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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대 길병원)AI시대 의료 창업 심포지엄 개최[투어코리아=최인철 기자] 가천대 길병원 가천의생명융합연구원은 가천코코네스쿨 주관으로 지난 29일 가천대학교 글로벌캠퍼스 가천코코네스쿨 플라자에서 '의료 AI 대전환기, 의대교수 창업의 새로운 기회'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31일 밝혔다. 장대익 가천코코네스쿨 학장, 정욱진 가천의과대학 학장, 선우웅상 가천의생명융합연구원 연구부원장 등 병원·의과대학 관계자와 교수, 연구자, 임상의 50여 명이 참석했다.
의료 AI가 진료 현장을 빠르게 재편하는 가운데 열린 이번 심포지엄은 병원 안에서도 "누가 창업을 주도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했다. 가천대 길병원이 이 질문을 놓고 의대 교수들과 머리를 맞댄 자리였다.
이날 논의의 중심에는 '클리니컬 파운더(Clinical Founder)'라는 개념이 있었다. 의료진이 이미 만들어진 AI를 사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임상 현장을 가장 잘 아는 전문가로서 AI가 풀어야 할 문제를 직접 정의하고 기술 개발과 사업화까지 주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패널토크에 앞서 창업 경험을 지닌 세 명의 발표가 이어졌다. 김용호 루다큐어 대표는 임상 현장의 반복적인 불편과 미충족 수요가 창업 아이템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짚었다. 가천대 길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를 겸임하는 정준원 카이미 대표는 내시경 진단의 한계를 몸소 겪은 뒤 2020년 창업을 결심한 배경을 소개했다. 그가 만든 AI 진단보조기기는 내시경 검사 중 병변을 실시간으로 검출·분석하는 기술로, 이미 상용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김태형 바이오넥서스 대표는 AI가 연구 방식 자체를 바꾸고 있다며 바이오·신약개발 분야의 창업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어진 패널토크는 김남국 서울아산병원 융합의학과·영상의학과 교수가 좌장을 맡았다. 'Human-AI Interaction in Medicine'을 주제로 열린 토론에서 패널들은 우수한 AI 모델 하나로 창업이 완성되지 않는다고 입을 모았다. 실제 진료 흐름과의 연계, 임상적 유효성 검증, 의료기기 규제, 수가·시장성, 의료진과 AI의 상호작용까지 두루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우경 가천대 길병원장은 환자를 가장 가까이서 만나는 의료진의 경험이 새로운 기술과 산업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자와 의료진의 아이디어가 연구 단계에 머무르지 않도록 지원을 확대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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