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발목 잡던 규제부터 푼다”…홍성, 내포산단 ‘기업하기 좋은 도시’ 승부수
▲박정주(가운데 왼쪽) 홍성군수가 지난 28일 내포도시첨단산업단지 입주기업과 간담회를 열고 산업단지 현안과 기업 경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애로사항 및 건의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사진-홍성군▲박정주(가운데 왼쪽) 홍성군수가 지난 28일 내포도시첨단산업단지 입주기업과 간담회를 열고 산업단지 현안과 기업 경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애로사항 및 건의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사진-홍성군

[투어코리아=류석만 기자] 충남 홍성군이 기업의 발목을 잡는 규제를 과감하게 풀고 산업단지 경쟁력 강화에 본격적인 승부수를 던졌다.

기업이 겪는 현장 애로를 듣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기업활동을 가로막는 제도와 규제를 직접 손질해 투자 확대와 생산 활성화, 일자리 창출로 연결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홍성군은 내포도시첨단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입주기업의 토지 활용과 시설 운영을 제한하는 규제를 개선하고, 기업과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산업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홍성군은 지난 28일 내포도시첨단산업단지 입주기업과 간담회를 열고 산업단지 현안과 기업 경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애로사항 및 건의사항을 청취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입주기업 15개사가 참석해 기업 경영환경 개선과 산업단지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 “현장에서 답 찾는다”…기업 애로 직접 청취

이날 간담회에서는 기업인들이 실제 경영 현장에서 체감하는 문제들이 주요 의제로 올랐다.

주요 건의사항은 ▲근로자복지센터 건립 ▲산학융합지구 지정 ▲장애인표준사업장 제품 구입 ▲산업단지 활성화 방안 등 모두 4건이다.

홍성군은 기업인들의 의견을 단순히 청취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행 가능한 해결책을 마련해 기업활동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기업이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신규 투자와 고용 확대가 가능하고, 결국 산업단지 활성화가 지역경제 성장으로 이어진다는 판단이다.

■ 건폐율 60%→80%…기업 토지 활용도 확 높인다

이번 홍성군의 기업 지원 정책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지구단위계획 규제개선이다.

군은 기업활동에 불편을 주는 규제를 개선하기 위해 내포도시첨단산업단지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핵심은 기업들이 산업단지 내 토지를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각종 규제를 현실에 맞게 완화하는 것이다.

주요 개선 내용은 ▲자동집하시설, 이른바 크린넷 투입구 설치 의무 완화 ▲건폐율 60%에서 80%로 완화 ▲가설건축물 설치 허용 등이다.

특히 건폐율을 기존 60%에서 80%로 확대하는 방안은 기업의 토지 활용도를 크게 높일 수 있는 핵심 규제개선으로 꼽힌다.

기업 입장에서는 같은 부지에서 보다 효율적인 시설 배치가 가능해지고, 생산시설이나 부대시설 확충에도 탄력이 붙을 수 있다.

가설건축물 설치 허용과 크린넷 투입구 설치 의무 완화 역시 기업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규제개선으로 평가된다.

결국 이번 조치는 산업단지에 입주한 기업들이 ‘땅은 있는데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불합리한 제약을 줄이고 기업활동의 자율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 올해 11월 군계획심의…규제개선 속도전

홍성군은 관계부서 협의를 거쳐 지구단위계획 변경안을 마련하고, 올해 11월 군계획심의를 거쳐 관련 규제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규제개선이 완료되면 산업단지 입주기업의 토지 이용과 시설 운영 편의성이 높아지고, 기업의 투자와 생산활동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군은 기대하고 있다.

특히 산업단지의 경쟁력이 단순히 기반시설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이 얼마나 자유롭고 효율적으로 사업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느냐에 달려 있다는 점에서 이번 규제개선의 의미가 적지 않다.

■ 기업이 성장해야 지역경제도 산다

홍성군이 기업 규제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배경에는 명확한 지역경제 전략이 있다.

기업이 성장하면 생산이 늘고 투자가 확대된다. 투자가 늘면 일자리가 생기고 근로자와 가족의 지역 정착으로 이어진다. 결국 기업의 성장이 지역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핵심 동력이라는 것이다.

박정주 홍성군수는 “내포도시첨단산업단지는 기업의 성장과 함께 홍성의 미래를 이끌어갈 중요한 산업 거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업이 성장하면 투자와 일자리가 늘어나고 이는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는 만큼,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기업과 지역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산업단지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내포도시첨단산업단지를 중심으로 기업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규제를 손질하고 있는 홍성군.

이제 관건은 규제개선이 실제 기업의 투자 확대와 생산성 향상, 신규 고용으로 이어질 수 있느냐다.

기업이 원하는 것은 거창한 구호보다 사업을 할 수 있는 공간과 제도, 그리고 신속한 행정 지원이다.

홍성군이 기업 현장에서 나온 목소리를 제도 개선으로 연결하고 있는 가운데, 내포도시첨단산업단지가 ‘입주기업이 버티는 산업단지’를 넘어 ‘기업이 투자하고 성장하는 산업단지’로 도약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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