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 7차례 연기, 예산은 2배 폭증"…울주병원 개원 앞두고 첩첩산중
울주군의회 최윤성 의원이 1일 열린 제248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군정질문을 통해 오는 4일 진료 개시를 앞둔 군립 울주병원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사진-울주군의회울주군의회 최윤성 의원이 1일 열린 제248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군정질문을 통해 오는 4일 진료 개시를 앞둔 군립 울주병원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사진-울주군의회

[투어코리아=김교환 기자] 오는 4일 진료 개시를 앞둔 군립 울주병원을 둘러싸고 개원 지연과 예산 급증, 의료진 미충원 문제가 울주군의회 본회의 도마 위에 올랐다. 최윤성 울주군의원은 1일 열린 제248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군정질문을 통해 이 같은 추진 과정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짚으며 집행부에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7차례 연기된 개원 일정…"주민 불신만 쌓여"

최 의원이 가장 먼저 문제 삼은 것은 남울주 지역 응급의료 공백 해소를 목표로 추진돼 온 울주병원의 개원 일정이 당초 계획보다 거듭 늦춰졌다는 점이다. 그는 "2026년 한 해에만 개원 일정이 7차례나 변경됐다"며, "이 과정에서 행정에 대한 주민들의 불신이 쌓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사 진척 상황과 의료진 수급 문제 등 구체적인 지연 원인을 규명하고, 실추된 행정 신뢰를 회복할 방안을 명확히 제시할 것을 요구했다.

건립예산 256억→534억 '2배 폭증'…운영예산 관리도 도마 위

예산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최 의원에 따르면 울주병원 건립예산은 2023년 256억 원에서 2026년 제1회 추경 기준 534억 원으로 불어났으며, 총 투입예산은 549억 7300만 원에 달한다. 그는 건립비가 2배 이상 뛴 배경을 짚으며, 향후 투입될 운영 예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방안을 물었다.

아울러 미충원 진료 과목과 현재 채용된 의사진의 연령대 공개를 요구하고, 위·수탁 계약 기간(2030년까지) 중 수탁기관인 온그룹의료재단이 적자 등을 이유로 중도 철수할 경우에 대비한 공공의료 공백 방지 대책도 함께 질의했다.

이순걸 군수 "지연 사과"…9월 4일 우선 진료 개시

답변에 나선 이순걸 울주군수는 개원이 여러 차례 미뤄진 점에 대해 먼저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 군수는 응급실·수술실의 내진 특등급 설계 보강, 건물 노후화에 따른 추가 공정, 공동활용병상 협약 및 장비 점검, 진료 프로세스 리허설 등이 겹치면서 개원이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9월 4일부터 우선 진료를 시작하고, 미충원 의료진을 조속히 확보해 진료 과목을 순차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예산 운영과 관련해서는 "개원 이후 진료 실적과 수익 구조를 분석하고, 운영 예산을 분기별로 교부해 집행 내역을 정산·점검하겠다"고 답했다. "연 1회 이상 정기 현장 점검과 수시 점검을 병행해 재정 지출의 투명성도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의료진 12명 중 5명 미충원…"9월·10월 순차 확보 목표"

의료진 수급 현황에 대해서는 전체 정원 12명 가운데 5명(응급실 전담의 3명, 정형외과 1명, 신경과 1명)이 아직 채워지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정형외과는 9월 중, 응급실 전담의는 10월 중 진료 개시를 목표로 조건을 협의하고 있으며, 신경과는 채용 공고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채용된 의사 7명의 연령대는 40대 2명, 60대 1명, 70대 3명, 80대 1명으로 나타났다.

수탁기관 중도 철수 우려엔 "즉시 재공모로 공백 방지"

수탁기관의 중도 철수 가능성에 대한 우려에 이 군수는 계약서상 만료 240일 전 재계약 신청 또는 6개월 전 해지 사유 제출이 명시돼 있다고 설명했다. 만약 재계약 미신청이나 중도 해지가 발생할 경우 즉시 공개 모집을 통해 새로운 수탁기관을 선정하고, 사전 인수인계 절차를 철저히 거쳐 군민 진료에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개원을 코앞에 두고도 예산·인력 문제가 동시에 불거지면서, 실제 진료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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