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국회 후반기 개원일, 여성 국회의원 63명 중 55명 참석해 '어울림 오찬회'
22대 국회 후반기 개원일, 여성 국회의원 63명 중 55명 참석해 '어울림 오찬회'22대 국회 후반기 개원일, 여성 국회의원 63명 중 55명 참석해 '어울림 오찬회'

[투어코리아=최인철 기자] 22대 국회 후반기 개회식이 열린 1일, 여야 여성 국회의원들이 정당의 벽을 넘어 한자리에 모였다. 국회는 이날 '함께 길을 여는 여성 국회의원들'이라는 주제로 '제22대 여야 여성 국회의원 어울림 오찬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남인순 국회부의장이 마련했으며, 조정식 국회의장과 박덕흠 국회부의장이 참석해 축하 인사를 전했다. 현재 22대 국회 여성 의원은 총 63명으로, 이날 행사에는 정파를 초월해 55명의 의원이 대거 참석했다.

조정식 국회의장은 축사에서 22대 국회 여성 의원이 전체의 21.4%에 해당한다고 소개하며, 국제의회연맹(IPU) 소속 183개국 가운데 한국의 여성 의원 비율 순위가 122위에 그친다는 점을 지적했다. 조 의장은 "예전에 비해 조금씩 늘고 있지만 세계적 추세로 보면 아직 갈 길이 멀다"며, "이번 자리가 여성의 정치 참여와 리더십을 확장하고 돌봄·저출생·인권 등 국가적 과제를 함께 풀어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덕흠 국회부의장은 그동안 여성과 가족의 돌봄·인권 분야에서 우리 국회가 이룬 성과가 여성 의원들의 헌신에 힘입은 것이라고 평가하며, "여야가 한자리에 모여 신뢰를 쌓고 공감대를 넓혀가는 오늘의 만남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정례적인 자리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남인순 국회부의장은 헌정 사상 세 번째 여성 국회부의장으로서의 무거운 책임감을 언급하며, 특히 이날이 '여권통문의 날'이어서 더욱 뜻깊다고 강조했다. 남 부의장은 "1898년 여성의 교육권과 사회 참여권을 선언한 여권통문 이후 128년이 지난 오늘, 여야를 넘어 여성 국회의원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 자체가 큰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남 부의장은 "소속 정당과 정치적 견해는 다를지라도 국민의 삶을 살피고 대한민국의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가고자 하는 책임은 다르지 않다"며, "여성의 대표성을 확대하고 남녀가 동등하게 참여하고 함께 결정하는 '남녀동수사회'로 나아가는 것이 우리가 함께 열어가야 할 미래"라고 밝혔다. 아울러 여성의 일상을 위협하는 폭력을 방지하고 안전한 사회로 나아갈 수 있도록 입법부로서 제도 개선에 힘을 모으자고 당부했다.

이날 오찬은 세계적인 사찰 음식 명장인 백양사 정관 스님이 정성껏 준비했다. 행사 준비에는 한국여성의정 공동대표 진선미·김희정 의원, 국회 성평등가족위원회 김정재 위원장과 직전 위원장 이인선 의원, 더불어민주당 전국여성위원장 이수진 의원, 국민의힘 중앙여성위원장 서명옥 의원, 조국혁신당 직전 여성위원장 강경숙 의원 등 7명이 한마음으로 뜻을 모았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로는 5개 정당을 대표하는 여성 의원들이 단상에 올라 '제22대 여성 국회의원 공동선언문'을 함께 낭독했다. 낭독에는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국민의힘 서명옥, 조국혁신당 강경숙, 진보당 전종덕, 개혁신당 이주영 의원이 참여했다.

공동선언문에는 다음과 같은 두 가지 핵심 과제가 담겼다.

여성의 정치적 대표성 확대: 남녀 동수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국회의원 선거 및 지방선거 등 각급 선거에서 여성 후보자 30% 이상 공천을 의무화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에 힘쓰겠다는 약속.

여성이 안전한 사회 구현: 스토킹·교제폭력·가정폭력 등 관계성 범죄와 디지털 성범죄를 비롯한 여성의 일상을 위협하는 폭력에 적극 대응하고, 실효성 있는 대응 체계를 강화해 피해자가 일상으로 회복할 수 있도록 보호와 지원을 두텁게 하겠다는 약속.

선언문은 "오늘 이 자리는 그 길을 여는 시작"이라며, 앞으로 여성 국회의원들이 여성의 대표성 확대와 인권 향상을 위한 논의를 꾸준히 전개하고 공동의 과제에 힘을 모으겠다는 굳은 다짐으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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