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트레일러너, 가을 덕유산 능선 달린다…‘2026 GTWS 무주 그랜드 파이널’ 10월 24~25일 개최

[투어코리아=유지훈 기자] 전북 무주 덕유산의 가을 능선이 세계 정상급 트레일러너들의 승부처로 변한다.

무주군에서 세계적인 트레일러닝 시리즈인 ‘2026 GTWS Muju Trail Grand Finale’가 오는 10월 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간 열린다. 무주덕유산리조트와 덕유산 일원을 무대로 펼쳐지는 이번 대회에는 세계 각 지역 시리즈를 거친 정상급 선수들과 국내외 참가자들이 출전할 예정이다.

사진 / 2026 GTWS 무주 그랜드 파이널 홈페이지 캡쳐사진 / 2026 GTWS 무주 그랜드 파이널 홈페이지 캡쳐

트레일러닝은 포장도로가 아닌 산과 숲, 능선, 오솔길 등 자연 지형을 달리는 산악 스포츠다. 일반 도로 달리기와 달리 급격한 고도 변화와 다양한 노면에 대응해야 해 체력뿐 아니라 산악 주행 능력과 경기 운영 능력까지 요구된다.

GTWS는 글로벌 산악 스포츠 브랜드 살로몬이 2018년부터 주관·후원해 온 국제 트레일러닝 시리즈다. 세계 각지에서 대회를 치른 정상급 선수들이 최종 무대에서 경쟁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덕유산 능선 가르는 28K…누적고도 2,313m

대회 종목은 28K 그랜드 파이널과 21K·10K 오픈 레이스로 구성된다.

핵심 종목인 28K 그랜드 파이널은 약 28㎞에 누적고도 약 2,313m의 장거리 산악 코스다. 여성부는 10월 24일 오후 1시, 남성부는 25일 오후 1시 각각 출발하며 제한시간은 8시간 30분이다.

코스는 무주덕유산리조트 점핑파크를 출발해 설천봉과 향적봉, 백련사, 중봉, 칠봉 등 덕유산의 주요 산악 구간을 통과하도록 구성됐다. 급격한 고도 변화와 능선 구간이 이어져 선수들의 지구력과 산악 주행 능력이 승부를 가를 전망이다.

28K 남녀부 상위 1~3위 선수에게는 ‘골든 티켓’이 주어진다. 이를 통해 2027 GTWS 공식 초청 선수 자격과 지정 레이스 참가권을 얻게 되며, 관련 지원도 제공된다.

새벽 5시 출발 21K…10K는 덕유산 입문 코스로

21K 오픈 레이스는 10월 24일 오전 5시 출발한다. 약 21㎞에 누적고도 약 1,697m로, 덕유산 향적봉과 중봉 사이의 능선 구간 등을 중심으로 달린다. 제한시간은 7시간이다.

21K는 장거리 종목보다 거리는 짧지만 덕유산 특유의 산악 지형과 고도 변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국제 트레일러닝 경기의 특성과 덕유산의 산세를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중거리 코스다.

사진 / 종목별 구간코스사진 / 종목별 구간코스

10K 오픈 레이스는 10월 25일 오전 7시 시작한다. 약 10㎞, 누적고도 약 601m로 설천호수와 무주덕유산리조트 상단 일대 등을 통과한다. 제한시간은 4시간이다. 28K와 21K에 비해 상대적으로 완만한 코스로 구성돼 트레일러닝 입문자들도 도전할 수 있도록 했다.

대회 참가 자격은 대회일 기준 만 19세 이상의 신체 건강한 남녀다. 다만 28K 참가자는 별도의 장거리 트레일러닝 완주 실적을 갖춰야 한다.

무주덕유산리조트에 대회 운영 거점

대회 공식 일정은 10월 23일 브랜드 엑스포를 시작으로 본격화된다. 24일에는 21K 오픈 레이스와 28K 그랜드 파이널 여성부, 25일에는 10K 오픈 레이스와 28K 그랜드 파이널 남성부 경기가 이어진다.

장비 검사와 체크인도 종목별 일정에 따라 대회 전날과 경기 당일 진행된다. 운영 거점은 무주덕유산리조트 일원에 마련돼 선수 등록과 장비 점검, 경기 운영, 관람객 및 미디어 지원 등이 이뤄질 예정이다.

사진 / 대회일정사진 / 대회일정

무주군은 이번 대회를 통해 덕유산의 산악자원과 스포츠 관광을 결합하고 무주를 국제적인 트레일러닝 목적지로 알린다는 구상이다. 특히 선수와 대회 관계자, 관람객 등의 체류가 숙박과 음식, 관광 등 지역경제 전반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은 앞서 국제 스포츠 대회 유치와 스포츠 관광·문화 기획 전문기업과 대회 개최 및 운영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행정 지원과 경기 운영, 관광 연계 및 지역경제 활성화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황인홍 무주군수는 '이번 대회를 계기로 무주가 아시아를 대표하는 트레일러닝 거점을 넘어 세계적인 산악 스포츠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대회 환경 조성에 힘쓰겠다'는 뜻을 밝혔다.

대회 운영 측도 자연환경 훼손을 최소화하는 친환경·저탄소 운영 원칙을 적용해 덕유산의 자연적 가치를 보전하면서 국제 스포츠 대회 기준에 부합하는 경기 환경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대회는 단순한 국제 스포츠 이벤트를 넘어 덕유산의 능선과 숲길, 고도차를 세계 트레일러닝 무대에 선보이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가을 덕유산을 질주하는 장면 자체가 무주의 산악관광 경쟁력을 국내외에 알리는 새로운 콘텐츠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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