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항공사 제14대 사장에 김원준… 취임 첫날 무안공항 찾아
2일 서울 강서구 한국공항공사 본사에서 김원준 신임 사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2일 서울 강서구 한국공항공사 본사에서 김원준 신임 사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투어코리아=김현진 기자] 한국공항공사 수장이 4개월 만에 새로 정해졌다. 한국공항공사는 2일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임직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제14대 사장 취임식을 진행하고 김원준 신임 사장을 공식 선임했다.

김 신임 사장은 취임 일성으로 그동안 굳어진 조직 관행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안전과 국민의 신뢰 회복을 경영의 최우선 순위에 두겠다는 취지다. 그는 사장 공백이 길어졌던 점, 국내선에만 의존해온 성장 구조의 한계, 정체된 실적과 눈덩이처럼 불어난 재무 부담 등을 공사가 넘어야 할 과제로 꼽으며, 앞으로 100년을 준비하는 경영 청사진을 내놓았다.

가장 먼저 꺼낸 카드는 안전이었다. 승객들이 불안 없이 공항을 오갈 수 있도록 위험 요소를 사전에 포착해 뿌리 뽑는 예방형 안전관리 체계를 세우겠다는 방침이다.

재무 개선안도 나왔다. 수익 구조와 비용 관리를 통째로 손질해 지속 가능한 경영 기반을 갖추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오랫동안 묶여있던 시설 사용료 체계와 투자재원 운영 방식을 정상화하고, 바뀐 여객 소비 트렌드에 맞춰 상업시설 운영 방식을 개편하는 한편 지역 색깔을 입힌 관광상품 개발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이를 통해 매출 1조 원과 영업이익 흑자라는 목표치를 제시했다.

기술 혁신 청사진도 함께 공개됐다. 공사가 자체 개발해온 공항 건설 정보 모델링, 즉 KAC-BIM 기술력을 발판 삼아 인공지능과 로봇공학을 실제 공항 운영에 접목시켜 지능형 미래 공항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조직 문화와 관련해서는 성과와 역량 위주의 인사 체계를 만들고 세대·직군 간 소통 창구를 넓히는 동시에 관성적으로 이어지던 업무 방식은 과감히 뜯어고쳐 신뢰를 바탕으로 뭉치는 조직을 만들겠다고 했다.

취임식이 끝난 직후 김 사장의 다음 행선지는 무안공항이었다. 지난해 12월 29일 발생한 여객기 참사로 희생된 이들을 기리고 유가족들을 위로하기 위한 발걸음이다. 그는 유해 재수색이 여전히 진행 중인 사고 현장과 유류품 보관 장소도 직접 살펴볼 예정이다.

김 사장은 사고 원인이 명확하게 규명되고 후속 절차가 마무리되는 순간까지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유가족들의 어려움을 세심히 챙기며 공사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지원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공사가 지금 필요로 하는 것은 안전을 앞세워 성장의 새 물길을 트는 과감한 변화라고 강조하며, 국민의 신뢰를 얻고 국내 항공산업의 성장을 이끄는 공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핫 뉴스

뉴스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