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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가운데) 충남도사가 지난 1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시, 한국전력공사, 한국수자원공사와 ‘충남 첨단산업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있다. /사진-충남도[투어코리아=류석만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충남에 67조 원을 쏟아붓는다.
대한민국 첨단산업의 대규모 투자 계획이 삼성디스플레이의 초대형 투자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실행 국면에 들어서면서 충남이 국가 첨단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다시 한 번 도약할 수 있는 중대 전환점을 맞았다.
박수현 충남도지사는 삼성디스플레이의 대규모 투자를 계기로 전력·용수·인력 등 산업 현장의 핵심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기업의 투자 결정이 실제 생산과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3력 혁신’과 ‘광속 행정’을 전면에 내세웠다.
단순한 기업 투자 유치를 넘어 삼성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소재·부품·장비 기업까지 끌어모아 충남 디스플레이 산업 생태계 전체를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 67조 원 투자…충남 첨단산업 ‘초대형 승부수’
충남도는 1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시, 한국전력공사, 한국수자원공사와 ‘충남 첨단산업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협약에는 박수현 충남도지사를 비롯해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오세현 아산시장, 김재군 한국전력공사 전력계통본부장, 이종식 한국수자원공사 금강유역본부장 등이 참여했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삼성디스플레이의 총 67조 원 규모 단계적 투자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산을 중심으로 OLED와 차세대 디스플레이 생산라인 구축 등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한다.
첫 단계로 아산디스플레이시티2 일반산업단지 내 9만9,141㎡ 부지에 2028년 6월까지 신규 생산라인을 구축한다.
충남도와 아산시는 행정·재정 지원을 통해 투자 절차를 뒷받침하고, 한국전력공사와 한국수자원공사는 대규모 첨단산업 생산시설에 필수적인 안정적인 전력과 용수 공급에 협력한다.
■ “기업이 투자 결정하면 끝까지 뒷받침”…박수현號 ‘광속 행정’
이번 투자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단순한 행정 지원을 넘어 기업의 투자 전 과정을 관리하는 충남도의 대응체계다.
충남도는 민선 9기 출범 이후 첨단산업 투자를 뒷받침하기 위해 전력·수력·인력을 핵심 축으로 하는 이른바 ‘3력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행정부지사를 단장으로 도와 시·군, 기업,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충남 첨단전략산업 대도약 전담조직(TF)’을 가동하고 기업별 전담 공무원을 지정했다.
직통 전화인 핫라인을 운영하고 인허가 절차를 신속하게 처리하는 등 기업이 투자 과정에서 겪는 행정적 걸림돌을 최소화한다는 전략이다.
대규모 산업시설이 들어서기 위해서는 부지뿐 아니라 안정적인 전력과 용수, 인력 공급이 필수적이다.
충남도가 삼성디스플레이 투자와 동시에 한전과 수자원공사를 협약에 참여시킨 것도 ‘공장을 짓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실제 가동까지 책임지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 67조 원의 파급력…삼성 하나로 끝나지 않는다
이번 투자의 진짜 파급력은 삼성디스플레이 자체 투자 규모에만 있지 않다.
대규모 생산라인이 구축되면 장비와 소재, 부품을 공급하는 소재·부품·장비 기업의 추가 투자와 집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충남도 역시 삼성디스플레이 투자를 계기로 연관 기업의 추가 투자를 유도하고 산업 생태계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기업이 늘어나면 생산과 물류가 확대되고, 협력업체와 서비스업 등 연관 산업의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
결국 이번 67조 원 투자는 기업 한 곳의 투자에서 충남 산업 전반의 생산·고용·소비를 끌어올리는 지역경제 성장판으로 확장될 수 있다는 기대를 모은다.
특히 아산을 중심으로 형성된 디스플레이 산업 집적 효과가 더욱 커질 경우 충남이 OLED와 차세대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하는 핵심 생산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 OLED 넘어 ‘차세대 디스플레이 초격차’ 확보
충남은 그동안 OLED를 비롯한 디스플레이 산업에서 국내 대표적인 생산기지 역할을 해왔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이번 대규모 투자는 기존 산업 기반을 유지하는 수준을 넘어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기술 초격차를 확보하기 위한 공격적인 투자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생산시설과 산업 생태계를 선제적으로 확충하고 관련 기업을 집적시키는 것은 지역 산업 경쟁력뿐 아니라 국가 첨단산업 경쟁력과도 직결된다.
충남도는 삼성디스플레이뿐 아니라 앞으로 예정된 삼성전자, 삼성SDI, SK 등 후속 첨단산업 투자도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기업 및 관계기관과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 “삼성 67조, 충남 첨단산업 대도약의 신호탄”
이번 협약은 지난 7월 정부와 충청권이 발표한 202조 원 규모 첨단산업 투자계획의 후속 성과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정부의 첨단산업 육성 기조와 충남도의 산업 기반 확충 전략, 기업의 대규모 투자가 맞물리면서 충남 첨단산업에 본격적인 투자 물꼬가 터졌다는 평가다.
박수현 충남도지사는 이번 투자를 “충남 첨단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규정했다.
박 지사는 “OLED를 비롯한 차세대 디스플레이 산업의 초격차 경쟁력을 더 강화하고 대한민국이 세계 첨단 디스플레이 시장의 주도권을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기업 투자환경 개선을 넘어 투자 결정이 실제 투자와 성공으로 이어질 때까지 행정이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박 지사는 “전력·수력·인력 3력 혁신과 광속 행정으로 삼성전자, 삼성SDI, SK 등 앞으로 계획된 첨단산업 투자도 신속하게 추진해 충남을 대한민국 첨단산업의 중심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 ‘67조 투자 → 산업집적 → 일자리 → 지역경제’ 선순환 구축
충남도의 다음 과제는 명확하다.
67조 원이라는 숫자를 실제 지역경제 성과로 연결하는 것이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생산라인 확대가 협력기업 투자로 이어지고, 협력기업의 집적이 새로운 일자리와 인구 유입으로 연결돼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산업용 전력과 용수뿐 아니라 전문인력 양성, 정주환경 개선, 교통·물류 인프라 확충 등 후속 과제가 함께 추진돼야 한다.
충남도가 ‘3력 혁신’을 앞세우는 것도 결국 기업이 안심하고 투자하고 생산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목적이 있다.
기업은 투자하고, 충남은 기반을 만들고, 지역은 일자리와 경제적 과실을 얻는 구조.
이번 삼성디스플레이 67조 원 투자가 이런 선순환의 출발점이 될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초대형 투자와 충남도의 광속 행정이 맞물리면서 아산을 중심으로 한 충남 첨단산업 지형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67조 원은 단순한 투자액이 아니다.
충남이 디스플레이를 넘어 대한민국 첨단산업의 심장부로 도약할 수 있는 새로운 성장판이자 산업 대전환의 승부수다.
이제 남은 것은 투자계획을 차질 없이 현실로 만들고, 그 효과를 기업과 노동자, 소상공인과 지역사회 전체로 확산시키는 일이다.
삼성디스플레이 67조 원. 충남 첨단산업의 ‘대도약 신호탄’이 될지, 국가 첨단산업 경쟁력의 새로운 분기점이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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