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천년 역사와 스마트시티의 만남”…中 항저우·황산, ‘과거와 미래’ 잇는 황금루트로 한국 공략
항저우시와 황산시는 지난 3일 서울에서 ‘명산·명수·명성(名山·名水·名城) 항저우·첸다오후·황산 관광설명회’를 열었다./사진-투어코리아항저우시와 황산시는 지난 3일 서울에서 ‘명산·명수·명성(名山·名水·名城) 항저우·첸다오후·황산 관광설명회’를 열었다./사진-투어코리아

[투어코리아=조성란 기자] 5천년 역사를 품은 스마트 도시 항저우에서 출발해 1천여 개 섬이 펼쳐진 첸다오후(천도호)를 지나 기암괴석과 운해가 장관을 이루는 황산까지. 중국 항저우와 황산이 중국을 대표하는 도시·호수·명산, ‘과거와 미래’를 한 번에 경험할 수 있는 새로운 여행 루트로 한국 관광객 공략에 나섰다.

항저우시와 황산시는 지난 3일 서울에서 ‘명산·명수·명성(名山·名水·名城) 항저우·첸다오후·황산 관광설명회’를 열고 한국 여행업계와 미디어에 세 지역을 연계한 관광 콘텐츠를 선보였다.

항저우시 문화광전관광국과 황산시 문화관광국이 공동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다이빙(戴兵) 주한 중국대사를 비롯해 루샤광(鲁霞光) 항저우시 인민정부 부시장, 홍펑(洪峰) 황산시 인민정부 부비서장, 심효강(沈晓刚) 주한중국대사관 공사참사관 겸 중국문화원장과 한국 여행·관광업계 및 미디어 관계자 등 약 150명이 참석했다. 특히 한국 여행사 관계자 140여 곳이 참여해 중국 관광시장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이번 설명회의 핵심은 서로 다른 매력을 지닌 항저우·첸다오후·황산을 따로 보는 대신 하나의 관광권으로 연결하는 데 있다. 도시의 역사와 첨단기술, 호수에서의 휴양, 명산 트레킹과 후이저우 문화까지 한 번의 여행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명산·명수·명성’이라는 새로운 여행 공식을 제시했다.

항저우시와 황산시는 지난 3일 서울에서 ‘명산·명수·명성(名山·名水·名城) 항저우·첸다오후·황산 관광설명회’를 열었다./사진-투어코리아항저우시와 황산시는 지난 3일 서울에서 ‘명산·명수·명성(名山·名水·名城) 항저우·첸다오후·황산 관광설명회’를 열었다./사진-투어코리아

다이빙 대사 “관광은 서로의 문화·일상 이해하고 마음 잇는 통로”

다이빙 주한 중국대사는 관광이 한중 양국 국민을 연결하는 중요한 가교라는 점을 강조했다.

다이빙 대사는 “중한 양국은 지리적으로 가깝고 오랫동안 교류를 이어온 가까운 이웃”이라며 “관광은 양국 국민이 서로의 문화와 일상을 이해하고 마음과 마음을 이어주는 중요한 교류의 통로”라고 말했다.

항저우시와 황산시는 지난 3일 서울에서 ‘명산·명수·명성(名山·名水·名城) 항저우·첸다오후·황산 관광설명회’를 열었다./사진-투어코리아항저우시와 황산시는 지난 3일 서울에서 ‘명산·명수·명성(名山·名水·名城) 항저우·첸다오후·황산 관광설명회’를 열었다./사진-투어코리아

이어 최근 한국인의 중국 방문이 늘면서 자연경관뿐 아니라 역사와 문화, 도시의 일상과 미식 등을 직접 경험하는 여행도 확대되고 있다며 양국 간 인적·관광 교류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실제로 중국 측은 올해 한중 양국의 상호 방문객이 1천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황준석 한국여행업협회 상근부회장은 “최근 한국인의 중국 여행 수요가 점차 회복되면서 관광객들의 목적지 선택과 여행 방식도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며 “항저우는 역사문화, 자연경관, 미식과 일상생활, 첨단기술 등 다양한 관광자원을 갖추고 있어 한국 관광시장에서 큰 발전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항저우시와 황산시는 지난 3일 서울에서 ‘명산·명수·명성(名山·名水·名城) 항저우·첸다오후·황산 관광설명회’를 열었다./사진-투어코리아황준석 한국여행업협회 상근부회장은 "항저우는 한국 관광시장에서 큰 발전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며 화답했다. /사진-투어코리아

5천년 역사 옆에 AI가 산다…‘과거와 미래’ 공존하는 항저우

루샤광 항저우시 인민정부 부시장은 항저우를 “오랜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도시이면서 동시에 미래를 향해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도시”라고 소개했다.

항저우의 매력은 오래된 것과 새로운 것이 한 도시 안에서 극적인 대비를 이룬다는 데 있다.

항저우시와 황산시는 지난 3일 서울에서 ‘명산·명수·명성(名山·名水·名城) 항저우·첸다오후·황산 관광설명회’를 열었다./사진-투어코리아루샤광 항저우시 인민정부 부시장은 항저우를 “오랜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도시이면서 동시에 미래를 향해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도시”라고 소개했다. /사진-투어코리아

대표 관광자원인 서호(西湖)를 비롯해 량주(良渚) 고성 유적, 징항 대운하 등 세계유산을 통해 중국의 오랜 역사를 만날 수 있다. 룽징차(용정차)와 실크, 오월문화와 남송문화 역시 항저우 여행의 깊이를 더하는 콘텐츠다.

한국과의 인연도 깊다. 과거 고려의 상인과 사신들이 항저우를 오갔으며 고려사(高麗寺) 등 양국 교류의 흔적도 남아 있어 한국 여행객에게는 또 다른 여행 이야깃거리를 제공한다.

그러나 오늘날의 항저우는 역사도시라는 설명만으로는 부족하다. 중국을 대표하는 디지털경제·IT 중심지로 성장하면서 AI와 로봇, 모바일 결제 등이 여행자의 일상 속으로 깊숙이 들어와 있다.

이번 행사에서도 이러한 면모를 강조하기 위해 AI와 로봇 등 첨단기술이 소개됐고, 전통 차문화와 문화상품을 함께 배치해 ‘전통과 미래가 공존하는 항저우’를 보여줬다.

항저우를 찾는 한국인도 증가하고 있다. 루샤광 부시장에 따르면, 올해 1~7월 항저우에서 숙박한 한국인 관광객은 5만9,600명으로, 한국은 항저우의 외국인 관광객 유입 국가 가운데 4위를 차지했다.

항저우시와 황산시는 지난 3일 서울에서 ‘명산·명수·명성(名山·名水·名城) 항저우·첸다오후·황산 관광설명회’를 열었다./사진-투어코리아항저우시와 황산시는 지난 3일 서울에서 ‘명산·명수·명성(名山·名水·名城) 항저우·첸다오후·황산 관광설명회’를 열었다./사진-투어코리아

“휴대폰 하나 들고 항저우 여행”…카카오페이에 ‘항저우관’

한국 자유여행객의 관심을 끌 만한 변화도 공개됐다.

Kakao Pay 해외사업 총괄 책임자 Brian Kim은 행사에서 한국인이 중국 여행 중 이용할 수 있는 모바일 결제 방식과 실제 활용 사례를 소개했다.

Kakao Pay 해외사업 총괄 책임자 Brian Kim은 중국 여행 중 이용할 수 있는 모바일 결제 방식과 실제 활용 사례를 소개했다./사진-투어코리아Kakao Pay 해외사업 총괄 책임자 Brian Kim은 중국 여행 중 이용할 수 있는 모바일 결제 방식과 실제 활용 사례를 소개했다./사진-투어코리아

특히 이번 설명회를 계기로 항저우시 문화광전관광국의 지원 아래 Ant International의 Alipay+가 한국 전자지갑 Kakao Pay에 ‘항저우관(杭州馆)’ 특별 페이지를 개설했다. 결제뿐 아니라 여행 관련 정보 접근성을 높여 한국인 개별여행객의 편의를 끌어올리는 것이 목적이다.

항저우의 화려함 지나면 ‘천섬의 호수’ 첸다오후

항저우와 황산 사이에는 이번 ‘황금 루트’의 쉼표 역할을 하는 첸다오후가 자리한다.

이름 그대로 수많은 섬이 호수 위에 떠 있는 풍경을 만날 수 있어 항저우의 도시 관광과 황산의 산악 관광 사이에서 휴양과 자연을 담당한다.

항저우시와 황산시는 지난 3일 서울에서 ‘명산·명수·명성(名山·名水·名城) 항저우·첸다오후·황산 관광설명회’를 열었다./사진-투어코리아항저우시와 황산시는 지난 3일 서울에서 ‘명산·명수·명성(名山·名水·名城) 항저우·첸다오후·황산 관광설명회’를 열었다./사진-투어코리아

이번에 소개된 연계 여행은 항저우에서 역사·문화와 스마트한 도시생활을 경험한 뒤 첸다오후에서 호수와 섬 풍경을 즐기고, 다시 황산으로 이동해 산악 절경과 후이저우 문화를 만나는 식으로 구성할 수 있다.

항저우-황산 고속철도가 세 지역을 연결하면서 이동 부담도 크게 낮아졌다. 주최 측은 한국 여행업계가 이를 활용해 4~6일은 물론 그 이상의 일정으로 다양한 연계상품을 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항저우시와 황산시는 지난 3일 서울에서 ‘명산·명수·명성(名山·名水·名城) 항저우·첸다오후·황산 관광설명회’를 열었다./사진-투어코리아항저우시와 황산시는 지난 3일 서울에서 ‘명산·명수·명성(名山·名水·名城) 항저우·첸다오후·황산 관광설명회’를 열었다./사진-투어코리아

기송·기암·운해 그리고 겨울 설경…황산은 ‘대자연’으로 승부

항저우가 역사와 미래의 공존을 보여준다면 황산은 압도적인 자연과 후이저우 문화로 여행객을 끌어당긴다.

홍펑 황산시 인민정부 부비서장은 “황산은 기송, 기암, 운해, 온천, 겨울 설경으로 유명하며 아름다운 자연뿐만 아니라 깊이 있는 후이저우 문화가 살아 있는 곳”이라고 소개했다.

항저우시와 황산시는 지난 3일 서울에서 ‘명산·명수·명성(名山·名水·名城) 항저우·첸다오후·황산 관광설명회’를 열었다./사진-투어코리아홍펑 황산시 인민정부 부비서장은 “황산은 기송, 기암, 운해, 온천, 겨울 설경으로 유명하며 아름다운 자연뿐만 아니라 깊이 있는 후이저우 문화가 살아 있는 곳”이라고 소개했다./사진-투어코리아

거대한 암봉 사이로 구름이 바다처럼 펼쳐지는 운해는 황산을 상징하는 장면이다. 날씨와 계절에 따라 산봉우리가 구름 위에 섬처럼 떠오르면서 현실과 동떨어진 듯한 풍경을 만들어낸다.

산 아래로 내려오면 여행의 분위기는 또 달라진다. 명·청 시대 건축과 전통적인 마을 풍경이 남아 있는 홍춘(宏村)과 시디(西递)에서는 후이저우 문화의 정수를 만날 수 있다.

설명회에서 ‘안녕하세요, 황산(你好,黄山)’을 주제로 발표한 명지대학교 곽은철 교수도 한국 여행객의 시선에서 황산의 자연과 후이저우 문화, 현지에서 경험할 수 있는 여행 콘텐츠를 소개하며 상품화 가능성을 제시했다.

항저우시와 황산시는 지난 3일 서울에서 ‘명산·명수·명성(名山·名水·名城) 항저우·첸다오후·황산 관광설명회’를 열었다./사진-투어코리아항저우시와 황산시는 지난 3일 서울에서 ‘명산·명수·명성(名山·名水·名城) 항저우·첸다오후·황산 관광설명회’를 열었다./사진-투어코리아

항저우·첸다오후·황산 묶은 ‘5대 테마 코스’ 공개

이날 가장 관심을 모은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는 한국 시장을 겨냥해 만든 5대 ‘명산·명수·명성’ 테마 관광코스였다.

공통된 골격은 항저우-황산 고속철도를 활용해 항저우·첸다오후·황산을 하나의 여정으로 묶는 것이다.

항저우시와 황산시는 지난 3일 서울에서 ‘명산·명수·명성(名山·名水·名城) 항저우·첸다오후·황산 관광설명회’를 열었다./사진-투어코리아항저우시와 황산시는 지난 3일 서울에서 ‘명산·명수·명성(名山·名水·名城) 항저우·첸다오후·황산 관광설명회’를 열었다./사진-투어코리아

항저우에서는 서호와 남송문화, 룽징차와 실크, 스마트 도시의 일상을 경험하고, 첸다오후에서는 호수와 섬을 중심으로 휴양을 즐긴다. 황산에서는 명산 트레킹과 운해를 감상한 뒤 홍춘·시디 등 고촌락을 통해 후이저우 문화까지 접하는 방식이다.

즉 ‘도시 관광+호수 휴양+산악 트레킹+역사문화’를 하나의 상품 안에서 조합할 수 있다는 점이 기존 단일 목적지 중국 패키지와 차별화되는 대목이다.

항저우시와 황산시는 지난 3일 서울에서 ‘명산·명수·명성(名山·名水·名城) 항저우·첸다오후·황산 관광설명회’를 열었다./사진-투어코리아항저우시와 황산시는 지난 3일 서울에서 ‘명산·명수·명성(名山·名水·名城) 항저우·첸다오후·황산 관광설명회’를 열었다./사진-투어코리아

여행사와 협약까지…‘황금 루트’ 실제 상품화 나선다

이번 설명회는 여행지를 알리는 데서 끝나지 않고 실제 한국 관광객 유치로 이어가기 위한 협력으로 연결됐다.

행사 현장에서는 황산 영객송 여행서비스 유한회사, 저장성 중국여행사그룹과 모두투어, 서울시관광협회 등 중국-한국 측 관광 관련 기관·기업들이 관광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협력 범위에는 관광자원 공동 홍보를 비롯해 연계상품 개발, 한국 관광객 유치, 마케팅 등이 포함됐다.

특히 항저우·첸다오후·황산을 결합한 상품을 한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안착시키고, 한국 관광객의 취향에 맞는 여행상품 개발을 확대하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항저우시와 황산시는 지난 3일 서울에서 ‘명산·명수·명성(名山·名水·名城) 항저우·첸다오후·황산 관광설명회’를 열었다./사진-투어코리아항저우시와 황산시는 지난 3일 서울에서 ‘명산·명수·명성(名山·名水·名城) 항저우·첸다오후·황산 관광설명회’를 열었다./사진-투어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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