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 가볼 만한 곳, 설악산 깊숙이 숨은 봉정암부터 ‘천상의 화원’까지
백담사 가을을 즐기는 관광객들/사진-인제군백담사 가을을 즐기는 관광객들/사진-인제군

[투어코리아=김동환 기자] 강원도 인제는 설악산의 수려한 자연과 DMZ 접경 지역의 평화로운 분위기가 공존하는 고장이다. 깊은 산세와 맑은 계곡이 어우러져 사계절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하며, 고즈넉한 사찰부터 현대적인 문화 공간까지 다채로운 매력을 품고 있다.

강원 인제군 북면 용대리에 자리한 백담사는 내설악의 대표적인 절로, 인제에서 가볼 만한 곳 중 하나다. 가야동 계곡과 구곡담의 맑은 물이 합쳐지는 백담계곡 위에 자리한다. 신라 진덕여왕 원년(647년) 자장율사가 건립했으며, 절 주변 웅덩이가 백 개에 이른다 하여 백담사라는 이름을 얻었다. 십여 차례 소실된 후 1957년에 재건되었으며, 번잡함 없이 원시림에 가까운 비경을 간직한 내설악의 입구에 위치한다. 만해 한용운 선사의 문학사상과 불교정신을 기리는 만해기념관을 비롯해 24개의 건물이 한국의 고찰로서 면모를 보여준다. 계곡 한편에 방문객들이 소원을 빌며 쌓은 돌탑들이 이채로운 풍경을 이룬다.

백담사에서 이어지는 길을 따라 오르면 해발 1,244m의 설악산 국립공원 내에 봉정암이 모습을 드러낸다. 이곳은 설악산에서 가장 높은 곳인 마등령에 위치한 백담사의 부속 암자로, 석가모니의 진신사리를 모신 5대 적멸보궁 중 하나다. 선덕여왕 13년 신라의 고승 자장율사가 창건했으며, 봉황이 부처님의 이마로 사라졌다 하여 봉정암이라 불리게 되었다. 오층석탑과 적멸보궁 등의 문화재를 품고 있으며, 백담사에서 4시간 30분 이상을 걸어야 도착할 수 있는 깊은 산중이다. 요사채에서 숙박하며 설악산의 정기를 느낄 수 있고, 봉정암을 지나 대청봉으로 향하는 등산 코스는 내설악의 운해와 천당폭포 등 천상의 풍경을 선사한다.

인제군 기린면과 양양군 서면에 걸쳐있는 점봉산은 한계령 남쪽에서 설악산 대청봉과 마주 보며 웅장한 자태를 자랑한다. 1426m의 높이로 설악산 국립공원의 일부를 형성한다. 산자락에는 12담계곡, 큰고래골, 오색약수터, 망월사, 성국사터 등 다양한 명소가 자리한다. 특히 오색약수를 거쳐 오르는 주전골은 가을 단풍이 아름다운 곳으로 알려져 있다. 산 일대에 전나무가 울창하게 펼쳐진 원시림과 갖가지 식물, 산나물들이 자생하며 ‘천상의 화원’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사계절 자연의 생명력이 느껴지는 공간이다.

서화면 서화리에 위치한 한국DMZ평화생명동산은 DMZ 일원의 독특한 생태계와 역사문화, 그리고 평화와 통일의 가치를 교육하는 기관이다. 이곳은 DMZ 일원의 생태계 보전과 접경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목표로 지역 주민들과 협력한다. '생명의 열쇠로 평화의 문을 열자'라는 비전 아래, 단절과 대결의 공간이었던 DMZ를 연결과 공존, 나아가 세계적인 평화의 터전으로 만드는 국제협력운동도 추진한다. 평화와 환경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인제읍 남북리에서 지역 주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와 복지 향상을 위해 건립된 인제 하늘내린센터는 다양한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키는 복합문화공간이다. 누리채, 미소채, 나래채로 구성되어 있으며, 누리채는 수영장, 헬스장, 스쿼시장, 탁구장 등 건강 증진을 위한 체육 시설을 갖춘다. 미소채는 최첨단 무대 시스템과 최적의 관람 환경을 갖춘 대극장, CGV인제, 복합문화공간 '다온'을 통해 수준 높은 문화 예술 공연과 영화를 제공한다. 나래채에서는 인제군문화재단 등 사회단체 사무실이 입주해 평생학습과 지역 네트워크 프로그램을 지원하며, 인제 군민의 건강한 삶을 위한 중심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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