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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코리아
[투어코리아=유지훈 기자] 서울돈화문국악당이 개관 10주년을 맞아 판소리의 소리와 연극성을 새롭게 조명하는 ‘2026 소리제전’을 선보인다.
올해 처음 마련된 소리제전은 우리 음악의 근간인 ‘소리’에 주목해 전통성악의 현재와 가능성을 살펴보는 기획공연이다. 소리꾼 각자의 개성과 새로운 무대 해석을 통해 전통 판소리가 오늘의 관객과 만나는 방식을 모색한다.
올해 공연의 주제는 ‘소리연애’다. 판소리가 본래 지닌 극적 요소와 이야기성에 초점을 맞춰 소리꾼과 연출가, 고수가 한 팀을 이루는 방식으로 무대를 꾸민다. 판소리의 기본 골격과 소리의 전통은 살리면서 무대 구성과 연출에는 현대적인 감각을 더한다.
사진 / 2026 소리제전 ‘소리연애’ 포스터예술감독은 국립창극단에서 활동한 뒤 소리와 창작 영역을 넘나들고 있는 소리꾼 유태평양이 맡았다. 유태평양은 공연 전체를 이끄는 동시에 직접 소리꾼으로 무대에 오른다. 김보림과 김수인도 참여해 사흘 동안 ‘심청가’, ‘적벽가’, ‘춘향가’를 각각 다른 색깔로 풀어낸다.
첫 무대는 10월 9일 유태평양의 ‘심청가’다. 유태평양이 소리를 맡고 연출가 이철희, 고수 유휘찬이 함께한다.
유태평양은 창극 ‘리어’, ‘살로메’, ‘효명’ 등에 출연했으며 2026 여우락 페스티벌 음악감독으로도 활동했다. 연출을 맡은 이철희는 제60회 백상예술대상 젊은연극상을 수상했으며, 연극을 중심으로 다양한 무대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고수 유휘찬은 국립창극단 청년교육단원으로 ‘효명’, ‘살로메’ 등에 참여했다.
세 사람은 아버지의 눈을 뜨게 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심청의 이야기를 소리와 연극적 장면이 어우러진 무대로 풀어낼 예정이다.
10월 10일에는 김보림이 ‘적벽가’를 부른다. 연출가 서정완과 고수 임기원이 호흡을 맞춘다.
김보림은 제38회 동아국악콩쿠르 판소리 일반부 금상을 수상했으며, 2021년 국립민속국악원 소리판에서 ‘박동진제 적벽가’를 완창하는 등 꾸준히 판소리 무대를 이어왔다.
서정완은 연극 ‘나는 광주에 없었다’와 창극 ‘돈의 신’ 등 연극과 창극을 오가며 활동해 왔다. 국가무형유산 판소리고법 전수자인 임기원은 제43회 전국고수대회 일반부 대상을 수상했다. 이들은 적벽대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전쟁과 인간 군상의 이야기를 입체적으로 그려낸다.
마지막 날인 10월 11일에는 김수인의 ‘춘향가’가 무대에 오른다. 연출가 임지민, 고수 강경훈이 함께한다.
국립창극단 단원인 김수인은 ‘리어’, ‘베니스의 상인들’, ‘살로메’, ‘효명’ 등에 출연했으며 제30회 임방울국악제 판소리 일반부 장원을 수상했다.
임지민은 창극 ‘효명’, ‘절창Ⅳ’를 비롯해 연극과 뮤지컬, 무용극 등 여러 장르의 무대에서 활동해 왔다. 강경훈은 국가무형유산 판소리고법과 동해안별신굿을 전수하고 있다.
세 사람은 신분의 벽을 넘어 사랑을 이루려는 춘향과 이몽룡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춘향가’가 지닌 사랑과 갈등의 극적 구조를 무대 위에 펼친다.
유태평양 예술감독은 판소리가 오랜 시간 대중에게 사랑받아온 이유를 다시 살펴보고 소리와 연극적 요소가 함께 살아 있는 전통 판소리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세 소리꾼의 서로 다른 무대를 통해 판소리 안에 담긴 다양한 면모를 드러내겠다는 뜻을 밝혔다.
서울돈화문국악당도 이번 공연을 통해 전통 판소리의 소리와 이야기, 무대적 가능성을 관객에게 폭넓게 소개한다는 계획이다.
‘2026 소리제전-소리연애’는 10월 9일부터 11일까지 서울돈화문국악당에서 열린다. 관람료는 전석 3만원이며 예매는 9월 7일 오후 2시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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