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군 고향사랑기부제, ‘지역소멸 대응’ 성과로 인정받다
‘제2회 SBS·행정안전부 고향사랑기부대상’에서 ‘지역소멸위기 우수 대응상’을 수상한 연천군(김덕현 군수가 상을 수상하고 있다)/투어코리아뉴스 정명달 기자 사진=연천군‘제2회 SBS·행정안전부 고향사랑기부대상’에서 ‘지역소멸위기 우수 대응상’을 수상한 연천군(김덕현 군수가 상을 수상하고 있다)/투어코리아뉴스 정명달 기자 사진=연천군

[투어코리아=정명달 기자]연천군이 고향사랑기부제를 지역에 필요한 사업을 발굴하고 인구감소와 지역소멸에 대응하는 새로운 동력으로 활용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연천군은 4일 SBS 프리즘타워에서 열린 ‘제2회 SBS·행정안전부 고향사랑기부대상’에서 ‘지역소멸위기 우수 대응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상은 고향사랑기부금의 규모를 늘리는 데만 머물지 않고, 지역의 특성과 현안에 맞는 사업을 기획해 기부금이 지역에 다시 투자되는 구조를 만들어 왔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결과다.

연천군이 그동안 추진해 온 방향은 명확하다. 답례품을 통해 지역 농가와 업체의 판로를 넓히고, 모금된 기부금은 주민들의 삶을 개선하고 지역의 미래를 준비하는 데 활용하는 것이다.

고향사랑기부제가 지역 밖 사람들의 단순한 일회성 기부에 그치지 않고 지역경제와 주민생활을 연결하는 선순환 수단으로 자리 잡도록 정책의 초점을 맞춘 것이다.

매년 커지는 기부금…지역 특색 살린 답례품도 한몫

연천군의 고향사랑기부금 모금액은 제도 시행 첫해인 2023년 약 1억5천만 원에서 2024년 약 2억4천만 원, 지난해에는 약 3억2천만 원으로 증가했다.

군은 이 같은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연천만의 지역성을 담은 농·특산물과 생산품을 답례품으로 발굴하고, 축제와 지역행사 등을 활용해 고향사랑기부제 알리기에도 힘을 쏟았다.

답례품의 다양화는 기부자에게는 선택의 폭을 넓히는 동시에 지역 생산자에게는 새로운 판로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의미가 있다는 게 군의 설명이다.

또한 ‘고향사랑e음’뿐 아니라 민간 플랫폼을 함께 활용해 기부 참여의 접근성을 높이고, 전국의 잠재적 기부자들과 만날 수 있는 접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왔다.

기부금으로 청소년 이동권 확대…2027년 수소버스 운행 목표

연천군이 고향사랑기부금을 활용해 추진하는 사업 가운데 대표적인 사례가 청소년 이동 지원 수소버스 도입이다.

연천은 넓은 지역에 생활권이 분산돼 있어 청소년들이 교육·문화·체험 활동에 참여하기 위해 이동해야 하는 거리가 상대적으로 길다. 군은 이러한 지역적 여건을 고려해 청소년들의 이동 편의를 높일 수 있는 친환경 수소버스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고향사랑기부금에 국·도비 보조금 등을 연계해 사업 재원을 마련하고 있으며, 현재 관련 절차를 진행해 2027년부터 운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군은 이를 통해 청소년들이 지역 내 다양한 교육과 문화활동에 보다 쉽게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내가 원하는 사업에 기부’…지정기부로 참여 폭 넓혀

올해부터는 기부자가 기금의 사용처를 직접 선택할 수 있는 지정기부 사업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연천군이 선정한 첫 지정기부 사업은 ‘무장애 캐빈하우스 도입’이다.

장애인과 고령자는 물론 임산부, 영유아 동반 가족 등 관광약자가 보다 편안하게 머물 수 있는 숙박시설을 마련해 관광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 사업의 핵심이다.

군은 단순히 관광시설 하나를 확충하는 데 그치지 않고, 누구나 편리하게 방문하고 머물 수 있는 관광환경을 조성해 연천의 체류형 관광 기반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나아가 관광객 증가와 생활인구 확대, 지역 내 소비 활성화로 이어지는 효과까지 기대하고 있다.

“기부는 연천의 미래에 투자하는 것”

연천군은 앞으로도 단순히 모금액을 늘리는 방식에서 벗어나 지역에 어떤 변화를 만들어낼 것인지에 초점을 맞춘 고향사랑기부제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지역경제를 살리고 주민들의 생활 여건을 개선하는 동시에 생활인구를 늘리고 지역의 미래 성장 기반을 마련할 수 있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김덕현 연천군수는 “연천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고향사랑기부에 동참해 주신 전국의 기부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한 분 한 분의 기부에는 연천을 응원하고 지역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고자 하는 소중한 마음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향사랑기부금이 군민들의 삶을 변화시키고 연천의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내는 소중한 재원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인구감소와 지역소멸이라는 위기를 지역이 한 단계 더 성장하는 기회로 바꿔나가겠다”고 밝혔다.

연천군은 이번 수상을 계기로 고향사랑기부제를 단순한 기부금 확보 제도가 아닌 지역경제 활성화와 주민복지, 생활인구 확대, 지역소멸 대응을 함께 이끌어가는 지역발전 정책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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