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키친 설계 경진대회서 부산 RD 우승…"은퇴 부부 위한 주방" 호평
제2회 한샘유로 레이아웃 페스티벌’제2회 한샘유로 레이아웃 페스티벌’

[투어코리아=전미경 기자] 한샘이 주최한 주방 설계·상담 경진대회에서 부산 소재 대리점 소속 디자이너가 최고상을 받았다. 자녀를 독립시킨 60대 후반 은퇴 부부의 생활 습관을 반영해 동선을 새로 짠 설계안이 심사위원들의 눈길을 끌었다.

㈜한샘은 지난 2일 열린 '제2회 한샘유로 레이아웃 페스티벌'에서 한샘리하우스 부산중앙대리점 소속 정영학 리하우스 디자이너(RD)가 대상을 받았다고 7일 밝혔다.

정영학 RD가 이번 대회에서 부여받은 과제는 자녀를 모두 독립시킨 은퇴 부부의 주방을 새로 설계하는 것이었다. 특히 아내가 하루 세 시간 넘게 한식을 조리하면서도 무릎과 허리 통증을 겪고 있고, 평소 차를 마시거나 식물을 기르는 취미가 있다는 세부 조건이 주어졌다.

정 RD는 기존의 일자형 동선과 벽을 향한 구조를 버리고 부부가 나란히 서서 대화하며 요리할 수 있는 카운터형 아일랜드를 중심에 배치했다. 허리에 무리가 가는 상부장은 걷어내는 대신 하부장 위주의 수납장과 별도 보조주방을 마련해 무거운 물건을 낮은 위치에서 다룰 수 있도록 했다. 식재료 손질부터 조리, 설거지, 냉장고 이용까지 이어지는 동선도 새로 짜 불필요한 이동을 줄였다. 여기에 적층형 수납장을 활용한 다도 공간까지 더해 부부의 여가 생활까지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 RD는 수상 소감에서 "2년 전 1회 대회 때 2위에 그쳐 아쉬움이 남았는데 이번에 1위를 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겉모습이 예쁜 주방보다 고객이 실제로 어떻게 생활하는지를 고민한 결과가 좋은 성적으로 이어진 것 같다"며 앞으로도 고객 개개인에 맞는 주방을 설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번 대회는 전국 각지에서 활동하는 한샘 RD 약 2,000명 가운데 205명이 예선을 통과해 본선에 올랐고, 이 중 7명이 최종 결선 무대에 섰다. 2024년 첫 대회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이번 행사는 현장에서 고객을 직접 상대하는 RD들이 최신 주거 트렌드와 개인별 생활 방식을 반영한 주방 설계 역량을 겨루는 자리로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실제 존재하는 아파트 평면도와 구체적인 고객 캐릭터(페르소나) 정보를 조합해 설계안을 만들어야 했다. 단순히 도면을 짜는 데 그치지 않고, 정해진 예산 안에서 동선과 수납 효율을 높이면서도 최근 유행하는 디자인 요소를 담아내야 하는 복합적인 과제였다.

평가는 크게 두 갈래로 나뉘어 진행됐다. 하나는 도면 자체의 완성도로, 고객 사정에 대한 이해도와 예산 준수 여부, 동선·수납의 편리함, 디자인 트렌드 반영도를 살폈다. 다른 하나는 상담 역량으로, 참가자가 자신의 설계를 고객에게 얼마나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지, 전문 용어 없이 쉽게 풀어 설명하는지, 자재와 기기에 대한 지식을 갖추고 있는지를 점검했다.

한샘은 이번 대회에서 나온 우수 설계안과 상담 화법을 정리해 전국 RD 교육 프로그램에 반영할 계획이다. 실제 고객 상담 자리에서 참고할 수 있는 기준으로 활용해 전국 매장의 설계·상담 수준을 끌어올리고, 궁극적으로는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데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심사에 직접 참여한 김유진 한샘 대표는 "일정이 빠듯한 와중에도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전문성을 보여준 참가자들이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장에서 고객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정성을 쏟아온 RD들의 노력 덕분에 회사도 함께 성장할 수 있었다"며 참가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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