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공항 살려 강원관광 키운다…문체부·국토부 ‘관광·항공 연계’ 논의”

[투어코리아=유경훈 기자] 양양국제공항을 외국인 관광객의 강원권 관문으로 키우기 위한 관광·항공 연계 방안이 논의됐다. 단순히 국제선을 유치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공항 도착 이후 관광객의 이동과 체류, 소비까지 이어지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토교통부는 오늘(7일) 양양국제공항에서 세 번째 ‘지방공항 연계 지역관광 활성화 협력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지난 4월 대구, 5월 김해에 이어 세 번째로 마련됐다. 국제선 여객 회복이 더딘 양양공항의 현황을 점검하고, 외래관광객을 양양을 비롯한 강원 주요 관광지로 확산시킬 방안을 찾는 데 초점을 맞췄다.

김대현 문체부 제2차관이 주재한 이날 포럼에는 국토부를 비롯해 강원특별자치도와 양양군, 춘천시·강릉시·속초시, 한국문화관광연구원, 한국관광공사, 한국공항공사, 강원관광재단, 한국여행업협회(KATA), 항공사와 여행업계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김대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7일 강원도 양양국제공항 1층 국제선 도착장에서 열린 양양국제공항 연계 지역관광 활성화 협력포럼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문체부김대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7일 강원도 양양국제공항 1층 국제선 도착장에서 열린 양양국제공항 연계 지역관광 활성화 협력포럼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문체부

양양공항 '강원 관광 연결 거점'으로

포럼에서는 양양공항 자체의 항공 수요 확대뿐 아니라 공항과 강원 관광지를 어떻게 연결할 것인지가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손신욱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양양공항 인근 관광권 관광-항공 연계 및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발표하고, 양양공항을 외래관광객의 강원권 유입 거점으로 활용하기 위한 정책 과제를 제시했다.

방한 관광 실적이 역대 최고 수준을 이어가는 상황에서도 외국인 관광객의 지역 분산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는 만큼, 양양공항을 단순한 입·출국 시설이 아니라 강원 관광권으로 연결하는 첫 관문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데 논의가 집중됐다.

문체부와 국토부는 관광·항공 분야 정책 추진 방향을 공유했으며, 항공사와 지역 여행업계는 강원권 방한 관광상품 개발 현황과 현장에서 겪는 애로사항을 전달했다.

강원특별자치도를 비롯한 지방정부와 한국공항공사, 한국여행업협회, 강원관광재단, 한국관광공사,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등도 외래객 유치 확대를 위한 기관별 역할과 지원 방향을 논의했다.

공항 도착한 관광객, 춘천·강릉·속초까지 어떻게 보낼까

이날 논의의 초점은 ‘항공편 유치 이후’에도 맞춰졌다.참석자들은 신규 국제노선 확보와 안정적인 운항뿐 아니라 양양공항에서 강릉·속초·춘천 등 인근 관광도시로 이동할 수 있는 교통체계,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지역 수용 태세, 관광 콘텐츠와 홍보·마케팅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했다.

 김대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7일 강원도 양양국제공항 1층 국제선 도착장에서 열린 양양국제공항 연계 지역관광 활성화 협력포럼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문체부 김대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7일 강원도 양양국제공항 1층 국제선 도착장에서 열린 양양국제공항 연계 지역관광 활성화 협력포럼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문체부

특히 항공편을 통해 외국인을 양양공항까지 유치하더라도 주변 관광지로 이동하기 어렵거나 체류할 콘텐츠가 부족할 경우 실질적인 지역관광 활성화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점에서 공항과 관광지를 하나의 여행 동선으로 묶는 방안이 중요 과제로 다뤄졌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항공·여행업계, 관광 유관기관은 현장에서 제기된 문제를 공유하고 기관별로 실행 가능한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김대현 문체부 제2차관은 “양양공항 현장에서 지역과 항공·여행업계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현장에서 제기된 어려움을 실질적인 정책 개선 과제로 연결할 것”이라며 “외래관광객을 유치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공항에서 관광지로의 이동과 강원에서의 체험과 소비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종합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규 취항 지원·공항 접근 교통 개선도 추진

국토부는 양양공항 국제노선 확대와 이용 편의 개선에 힘을 싣기로 했다.

이소영 국토부 항공정책관은 “항공사들의 양양공항 신규 취항을 적극 지원하고 노선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할 것”이라며 “공항 내 외국인 이용 편의 서비스를 확충하고 공항 접근 교통을 개선하는 등 양양공항과 지역을 더욱 긴밀하게 연결하기 위한 노력도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번 양양 포럼에서 나온 의견을 앞서 열린 대구·김해 포럼의 논의 과제와 함께 지속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문체부와 국토부는 양 부처 실장급이 주재하는 ‘관광-교통 정책협의회’를 통해 지방공항과 지역관광 연계 과제를 점검하고 후속 정책을 논의한다. 해당 협의회는 관광·교통 정책 책임자 10명 이내로 구성돼 지난 5월부터 운영되고 있다.

오는 11월에는 대국민 토론회도 개최한다. 대구·김해·양양 현장에서 발굴된 과제에 국민과 업계의 의견을 추가로 수렴해 지방공항 활성화와 외래관광객 지역 확산을 위한 향후 정책에 반영할 예정이다.

이번 포럼을 계기로 양양공항 활성화의 관점도 ‘몇 개 노선을 유치하느냐’에서 ‘공항으로 들어온 외국인이 강원에서 얼마나 이동하고 머물며 소비하느냐’로 확대되고 있다. 양양공항과 춘천·강릉·속초 등 강원 주요 관광지를 하나의 관광권으로 묶을 수 있을지가 향후 정책의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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