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대릉원 밤 밝힌 ‘천년 신라’…미디어아트 향연 펼쳐져
지난 4일 경주 대릉원 90호분 앞에서 ‘2026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경주 대릉원’ 개막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사진-경주시지난 4일 경주 대릉원 90호분 앞에서 ‘2026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경주 대릉원’ 개막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사진-경주시

[투어코리아=김교환 기자] 경주 대릉원이 화려한 빛과 영상으로 신라의 천년 역사를 풀어내는 야간 문화공간으로 변신했다.

경주시는 지난 4일 대릉원 90호분 앞 광장에서 ‘2026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경주 대릉원’ 개막식을 열었다고 7일 밝혔다.

올해 미디어아트의 주제는 ‘대릉원, 영원(천년의 시간을 넘어 영원으로)’이다. 대릉원에 잠든 신라의 역사와 문화유산을 영상과 조명, 3D 그래픽 등 현대적인 기술로 재해석해 관람객에게 선보인다.

행사의 핵심은 대릉원 내 주요 고분 4곳을 활용한 미디어파사드다.

90호분에서는 경주 분지의 형성과 신라의 시작을 영상으로 풀어내고, 미추왕릉에서는 박·석·김 세 성씨를 중심으로 이어진 신라 왕조의 역사를 조명한다.

황남대총은 신라의 꿈과 영광을 주제로 꾸며지며, 천마총에서는 신라를 대표하는 황금 문화유산을 첨단 영상기술로 표현한다.

대릉원 입구에서 중앙광장으로 이어지는 공간에는 ‘빛의 숲’도 마련됐다. 반딧불을 연상시키는 조명과 레이저, 안개 등을 활용해 고분군을 거니는 관람객들에게 이색적인 야간 풍경을 선사한다.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중앙광장에서는 야간 도슨트 투어 프로그램 ‘아, 신라의 밤이여’를 비롯해 빛의 소망볼 작성, LED 황금 왕관 만들기, UV 야광 유물 발굴 체험 등이 운영된다. 단순히 영상을 관람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신라의 역사와 문화를 직접 참여해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경주시는 이번 행사를 통해 대릉원이 가진 국가유산의 가치를 야간 관광 콘텐츠와 결합해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방식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번 행사는 오는 27일까지 24일간 이어진다. 매일 오후 7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대릉원 일원에서 진행되며, 국가유산청과 경상북도, 경주시가 공동 주최하고 국가유산진흥원과 신라문화유산연구원이 주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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