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전남광주 지방의회 ‘맞손’…“행정수도 완성·국가균형발전 함께 뛴다”
▲안신일(上 오른쪽) 세종시의회 의장과 송형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의장은 양 지역의 상생발전과 공동 현안에 대한 공감대를 확인하고, 앞으로 양 의회 간 교류와 협력을 더욱 긴밀하게 이어가기로 뜻을 모았다. /사진-세종시의회(편집 류석만 기자)▲안신일(上 오른쪽) 세종시의회 의장과 송형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의장은 양 지역의 상생발전과 공동 현안에 대한 공감대를 확인하고, 앞으로 양 의회 간 교류와 협력을 더욱 긴밀하게 이어가기로 뜻을 모았다. /사진-세종시의회(편집 류석만 기자)

[투어코리아=류석만 기자] 행정수도 세종과 전국 최초 통합특별시인 전남광주가 지방의회 차원의 연대에 나섰다.

세종특별자치시의회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가 ‘행정수도 완성과 국가균형발전, 지방분권 강화를 위한 상생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역의 경계를 넘어 공동 현안 해결과 미래 발전을 위한 정책 공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특히 양 의회는 행정수도 완성과 광역교통망 구축, AI·스마트도시 등 미래산업, 지방의회법 제정까지 협력 의제를 넓히며 지방의회가 국가균형발전의 새로운 정책 연대축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 세종시의회, 전남·광주 찾아 ‘균형발전 연대’ 시동

세종특별자치시의회(의장 안신일)는 지난 5일부터 6일까지 1박 2일 일정으로 전남을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세계 최초로 ‘섬’을 주제로 열리는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개막을 축하하고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는 동시에,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와의 교류·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첫날인 5일 세종시의회 의원들은 여수세계섬박람회 주 행사장을 찾아 개막식에 참석했다.

섬이 가진 생태·문화·관광적 가치를 직접 확인하고 미래 관광자원으로서의 가능성을 공유했다.

지역축제 참석을 넘어 ‘지역의 미래 먹거리와 균형발전 가능성을 함께 모색하는 교류의 장’이 됐다.

■ 다음 날 ‘통합특별시의회’와 전격 협약

핵심 일정은 6일 진행됐다.

세종시의회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동부청사를 찾아 양 의회 주요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상생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안신일 세종시의회 의장과 송형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의장은 양 지역의 상생발전과 공동 현안에 대한 공감대를 확인하고, 앞으로 양 의회 간 교류와 협력을 더욱 긴밀하게 이어가기로 뜻을 모았다.

이번 협약은 ‘행정수도와 통합특별시라는 서로 다른 지방자치의 혁신 모델이 지방분권과 국가균형발전이라는 하나의 목표 아래 연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 “행정수도 완성 함께 추진”…고흥~세종 고속도로도 공동 대응

양 의회가 가장 먼저 손을 맞잡은 분야는 국가균형발전이다.

협약에 따라 양 의회는 ‘행정수도 완성과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공동 연대’를 강화한다.

세종의 행정수도 완성과 전남·광주의 통합특별시 발전이 특정 지역만의 과제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국토 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을 위한 국가적 과제라는 데 인식을 같이한 것이다.

광역교통망 구축에도 공동 대응한다.

특히 ‘고흥~세종 고속도로 등 광역교통망 구축을 위한 정책 공조’를 강화해 지역 간 접근성을 높이고, 충청권과 호남권을 연결하는 광역 교통축 확충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도로 하나를 넘어 지역 간 산업·관광·물류·인적 교류를 확대하는 균형발전의 핵심 기반시설을 공동 의제로 끌어올린 셈이다.

■ AI·스마트도시 공동 연구…미래 지방도시 경쟁력까지 겨냥

양 의회의 협력 분야는 현재의 현안에만 머물지 않는다.

‘인공지능(AI)과 스마트도시 등 미래 발전 정책 공동 연구’를 추진해 지방정부의 미래 경쟁력을 높이기로 했다.

세종이 행정수도 기능을 기반으로 스마트도시와 미래 행정 모델을 구축하고, 전남·광주가 통합특별시를 기반으로 광역 행정과 미래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서로의 정책 경험을 공유하겠다는 취지다.

이는 지방의회가 단순히 집행부의 정책을 심의·감시하는 역할을 넘어 ‘지역의 미래 정책을 함께 연구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정책의회로 진화해야 한다는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 지방의회법 제정도 공동전선…“지방분권 제도화해야”

지방분권 강화를 위한 제도 개선에도 힘을 모은다.

양 의회는 ‘지방의회법 제정’을 비롯해 지방분권 강화를 위한 공동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지방정부의 권한이 확대되는 것과 함께 지방의회가 독립적인 의정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는 공감대에서다.

지방자치가 한 단계 더 성숙하기 위해서는 지방정부뿐 아니라 지방의회의 권한과 전문성 역시 강화돼야 한다는 메시지다.

이와 함께 의정 역량 강화와 인적 교류도 확대한다.

■ 안신일 의장 “지역 경계 넘어 국가균형발전 선도”

안신일 의장은 “세계 최초로 열린 여수세계섬박람회의 성공적인 출발을 축하한다”며 “세종과 전남광주는 각각 행정수도와 통합특별시라는 새로운 지방자치 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협약을 계기로 양 의회가 지역의 경계를 넘어 국가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을 선도하는 든든한 동반자가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 ‘지역 연대’ 넘어 ‘국가 의제’로…지방의회 역할 커진다

이번 협약은 두 지방의회가 단순한 친선교류나 의정활동 교류를 넘어 ‘공동의 국가적 의제를 설정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행정수도 완성, 광역교통망 구축, 지방의회법 제정, AI·스마트도시 등 어느 하나도 한 지역만의 힘으로 해결하기 쉽지 않은 과제들이다.

특히 수도권 집중과 지방소멸이라는 국가적 위기 속에서 세종과 전남·광주가 지방자치 혁신 모델을 앞세워 공동 대응에 나섰다는 점은 상징성이 크다.

행정수도 세종과 통합특별시 전남광주가 지방의회 차원에서 하나의 정책 연대축을 구축한 것이다.

■ 여수세계섬박람회에서 시작된 연대…균형발전의 새 길 열까

이번 만남은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개막식 참석에서 시작돼 상생협력 협약으로 이어졌다.

문화와 관광을 매개로 만난 두 지역이 이제는 교통과 산업, 지방분권과 행정체계 등 보다 폭넓은 정책 분야에서 손을 잡게 됐다.

지역 간 경쟁을 넘어 서로의 강점을 연결해 함께 성장하는 ‘연대형 지방자치’의 가능성을 보여준 셈이다.

세종은 행정수도 완성을 향해 나아가고 있고, 전남·광주는 통합특별시라는 새로운 지방행정 모델을 실험하고 있다.

두 지역 지방의회의 이번 협력이 일회성 협약에 그치지 않고 공동 입법과 정책 공조, 국가계획 반영으로 이어진다면 ‘수도권 일극체제를 넘어서는 새로운 균형발전 연대 모델’로 발전할 가능성도 있다.

행정수도 완성, 광역교통망, 지방분권, 미래산업.

세종과 전남·광주 지방의회가 지역의 벽을 허물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균형발전 지도를 그리기 시작했다.

이제 관심은 협약서에 담긴 약속을 얼마나 구체적인 정책과 제도 변화로 현실화하느냐에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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