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충남지사, 민선 9기 첫 현장 ‘금산 직행’…“도민 목소리를 정책으로”
▲(上)왼쪽부터 시계방향. 박수현 충남지사와 문정우 금산군수와의 간담회 모습과 타운홀미팅 장면. /사진-충남도(편집 류석만 기자)▲(上)왼쪽부터 시계방향. 박수현 충남지사와 문정우 금산군수와의 간담회 모습과 타운홀미팅 장면. /사진-충남도(편집 류석만 기자)

[투어코리아=류석만 기자] 박수현 충남도지사가 민선 9기 첫 시군 방문지로 금산군을 선택하며 ‘도민과 함께 만드는 충남’의 첫발을 내디뎠다.

충남도청에서 가장 먼 금산을 첫 방문지로 정한 것 자체가 상징적이다.

거리와 지역적 여건 때문에 상대적으로 소외될 수 있는 지역을 먼저 찾겠다는 의지와 함께, 민선 9기 핵심 가치인 ‘균형발전과 현장 중심 행정’을 본격화하겠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했다.

박 지사는 7일 금산군을 찾아 군민과 직접 만나 지역 현안을 듣고, 과거 타운홀미팅에서 제기된 주민 의견에 대한 도의 답변을 직접 설명하는 등 본격적인 ‘충남 통(通)행’에 돌입했다.

■ 도청에서 가장 먼 금산부터…“거리보다 현장이 먼저”

박 지사의 금산 방문은 오전 8시 문정우 금산군수와의 간담회로 시작됐다.

지역 현안을 충분히 살피기 위해 당초 계획보다 한 시간 일찍 금산으로 향했다.

지난달 서산시 방문 당시 이완섭 시장과 이른 아침부터 ‘샌드위치 소통’을 진행한데 이어, 이번에도 현장에 먼저 도착해 지역 현안을 직접 챙기는 행보를 이어갔다.

이후 지역 언론인 간담회와 금산군의회 방문, 도민과의 대화 등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며 지역사회 각계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특히 이번 방문의 핵심은 ‘도민과의 대화’였다.

■ 600명 앞에서 타운홀미팅 후속 답변…“도민 의견, 그냥 듣고 끝내지 않겠다”

금산 다락원 대공연장에서 열린 도민과의 대화에는 군민 등 6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기존의 일방적인 도정 설명 방식에서 벗어났다.

박 지사가 당선인 시절 진행했던 ‘타운홀미팅에서 직접 접수한 도민들의 의견에 대해 도의 추진 상황과 답변을 직접 설명하고 현장에서 질문에 응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도민의 목소리를 듣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시간이 지난 뒤 다시 주민들에게 “어디까지 진행됐는지,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설명한 것이다.

진행 역시 전문 아나운서 대신 도청 공무원이 맡아 기존 형식에서 벗어난 소통 방식을 선보였다.

행사장에는 양희성 금산군 노인회장, 황귀택 금산군보훈단체협의회장의 손을 잡고 함께 입장하며 ‘충·효·예 충청정신 운동’ 실천 의지도 보여줬다.

■ 금산 민선 9기 ‘3대 역점사업’…농촌·인삼·관광에 승부

박 지사는 이날 금산 발전을 위한 민선 9기 ‘3대 역점 과제’를 제시했다.

핵심은 ▲농어촌 기본소득 확대 ▲인삼산업 고부가가치화 및 세계화 ▲적벽강 복합관광 사업화 지원이다.

먼저 농어촌 기본소득 확대를 통해 농촌 주민의 안정적인 소득 기반을 강화하고 지역경제의 선순환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금산의 대표 산업인 인삼은 단순한 특산품을 넘어 ‘세계적인 산업·문화 콘텐츠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금산 엑스포 개최와 인삼문화의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가 핵심이다.

충남도는 금산 엑스포의 경우 올해 안에 주제를 확정하고 내년 국제행사 개최 계획을 제출한 뒤 이듬해 승인을 받는 일정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인삼문화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 역시 2028년 등재 여부 결정에 대비해 국내외 홍보를 강화한다.

‘금산 인삼’을 지역 특산물에서 세계적인 문화·산업 브랜드로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 적벽강, 체류형 관광거점으로…2036년까지 복합개발

관광 분야에서는 ‘적벽강 복합관광 사업화’가 핵심 축이다.

충남도는 내년부터 2036년까지 호텔·콘도와 수변 익스트림 스포츠 단지 등 체류형 복합 관광·레저 시설을 유치·개발하고, 접근성과 기반시설을 함께 개선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단순히 관광객이 스쳐 지나가는 관광지가 아니라 ‘머물고 소비하는 체류형 관광지’로 적벽강의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인삼산업과 함께 관광산업을 금산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육성해 지역경제에 실질적인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전략이다.

■ 주민 숙원사업도 속도…도로·도시가스·송전선로까지 직접 챙긴다

박 지사는 과거 타운홀미팅에서 제기된 주민 숙원사업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추진 방향을 밝혔다.

안영~복수·진산 도로 선형 개량은 올 하반기 공사를 발주하고, 추부면 도시가스 설치는 2028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한다.

송전선로와 관련해서는 주민들의 의견과 불편사항을 충분히 전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역 SOC 확충에도 속도를 낸다.

금산군이 건의한 ‘중부동서 고속도로 건설’은 사업 필요성과 타당성을 충분히 확보해 향후 국가계획 반영을 추진한다.

도로 하나를 새로 놓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 접근성을 높여 산업과 관광, 정주 여건을 동시에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 산단·RE100·인허가까지…“기업이 들어올 수 있는 금산 만든다”

산업 분야에서는 ‘금산 그린바이오&RE100 혁신 거점 조성’을 적극 지원한다.

충남도는 산업단지 승인 신청 과정에서 필요한 인허가 행정 절차를 지원하고 도로와 용수 등 기반시설 확보에도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이는 금산의 산업 기반을 단순 제조업 중심에서 ‘그린바이오와 친환경 에너지 산업이 결합한 미래형 산업거점’으로 확장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을 통해 청년층의 지역 이탈을 막고, 지역경제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핵심 사업으로도 기대를 모은다.

■ 청년·신혼부부 행복주택 1000호…“청년이 머무는 금산”

인구 문제와 정주 여건 개선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박 지사는 ‘청년·신혼부부 행복주택 1,000호 보급 추진’을 비롯해 고려인삼테마파크 조성, 대전~복수 간 지방도 635호 조기 준공, 금산~진산 간 국지도 68호 4차로 확장, 추부면 파크골프장 조성 등의 건의사업에 대해 적극적인 지원과 검토 의사를 밝혔다.

특히 청년·신혼부부 행복주택은 주거 부담을 낮추고 젊은 세대의 지역 정착을 유도한다는 점에서 ‘인구감소와 지방소멸에 대응하는 핵심 정주정책’으로 꼽힌다.

산업과 주거, 교통을 함께 개선해 청년이 떠나는 지역이 아니라 청년이 일하고 결혼하고 정착할 수 있는 지역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 “도민 목소리를 정책으로”…민선 9기 현장 행정 본격화

박수현 지사의 첫 시군 방문지는 금산이었지만 메시지는 충남 전체를 향하고 있다.

도민의 의견을 듣고, 답변하고, 실제 사업으로 연결하겠다는 현장 중심 행정이다.

금산에서 시작된 ‘충남 통(通)행’은 앞으로 태안과 공주, 아산, 서천 등으로 이어진다.

박 지사는 8일 태안을 시작으로 17일 공주, 22일 아산, 29일 서천을 차례로 방문하며 도민과의 소통 대장정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번 금산 방문에서 제시된 사업들은 농촌 소득, 인삼산업, 관광, 도로, 산업단지, 주거 등 지역민의 삶과 직결된 현안들이다.

결국 민선 9기 충남도정의 성패는 ‘도민이 제기한 문제를 얼마나 빠르게 정책과 예산, 사업으로 현실화하느냐’에 달려 있다.

금산에서 시작된 첫 행보는 그 시험대가 됐다.

금산 인삼을 세계로, 적벽강을 관광거점으로, 청년이 머무는 도시로.

박수현 지사가 내건 ‘충남 통(通)행’이 단순한 시군 방문을 넘어 ‘도민의 목소리를 실제 충남의 변화로 연결하는 민선 9기 현장 행정의 출발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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