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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코리아
▲제11회 충남 문해교육한마당 충남시화전 도지사 표창 作 모습. /사진-충남도[투어코리아=류석만 기자] 충남도내 문해학습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배움의 기쁨과 성취를 나누고 ‘문해’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는 특별한 무대가 마련됐다.
충남도는 지난 4일 도청 문예회관에서 ‘제11회 충남 문해교육 한마당’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문해, 배움의 시간을 담다’를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한글을 배우며 새로운 삶을 시작한 성인 학습자들의 노력과 성취를 함께 축하하고, 문해교육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충남평생교육진흥원이 주최하고 충남도와 충남도의회, 충남도교육청, 충남농협이 후원한 이날 행사에는 구본영 정무부지사와 이병도 도교육감을 비롯해 보훈단체 관계자, 도내 문해학습자와 문해교사 등 1,000여 명이 참석해 배움의 의미를 함께 나눴다.
■ 77편 시화에 담긴 ‘인생 2막’…배움이 삶을 바꾸다
이날 행사는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학습 활동 영상 상영, 시화전 및 문해교사 시상, 시낭송, 문해학습자 시상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행사장에는 문해학습자들이 직접 쓴 ‘77점의 시화 작품’이 전시돼 참석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한 글자 한 글자 익혀온 학습자들이 자신의 삶과 가족, 꿈, 배움에 대한 감정을 글과 그림으로 표현한 작품들이다.
누군가에게는 너무나 당연했던 글 읽기와 쓰기가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평생의 꿈이었고, 그 꿈을 이루기까지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
이번 시화전은 단순한 작품 전시가 아니라 ‘배움을 통해 인생의 새로운 장을 열어가는 충남 문해학습자들의 삶을 기록한 작은 역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 “늦게 시작해도 괜찮다”…33명에게 배움의 결실 수여
이날 행사에서는 배움에 대한 열정으로 감동을 전하고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둔 문해학습자와 교육 현장에서 헌신한 문해교사 등 33명에게 도지사상과 도의장상 등이 수여됐다.
학습자들에게 이번 수상은 단순한 상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배움의 기회를 놓쳤던 세월을 딛고 용기를 내 교실로 향했던 시간, 서툰 글씨를 한 자씩 써 내려갔던 노력, 그리고 마침내 자신의 생각을 글로 표현할 수 있게 된 성취가 고스란히 담겼기 때문이다.
참석자들은 학습 활동 영상을 함께 시청하며 그동안의 노력과 성취를 축하하고 서로에게 박수를 보내며 ‘배움의 기쁨’을 공유했다.
■ 한글에서 스마트폰까지…충남 문해교육 ‘디지털 전환’
충남의 문해교육은 이제 단순히 한글을 읽고 쓰는 수준을 넘어 일상생활에 필요한 디지털 역량을 갖추는 교육으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부대행사에서는 홍성의료원과 연계한 어르신 맞춤형 건강 상담과 지역 안경원이 참여한 눈 건강 상담 등 실생활과 밀접한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특히 ‘디지털 문해교육 체험 구역’에서는 세이펜과 교육용 키오스크 체험, 인공지능(AI) 사진 변환, 스냅사진 촬영, 네임스티커 만들기, 메이크업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돼 큰 호응을 얻었다.
과거 문해교육의 중심이 ‘한글을 읽고 쓰는 능력’이었다면 이제는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키오스크를 이용하며 디지털 사회에서 당당하게 생활할 수 있는 능력까지 문해의 영역이 넓어지고 있는 것이다.
■ 박수현 지사 “단 한 분도 배움의 그늘에 소외되지 않도록”
박수현 지사는 영상 축사를 통해 문해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충남지사는 “한글 배움에 그치지 않고 스마트폰이나 키오스크 같은 일상에서 겪는 막막함을 풀어드릴 디지털 교육도 더 강화할 것”이라며 “단 한 분도 배움의 그늘에서 소외되지 않는 따뜻한 충남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충남도가 문해교육을 단순한 평생교육 프로그램이 아니라 ‘사회적 격차를 줄이고 어르신들의 일상 자립을 돕는 복지이자 생활교육’으로 접근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 “배움의 기회를 다시”…충남형 문해교육 기반 확대
충남은 유네스코 세계 문해의 날인 9월 8일을 기념해 지난 2016년부터 매년 문해교육 한마당을 개최하며 성인 문해교육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 있다.
충남평생교육진흥원은 2023년부터 충남형 성인문해 부교재 ‘소망의 씨앗’과 ‘배움의 새싹’을 보급해 학습자가 스스로 한글을 익힐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최근에는 음성인식 기능을 탑재한 ‘세이펜 활용 성인문해 부교재’ 3종까지 개발·보급하며 디지털 환경에 대응한 노년층 문해교육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고령층의 디지털 소외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는 가운데, 충남의 문해교육이 ‘글을 읽는 교육’에서 ‘세상을 읽는 교육’으로 진화하고 있는 셈이다.
■ 글을 배우니 세상이 보인다…“문해는 새로운 삶의 출발점”
문해교육의 가치는 단순히 글자를 읽고 쓰는 데 있지 않다.
은행 업무를 보고, 병원에서 필요한 정보를 확인하고, 스마트폰으로 가족에게 메시지를 보내고, 키오스크를 통해 직접 음식을 주문하는 것까지 ‘일상생활에서 스스로 선택하고 행동할 수 있는 힘’으로 이어진다.
그래서 문해교육은 곧 자존감이며, 독립이며, 사회와 다시 연결되는 통로다.
이번 제11회 충남 문해교육 한마당은 그 사실을 1,000여 명의 참가자와 77편의 시화, 그리고 늦깎이 학습자들의 뜨거운 박수로 증명했다.
배움에는 정해진 나이가 없다.
한글을 몰라 세상 앞에서 작아졌던 사람들이 이제는 직접 글을 쓰고, 스마트폰을 배우고, 자신의 이야기를 세상에 들려주고 있다.
충남의 문해교육이 ‘배움의 그늘’을 걷어내고 누구나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따뜻한 교육의 길을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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