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 민선 9기 첫 정책협의회…초광역 협력 공동선언문 채택
제4회 부울경정책협의회가 8일 부산 웨스틴조선에서 개최됐다. (왼쪽부터)김상욱 울산시장, 전재수 부산시장,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울산시제4회 부울경정책협의회가 8일 부산 웨스틴조선에서 개최됐다. (왼쪽부터)김상욱 울산시장, 전재수 부산시장,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울산시

[투어코리아=김교환 기자] 울산·부산·경남 3개 시·도가 민선 9기 출범 이후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여 초광역 협력 강화에 뜻을 모았다. 산업과 교통, 생활권은 물론 국비 확보와 공공기관 이전 문제까지 공동 대응하며 '하나의 부울경'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구상이다.

울산시는 8일 오후 부산 웨스틴조선에서 부산시·경남도와 함께 제4회 부울경정책협의회를 열고 '부울경 초광역 협력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의회에는 김상욱 울산시장과 전재수 부산시장, 박완수 경남도지사를 비롯해 3개 시·도 실·국장급 간부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민선 9기 부울경 협력의 추진 방향과 초광역 발전전략, 정부의 '5극3특 성장엔진 육성계획' 대응 방안 등이 집중 논의됐다. 주요 공동사업의 국가예산 반영과 현안 해결을 위한 3개 시·도의 공조 방안도 함께 다뤘다.

특히 3개 시·도는 공동선언문을 통해 상설 협의체를 중심으로 초광역 협력 추진 로드맵을 마련하고, 발전전략과 성장엔진 육성계획을 함께 수립하기로 했다. 2차 공공기관 이전과 핵심 현안, 국비 확보에도 공동 대응해 협력의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가겠다는 방침이다.

부울경이 마련한 초광역 발전전략의 핵심은 산업과 생활, 행정·재정의 경계를 넘어 권역 전체를 하나의 경제·생활권으로 연결하는 데 있다.

경제권 분야에서는 첨단 산업과 인재, 투자 기반, 주요 시설을 광역 단위로 연계해 각 지역이 가진 산업 경쟁력을 부울경 전체의 성장 동력으로 키운다. 생활권 분야에서는 주요 거점 간 연계와 기능 분담을 강화하고 생활서비스 공동 이용을 확대해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광역 생활권 조성에 나선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경제·생활권 핵심사업을 3개 시·도가 공동 기획하고 필요한 재원을 함께 투입할 수 있는 협력체계도 구축할 계획이다. 전체 전략은 3대 분야, 12개 전략과제로 구성됐다.

올해 하반기에는 정부의 '5극3특 성장엔진 육성계획'과 연계한 구체적인 성장전략도 마련한다. 부울경은 남해안권을 아우르는 글로벌 거점으로 도약한다는 목표 아래 첨단 조선·해운, 미래모빌리티 혁신제조, 우주항공·방산, 차세대 원전·에너지 등 4대 성장엔진을 중심으로 선도기업을 발굴·육성할 예정이다.

관련 사업은 계획 수립을 거쳐 내년부터 본격적인 추진 단계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국비 확보를 위한 공동 대응도 강화한다. 3개 시·도는 정부 예산안 국회 심의와 주요 국가계획 반영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부울경 공동 국비확보 대응단'을 꾸리고 핵심 사업의 예산 확보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공동 대응 대상에는 동남권 순환 광역철도와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 건설, 초정~화명 광역도로 건설, 광역간선급행버스체계(BRT) 구축 등이 포함됐다. 이 밖에도 동남권 관광벨트 공동 대응체계 구축과 조선해양 생산공정 특화 피지컬 AI 지원사업 등도 함께 추진한다.

김상욱 울산시장은 "이번 정책협의회는 경제동맹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함께 논의한 의미 있는 자리"라며 "공동선언문을 바탕으로 정부의 5극3특 초광역 국가균형성장 전략과 7대 정책지원 패키지를 적극 활용해 부울경 초광역 협력의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공공기관 2차 이전과 공기업 통폐합 문제에도 부울경이 뜻을 모아 공동 대응함으로써 진정한 지방정부 시대를 앞당겨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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