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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코리아
▲(上)공주시의회 의원들이 8일 아트센터 고마에서 열린 국립공주대학교와 충남대학교 통합 관련 시민설명회 현장을 찾아 통합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다. (下)9일 시의회에서 열린 국립공주대학교와 충남대학교 통합 추진 반대 특별위원회 모습. /사진-공주시의회[투어코리아=류석만 기자] 국립공주대학교와 충남대학교의 통합 추진을 둘러싼 공주시민사회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공주시의회가 통합 논의 현장을 직접 찾아 시민들과 함께 반대 목소리를 높인 데 이어 ‘통합 반대 추진 특별위원회’까지 공식 출범시키며 전면 대응에 나섰다.
공주시의회 의원들은 지난 8일 오전 10시 아트센터 고마 컨벤션홀에서 열린 ‘국립공주대학교-충남대학교 통합 관련 시민설명회’에 참석해 시민들의 의견을 직접 청취하고 통합 추진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
특히 이날 설명회는 양 대학의 통합 신청 찬반 투표가 진행되는 당일 열려 긴장감이 높았다.
현장에는 통합 추진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가 이어졌고, 공주시의회 의원들은 시민들과 함께 ‘통합 반대 구호를 외치는 한편 범시민 서명운동을 전개’하며 시민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 “공주시 생존권 위협”…시의회, 시민 서명으로 맞불
의원들은 시민들에게 서명을 독려하며 통합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들은 “해당 통합은 공주시 생존권을 위협하고 지역소멸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공주시를 지키기 위한 범시민 서명운동에 동참해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대학 통합이 단순한 교육기관의 행정적 결합을 넘어 공주시의 인구와 소비, 상권, 주거, 교육·문화 기반 등 ‘지역경제 전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대 현안’이라는 주장이다.
공주대의 대학 기능이 축소되거나 지역에서 이탈할 경우 학생과 교직원, 방문객 감소로 지역 상권이 위축되고 장기적으로는 지역소멸을 더욱 앞당길 수 있다는 것이 공주시의회의 우려다.
■ 이범수 의장 “대학 통합 철회될 때까지 반대 투쟁”
공주시의회는 시민설명회 현장 대응에 그치지 않았다.
이범수 공주시의회 의장은 ‘국립공주대학교와 충남대학교 통합 추진 반대 특별위원회’ 구성 계획을 밝히며 전방위 대응을 예고했다.
이 의장은 “오는 9일 ‘국립공주대학교와 충남대학교 통합 반대 추진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한층 더 체계적으로 전방위적인 반대 운동을 벌여나갈 계획”이라며 “공주시의회는 공주시민의 뜻을 깊이 헤아려 대학 통합이 철회될 때까지 강력한 반대 투쟁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공주시의회는 오는 15일까지 시민을 대상으로 범시민 서명운동을 이어간 뒤 추석 전 서명부를 국립공주대학교 측에 전달할 예정이다.
■ 결국 쟁점은 ‘통합대학 이름과 주소’…“공주대는 어디로 가나”
공주시의회가 통합에 강하게 반발하는 배경에는 양 대학이 발표한 통합안의 구체적인 내용이 있다.
지난 8월 13일 열린 양 대학 제3차 통합위원회 회의에서 통합대학의 명칭을 ‘충남대학교’로 하고, ‘법적 대표 주소지를 대전으로 지정’하는 방안이 발표됐다.
대학본부는 공주와 대전에 이원화해 두는 방식이다.
공주시의회는 이 같은 통합안이 결과적으로 국립공주대학교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약화시키고 공주지역 대학 기능의 위축을 초래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법적 대표 주소지가 대전으로 정해지고 통합대학 명칭마저 충남대학교로 결정될 경우 공주대가 오랜 기간 쌓아온 대학 브랜드와 지역 거점으로서의 위상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공주시의회가 이를 ‘졸속 통합’으로 규정하고 강력히 반발하는 이유다.
■ 공주시의회, 특별위원회 출범…관계기관 전방위 압박
공주시의회는 9일 열린 제268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국립공주대학교와 충남대학교 통합 추진 반대 특별위원회’를 공식 구성했다.
특별위원회는 최근 추진되고 있는 양 대학의 통합에 대응해 시민들의 뜻을 대변하고, 국립공주대학교의 역사와 정체성을 지키는 동시에 지역과 대학의 지속가능한 상생발전을 이끌어내기 위해 오재원 의원의 대표발의로 구성됐다.
공주시의회는 이미 통합 문제에 대해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해 왔다.
제267회 임시회에서는 박미옥 의원이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글로컬대학 성과평가 최하위 D등급 국립공주대학교-충남대학교 졸속 통합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이어 제268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는 ‘국립공주대학교와 충남대학교 통합 추진 반대 결의안’을 의원 전원 찬성으로 채택했다.
이제 특별위원회 출범으로 의회의 대응이 더욱 체계화될 전망이다.
공주시의회는 9일 오후 제1차 특별위원회 회의를 열어 위원장과 부위원장을 선임하고 관계기관 방문 등을 포함한 구체적인 활동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특별위원회는 양 대학 통합 반대 의사가 관철될 때까지 관계기관과의 협의 및 대응 활동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 대학 하나의 문제가 아니다…“공주의 경제와 미래가 걸렸다”
공주시의회가 이번 통합 문제를 ‘공주시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로 규정한 것은 대학이 지역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 때문이다.
대학은 학생과 교직원뿐 아니라 교육·문화·산업·소비 활동을 지역에 유입시키는 핵심 거점이다.
따라서 공주대의 기능과 위상이 축소될 경우 대학가 상권은 물론 지역의 주거·소비·문화 생태계에도 연쇄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시의회의 판단이다.
특히 인구감소와 지역소멸이라는 구조적인 위기에 직면한 상황에서 지역의 핵심 교육기관마저 약화될 경우 공주시의 경쟁력이 더욱 떨어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이번 통합 논란은 결국 “대학의 미래를 어디에 둘 것인가”를 넘어 “공주의 미래를 어떻게 지킬 것인가”라는 문제로 확산되고 있다.
공주시의회는 시민 서명운동과 특별위원회 활동을 기반으로 국립공주대학교와 충남대학교, 정부 및 관계기관 등을 상대로 통합안의 문제점을 적극적으로 전달하고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공주시의회가 시민들과 함께 꺼내 든 ‘서명’과 ‘특별위원회’라는 두 장의 카드.
국립공주대학교의 역사와 정체성을 지키고 공주시의 생존권과 지역경제를 방어하겠다는 공주시의회의 전면전이 시작됐다.
이범수 의장을 중심으로 한 공주시의회의 강경 대응이 대학 통합 논의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그리고 ‘법적 대표 주소지를 대전으로 하는 통합안이 공주시민들의 거센 반발을 넘어설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공주대가 사라지는 통합은 안 된다.”
공주시의회와 시민사회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국립공주대학교-충남대학교 통합 논의가 ‘대학을 넘어 지역의 생존과 경제, 정체성을 둘러싼 정면충돌’로 번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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