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의 근본은 생명 존중"… 235개 단체, 이만희 총회장 병보석 촉구
시민사회단체 인사들이 10일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95세인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의 연령과 건강 상태를 고려해 재판부가 보석을 허가해 달라고 촉구하고 있다. (사진제공=동행추진위원회)시민사회단체 인사들이 10일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95세인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의 연령과 건강 상태를 고려해 재판부가 보석을 허가해 달라고 촉구하고 있다. (사진제공=동행추진위원회)

[투어코리아=이영준 기자] 대한민국 법이 추구하는 최고 가치인 '인간의 존엄'과 '생명 존중'의 정신을 실현하기 위해 전국 235개 시민사회단체가 일제히 목소리를 높였다. 95세 초고령인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의 위급한 건강 상태를 고려해, 사법부가 인도주의적 차원의 불구속 재판(병보석)을 허가해 달라는 청원이다.

지난 10일 오전 11시 30분,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서는 '동행추진위원회'의 주최로 전국 235개 단체 대표자가 연합한 기자회견이 개최됐다. 참석자들은 이번 성명이 사법부의 판단을 부정하거나 법치주의 원칙을 흔들려는 것이 아님을 명확히 하며, 오직 초고령 피고인의 생명권 보호를 위한 호소임을 강조했다. 이 총회장은 이미 고령과 건강 악화로 지난 9월 1일부터 구속집행정지 결정을 받았으며, 치료 필요성이 인정되어 기한이 연장된 바 있다.

이날 발제에 나선 시민사회 대표들은 이 총회장의 구금 환경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며 현명한 판단을 요구했다. 전 지자체 김 의장은 "구속집행정지 판단 자체가 두 달 넘는 구속 생활이 고령의 건강에 얼마나 치명적인지 증명한 것"이라며 재판부가 생명의 위험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짚었다. 이주형 대한효충의연합회 본부장 역시 "95세 고령자에게 구금은 단순 불편을 넘어선다"라며 "구속 없이도 법적 절차를 충실히 진행할 수 있다면 생명과 인권을 보호하는 길을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김진관 아리수환경문화연대 회장과 장덕수 북방민족나눔협의회 명예회장 또한 "법의 엄정함과 인간에 대한 배려는 대립하지 않는다"라며 "남은 삶의 시간을 헤아려 안전하게 치료받으며 사법 절차에 임할 수 있도록 불구속 재판이라는 대안을 검토해 달라"고 뜻을 모았다.

특히 이번 성명에서는 이 총회장이 평생 국경과 종교를 초월해 펼쳐온 '세계평화 활동' 이력이 주요 선처 근거로 제시됐다. 회견 사회를 맡은 김양훈 '기자들의 눈' 대표는 2023년 필리핀 평화활동 현장을 직접 취재했던 경험을 전하며 "평화기념비 건립, 종교 간 대화 등 대한민국의 평화 정신을 세계에 알린 국위선양 공로도 함께 고려되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시민사회단체 연합은 성명을 통해 ▲95세 위급한 건강 상태 헤아림 ▲세계평화 활동 헌신 이력 참작 ▲생명 존중 가치 실현 등 3가지 요구안을 재판부에 정중히 청원했다. 구속집행정지 만료일인 11일을 맞아 사회 각계의 시선이 사법부의 자비롭고 현명한 인도적 결단으로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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