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 가는데 뭐 살까?”…신세계면세점, 카톡에 물으면 면세품 골라준다

[투어코리아=조성란 기자] “발리 여행 가는데 뭐 살까?”, “지금 할인하는 선크림은?”

면세점 앱을 열어 상품을 검색하고 할인 행사를 일일이 찾아보는 대신 카카오톡에서 평소 대화하듯 질문하면 인공지능(AI)이 여행지와 취향에 맞는 면세품을 골라주는 서비스가 등장했다.

신세계면세점은 ‘챗GPT 포 카카오(ChatGPT for Kakao)’의 ‘카카오툴즈(Kakao Tools)’에 신세계면세점 서비스를 선보였다.

최근 유통업계에서 AI가 소비자의 의도를 이해하고 상품 탐색부터 구매 결정까지 지원하는 ‘에이전틱 커머스’가 새로운 쇼핑 방식으로 부상하는 가운데, 신세계면세점은 별도의 쇼핑 앱이 아닌 소비자에게 익숙한 카카오톡을 AI 면세 쇼핑의 접점으로 택했다.

여행지만 말해도 면세품 추천…할인 행사도 AI에 묻는다

서비스의 핵심은 복잡한 검색어를 입력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고객이 “발리 여행 가는데 뭐 살까?”처럼 자연스럽게 질문하면 AI가 목적지와 이용자의 요청을 파악해 관련 면세 상품을 제안한다. “지금 세일하고 있는 면세점 선크림 추천해 줘”라고 물으면 상품 종류와 할인 조건을 고려한 정보를 찾아볼 수 있다.

면세점에서 많이 팔리는 상품과 판매 순위, 현재 진행 중인 프로모션도 대화 방식으로 확인할 수 있다. 카드 할인 행사를 질문하면 관련 이벤트와 기획전 정보를 안내받는 식이다.

명동점과 인천공항점 등 오프라인 매장 이용 정보도 제공한다. 지점별 위치와 영업시간 등을 채팅창에서 확인할 수 있어 상품 검색과 매장 정보 탐색을 한곳에서 해결하도록 했다.

추천 결과에서 상품 카드를 선택하면 신세계면세점의 해당 상품 상세 화면으로 연결된다. 고객은 가격과 재고를 확인한 뒤 구매까지 이어갈 수 있다.

앱 설치 없이 카톡에서…면세 쇼핑 진입장벽 낮춰

이용 과정도 단순화했다. 별도의 앱을 새로 설치하거나 추가로 로그인할 필요 없이 카카오톡 채팅탭 상단의 ‘ChatGPT’에 들어간 뒤 ‘Kakao Tools’에서 신세계면세점을 추가하면 된다.

카카오툴즈는 ‘챗GPT 포 카카오’에서 브랜드와 외부 서비스를 연결해 대화를 통해 필요한 기능과 정보를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든 서비스다.

신세계면세점은 이를 활용해 고객이 여행 준비 과정에서 상품 추천, 인기 순위, 할인 혜택, 매장 이용 정보를 찾기 위해 여러 화면을 오가는 불편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여행 목적지와 상품 카테고리, 할인 여부 등을 일상적인 문장으로 질문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의 검색 중심 면세 쇼핑과 차이가 있다. 원하는 상품명을 정확히 알지 못하더라도 AI와 대화를 이어가며 구매 후보를 좁혀갈 수 있는 방식이다.

면세점도 ‘에이전틱 커머스’…AI 적용 범위 넓힌다

이번 서비스는 면세점의 온라인 쇼핑 경험을 ‘검색’에서 ‘대화’로 확장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기존에는 소비자가 직접 카테고리를 선택하고 검색 조건을 설정해 상품과 혜택을 찾아야 했다면, 새로운 서비스에서는 AI가 질문의 맥락을 이해해 필요한 정보를 제시한다. 여행지를 정한 뒤 면세 쇼핑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상품 탐색에 드는 시간과 번거로움을 줄이겠다는 전략이다.

신세계면세점은 이번 서비스를 출발점으로 AI 활용 영역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상품 추천 기능에 머무르지 않고 향후 다양한 고객 서비스에 AI를 접목하고, 카카오툴즈에서 제공하는 정보와 기능도 지속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고객이 평소 자주 사용하는 카카오톡에서 대화만으로 면세 쇼핑 정보를 쉽고 빠르게 얻을 수 있도록 이번 서비스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AI 기술을 활용해 상품 탐색과 정보 확인 등 면세 쇼핑 여정을 더욱 편리하게 만드는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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