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군 말라리아 비상…군집 사례 발생에 ‘모기 차단·조기검사’ 당부
연천군청 전경/투어코리아뉴스 정명달 기자 사진=정명달연천군청 전경/투어코리아뉴스 정명달 기자 사진=정명달

[투어코리아=정명달 기자]연천군에서 말라리아 군집 사례가 발생하면서 보건당국이 추가 감염 차단을 위한 시민들의 적극적인 예방과 조기 검사를 당부하고 나섰다.

연천군보건의료원은 최근 지역 내 말라리아 군집 사례가 확인됨에 따라 군민들을 대상으로 모기 물림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발열이나 오한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날 경우 지체 없이 검사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말라리아는 감염된 얼룩날개모기에 물려 발생하는 제3급 법정감염병이다. 발열과 오한을 비롯해 두통, 근육통, 식은땀 등이 주요 증상으로 나타나지만 초기에는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일 수 있어 단순 감기 등으로 여기고 지나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말라리아 위험지역에서 모기에 물린 이후 발열이나 오한이 나타난다면 조기에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추가 감염과 중증화를 막는 데 중요한 대응이 될 수 있다.

전국 말라리아 ‘주의보→경보’…연천도 감염 위험 커져

말라리아 감염 위험은 올해 여름부터 전국적으로 높아진 상황이다.

질병관리청은 말라리아 매개 모기인 얼룩날개모기의 밀도가 증가하자 지난 6월 22일 전국에 말라리아 주의보를 발령했다.

이후 연천군과 파주시에서 채집된 매개 모기에서 말라리아 원충이 확인되는 등 감염 위험이 커지면서 8월 13일 전국 말라리아 경보로 격상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최근 연천군에서도 군집 사례가 발생하면서 지역사회 내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한 예방활동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게 첫 번째 방어선”

연천군보건의료원은 군민들이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예방수칙 준수를 강조하고 있다.

우선 말라리아 매개 모기 활동이 활발한 야간 시간대 야외활동을 가급적 줄이고, 불가피하게 외출할 경우 밝은색의 긴소매와 긴바지를 착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노출된 피부에는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고 집에서는 방충망이 제대로 설치돼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집 주변에 모기가 서식할 수 있는 고인 물이 있다면 제거하는 것도 예방에 도움이 된다.

보건의료원은 이와 함께 군민들이 증상을 느꼈을 때 신속하게 진단받을 수 있도록 말라리아 신속진단검사(RDT)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검사는 손끝에서 혈액을 채취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30분 이내에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운영하며, 발열·오한 등 의심 증상이 있는 군민은 신분증을 지참하고 보건사업과 감염병대응팀에 사전 문의한 뒤 방문하면 된다.

이선향 연천군보건의료원 감염병대응팀장은 “지역 내 말라리아 군집 사례가 발생한 만큼 군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야간 야외 활동 자제, 밝은색 긴소매·긴바지 착용, 모기 기피제 사용, 방충망 점검, 집 주변 고인 물 제거 등 예방 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지체 없이 검사를 받아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연천군보건의료원은 말라리아 예방을 위한 홍보와 감염 대응을 지속하면서 지역사회 내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한 대응체계를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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