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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빈 더불어민주당 공주·부여·청양 지역위원장‘공주의 심장’ 공주대학교의 길을 다시 묻는다
국립공주대학교와 충남대학교의 통합 추진안이 양교 학내 구성원 찬반투표 결과, 최종 부결되며 멈춰 섰습니다.
이번 투표는 학령인구 감소와 정부의 글로컬대학 정책이라는 거센 파고 속에서 양교가 추진해 온 통합 작업의 중대한 분수령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 통합 추진에 제동이 걸린 것은, 거시적인 대학 구조개혁의 당위성 이면에 도사리고 있던 절차적 비민주성과 지역사회를 철저히 외면한 일방적 불통 행정에 대한 엄중한 경고이자 당연한 귀결입니다.
■ 공주시민의 분노를 자아낸 ‘충남대 흡수 통합안’
이번에 논의된 기존 통합안은 한마디로 ‘상생’이라는 껍데기를 쓴 ‘일방적 흡수 통합’에 불과했습니다.
통합 후 대학 명칭을 ‘충남대학교’로 통일하고 본원(법적 주소지)을 대전광역시에 두는 내용을 골자로 한 통합안이 알려지자, 공주시민들은 걷잡을 수 없는 배신감과 깊은 분노를 표출했습니다.
공주대학교는 1948년 도립 공주사범대학으로 첫발을 내디딘 이래, 지난 70여 년간 충남 교육의 맥을 잇고 ‘교육도시 공주’의 정체성을 세워온 지역의 심장이자 자부심입니다.
그런 대학의 역사성과 고유한 교명이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중심 거점마저 대전으로 넘어가 공주캠퍼스가 한낱 ‘외곽 분교’로 전락하는 굴욕적인 처사를 어느 공주시민이 용납할 수 있겠습니까.
본부 행정 기능의 대전 집중과 주요 학과의 재편은 필연적으로 청년 인구 유출과 원도심 상권 침체, 나아가 도시 공동화라는 회복 불가능한 재앙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시민들의 자존심에 깊은 상처를 남기고 지역 생존권을 벼랑 끝으로 내모는 방안에 대해 공주시민사회가 강력한 규탄과 분노를 쏟아낸 것은 지극히 정당한 외침이었습니다.
■ 실종된 절차적 정당성과 밀실 속 ‘속도전’
이러한 치명적인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공주대 총장을 비롯한 대학 지도부의 추진 과정은 ‘불통’과 ‘독선’으로 일관했습니다. 대학의 백년대계는 총장 개인이나 특정 집행부의 전유물이 결코 아닙니다.
정작 가장 큰 영향을 받을 재학생들의 교육권과 의견 수렴은 요식행위로 치부되었고, 공주의 역사와 함께 숨 쉬어 온 시민과 총동문회의 우려는 철저히 외면당했습니다.
지역사회와의 공론화나 투명한 정보 공유 없이 밀실에서 졸속 속도전으로만 강행된 하향식(Top-down) 통폐합은 대학 거버넌스의 신뢰를 바닥으로 떨어뜨렸습니다.
결과적으로 이번 양교 구성원 투표에서의 부결은, 이러한 비민주적 행태와 역사성 말살 시도에 대해 학내외 구성원들의 깨어있는 집단지성이 내린 ‘현명하고 단호한 제동’이었습니다.
■ 현명한 결단을 지지하며, 새로운 자립과 상생의 길로
당초 더불어민주당 공주·부여·청양 지역위원회는 교육도시 공주의 역사와 시민의 권익을 짓밟는 일방적 통합을 규탄하기 위해 교육부 청사 앞 집회를 준비한 바 있으나, 구성원들의 투표로 무리한 통합안이 제동된 만큼 예정된 집회는 차분히 매듭짓고 대학과 지역의 미래를 여는 건설적인 대안 모색에 집중하고자 합니다.
이제 중요한 것은 ‘부결 이후’입니다. 손쉬운 흡수 통합이라는 위험한 미봉책이 무산된 지금, 공주대학교는 ‘공주의 자존심’이자 ‘지역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으로서 본연의 위상을 지키며 자립적 경쟁력을 강화하는 길을 찾아야 합니다.
그 길은 총장의 일방통행이 아닌, 학생·교직원과 공주시민, 지방정부가 머리를 맞대는 열린 거버넌스 위에서 시작되어야 합니다.
공주대학교가 독립된 명문 국립대로서 특성화 혁신을 이루고 정부의 전폭적인 재정 지원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공주시민 여러분과 함께 든든하게 손잡고 모든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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