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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코리아
▲산림 인접 건축물 위험성 현장점검 모습. /사진-중부지방산림청[투어코리아=류석만 기자] 산림과 맞닿은 건축물의 재난 위험을 건축허가 단계에서부터 촘촘하게 걸러내는 ‘3중 안전망’이 가동된다.
산사태와 토석류, 산불 등 산림재난이 갈수록 대형화·복합화되는 가운데 중부지방산림청이 산림 인접 건축물에 대한 위험성을 사전에 진단하고 재난 가능성을 선제적으로 차단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중부지방산림청(청장 도재영)은 지난 9일 산림 인접 지역에서 건축 신고·허가가 이뤄질 경우 ‘과학적 데이터 분석, 전문조사관의 현장 확인, 인공지능(AI) 교차검증’을 연계한 ‘3중 안전망’을 통해 산림재난 위험성을 사전에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올해 2월부터 시행된 ‘산림재난방지법’에 따른 ‘산림 인접 건축물 위험성 검토 제도’에 기반한다.
이 제도는 산지로부터 50m 이내 지역에서 건축물을 신축하거나 증축·개축·용도변경할 경우 산림재난 발생 가능성을 사전에 살펴보는 제도다.
시·군·구 건축부서에 건축허가 등의 신청이 접수되면 지방산림청이 해당 부지의 산림재난 위험성을 검토한 뒤 필요한 의견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중부지방산림청은 대전·세종·충남·충북 등 관할지역에서 이 제도를 단순한 서류 검토에 그치지 않고 ‘데이터-현장-AI’가 서로 검증하는 입체적인 안전체계로 운영하고 있다.
첫 번째 안전망은 ‘과학적 데이터 분석’이다.
디지털사면통합정보시스템을 활용해 건축 대상지 주변의 ‘산사태 위험, 토석류 위험, 산불 위험등급 등 산림재난 관련 정보를 종합적으로 분석’한다.
지형과 재난 위험정보를 바탕으로 건축 예정지가 산림재난에 얼마나 취약한지를 객관적으로 판단하는 것이다.
두 번째 안전망은 ‘전문조사관의 현장 확인’이다.
지도와 데이터만으로 판단하기 어려운 현장 여건을 직접 확인하고, 특히 집중호우 때 피해를 키울 수 있는 배수체계 등을 정밀하게 점검한다. 실제 지형과 배수 여건, 주변 산림 상태 등을 현장에서 확인해 데이터상 위험성과 실제 위험성이 일치하는지를 살핀다.
세 번째 안전망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교차검증’이다.
중부지방산림청은 지난해부터 정부 지능형 업무관리 플랫폼인 ‘온AI’를 적극 활용해 현장조사서와 내부 검토자료, 의견서 등을 상호 비교·검증하고 있다.
사람의 경험과 판단에만 의존하지 않고 AI를 활용해 자료 간 불일치나 누락 가능성을 다시 확인함으로써 ‘인적 오류를 줄이고 검토의 정확성과 신뢰도를 높이는 방식’이다.
결국 하나의 건축 대상지를 놓고 ‘데이터가 한 번 보고, 사람이 현장에서 다시 보고, AI가 마지막으로 검증하는’ 구조다.
이는 산림 인접 건축물의 안전을 건축 이후가 아닌 허가·신고 단계에서부터 확보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최근 집중호우로 인한 산사태와 토석류 피해, 건조한 날씨 속 대형 산불 위험이 동시에 커지면서 산림과 생활권이 맞닿아 있는 지역의 재난 예방 필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건축물이 들어선 뒤 재난 위험을 발견하면 피해 예방에 한계가 있지만, 건축 단계에서부터 위험성을 확인하면 배수체계 개선 등 필요한 안전조치를 사전에 검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부지방산림청은 앞으로도 과학적 위험정보와 현장 전문성을 결합하고 AI 기반 검증체계를 고도화해 산림 인접 지역의 재난 위험을 보다 정밀하게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황상훈 중부지방산림청 산림재난안전과장은 “과학적 데이터와 현장 확인, AI 교차검증으로 이어지는 ‘3중 안전망’을 통해 산림 인접 건축 대상지의 산림재난 위험성을 미리 진단하겠다”며 “산사태와 토석류, 산불 등 각종 산림재난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산림재난은 발생한 뒤 대응하는 것보다 발생 가능성을 미리 찾아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중부지방산림청의 ‘3중 안전망’이 산림과 생활권이 맞닿은 지역의 새로운 재난 예방 기준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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