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만6천명 몰렸다…청양의 가을을 붉게 물들인 ‘고추·구기자 축제’ 대박
▲지난 11~13일까지 청양읍 백세건강공원 일원에서 열린 ‘2026 제27회 청양 고추·구기자 축제’ 주요 행사 모습. /사진-청양군(편집 류석만 기자)▲지난 11~13일까지 청양읍 백세건강공원 일원에서 열린 ‘2026 제27회 청양 고추·구기자 축제’ 주요 행사 모습. /사진-청양군(편집 류석만 기자)

[투어코리아=류석만 기자] 충남 청양군의 대표 특산물인 고추와 구기자가 전국 소비자들의 발길을 사로잡으며 지역경제에 14억 원 규모의 활력을 불어넣었다.

‘2026 제27회 청양 고추·구기자 축제’가 사흘간 11만6616명의 방문객을 끌어모으고 농특산물 판매액 ‘14억 원을 돌파’하는 성과를 거두며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축제의 흥행이 단순한 관람객 숫자에 그치지 않고 농특산물 판매와 직거래, 지역 상권 활성화로 이어지면서 ‘축제가 곧 지역경제’라는 청양의 전략이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청양군(군수 김홍열)은 지난 11~13일까지 청양읍 백세건강공원 일원에서 열린 이번 축제에 전국 각지에서 11만6616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특히 현장 직거래 장터 등을 통한 농특산물 판매액이 14억 원을 넘어섰다.

고추와 구기자 등 청양을 대표하는 특산물이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면서 농업인에게는 판로를, 소비자에게는 믿을 수 있는 지역 농산물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 “구경만 하는 축제는 끝났다”…농가소득으로 이어진 직거래

이번 축제의 가장 큰 성과 가운데 하나는 ‘방문객의 발길이 실제 구매로 이어졌다는 점’이다.

현장 직거래 장터에서는 농업인들이 직접 생산한 특산물을 선보였고, 소비자들은 생산자를 직접 만나 품질과 생산과정을 확인하며 구매했다.

‘고추·구기자왕’ 수상 농가들의 전시 부스와 세계고추구기자 웰컴센터 역시 축제 기간 내내 생산자와 소비자가 만나는 소통의 장으로 운영됐다.

농업인들에게는 한 해 농사의 결실을 알리는 홍보의 장이었고, 소비자들에게는 청양 농특산물의 우수성을 직접 확인하는 현장이 됐다.

■ 고추·구기자만이 아니었다…축산물부터 미식까지 ‘먹거리 경쟁력’ 총동원

올해 축제는 청양 고추와 구기자를 중심으로 지역 축산물과 우유 소비촉진 행사까지 더해 먹거리의 외연을 넓혔다.

축산물 나눔과 시식 행사를 비롯해 다양한 먹거리 콘텐츠가 행사장 곳곳에서 펼쳐지면서 방문객들의 오감을 사로잡았다.

특히 새롭게 선보인 미식 콘텐츠는 축제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중식 대가 여경래 셰프의 쿠킹쇼에서는 청양 고추와 구기자를 활용한 이색 요리가 현장에서 펼쳐졌고, 전국 고등학생 요리 서바이벌 대회에서는 미래의 셰프들이 청양의 특산물을 활용한 창의적인 요리법을 선보였다.

지역 특산물이 단순한 농산물을 넘어 새로운 음식 콘텐츠와 관광자원으로 확장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셈이다.

■ 가족부터 젊은층까지…체험·문화예술로 축제장 ‘들썩’

체험과 문화예술 프로그램도 관람객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맵부심의 제왕을 찾아라’는 매년 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으며 뜨거운 경쟁을 벌였고, 온 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대형 겉절이 담기 체험’과 ‘구기자 떡 모자이크’에도 긴 대기 행렬이 이어졌다.

문화예술 무대 역시 세대를 넘나들었다.

송가인, 박지현 등 인기 가수들이 출연한 개막 축하공연을 비롯해 어린이 관람객을 위한 ‘캐치! 티니핑 싱어롱쇼’, 충남 음악페스티벌, 전국 아마추어 색소폰 앙상블 대회 등이 축제장을 뜨겁게 달궜다.

전통적인 농특산물 축제에 ‘먹거리·체험·공연·경연을 결합하면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종합축제로 진화했다는 평가’다.

■ 11만6천명의 발길, 지역경제로 연결됐다

대규모 방문객 유입은 지역경제에도 적지 않은 파급효과를 가져왔다.

농특산물 직거래 판매뿐만 아니라 축제장을 찾은 방문객들의 음식점과 상점 이용, 체험 프로그램 참여 등이 지역 내 소비로 이어지면서 청양의 가을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특히 농업인과 소비자가 축제 현장에서 직접 만나 거래하는 구조는 유통단계를 줄이고 지역 특산물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됐다.

청양군은 이번 축제에서 확인된 소비자와 군민들의 반응을 바탕으로 축제의 경쟁력을 더욱 높여 ‘농업과 관광, 문화와 지역경제가 함께 성장하는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김홍열 청양군수는 “축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묵묵히 땀 흘려주신 농업인 여러분과 행사장을 안전하게 지켜준 자원봉사자, 청양을 찾아주신 모든 방문객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축제 현장에서 전해주신 소비자와 군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세심하게 귀담아듣겠다”며 “농가와 소비자가 모두 웃을 수 있는 경쟁력 있는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지속해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고추·구기자’를 넘어 ‘청양의 경제’를 키우는 축제로

이번 청양 고추·구기자 축제는 ‘11만6천여 명의 인파와 14억 원이 넘는 농특산물 판매라는 숫자’로 흥행 성적표를 남겼다.

그러나 진짜 성과는 숫자에만 있지 않다.

농업인이 생산한 특산물을 소비자가 직접 사고, 지역의 축산물과 먹거리를 함께 즐기며, 문화예술과 체험을 통해 청양을 경험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냈다는 데 의미가 있다.

농특산물이 관광객을 부르고, 관광객이 지역경제를 살리고, 지역경제가 다시 농업인의 소득으로 돌아가는 구조.

청양군이 이번 축제를 통해 그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제 청양 고추·구기자 축제의 다음 목표는 단순히 더 많은 사람을 불러모으는 것이 아니다.

청양의 농업을 살리고, 특산물의 가치를 높이고, 지역경제를 움직이는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도약하는 것.

11만6천여 명이 확인한 청양의 저력과 14억 원의 소비가 그 출발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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