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지금 고양은 축제 중”임영웅 공연 성료 이어 호수예술축제 개막
임영웅 콘서트/투어코리아뉴스김경남 기자 사진=고양시임영웅 콘서트/투어코리아뉴스김경남 기자 사진=고양시

[투어코리아=김경남 기자]대규모 공연과 축제가 잇따르는 가을, 고양시가 ‘안전도시’와 ‘문화예술도시’라는 두 개의 키워드로 도시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수만 명의 관객이 한꺼번에 몰리는 대형 콘서트부터 수백 명의 예술가가 거리 곳곳에서 펼치는 공연까지, 고양의 가을은 어느 때보다 분주하다. 그러나 민경선 고양시장이 문화행사를 바라보는 첫 번째 기준은 ‘흥행’이 아니라 ‘안전’이다.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임영웅 콘서트에는 사흘간 9만8천여 명이 찾았다. 고양시는 인공지능(AI) 기반 인파 안전관리 시스템을 가동하고 공연장과 주변 이동 동선을 세밀하게 관리하면서 안전사고 없이 행사를 마무리했다.

대형 공연은 관객이 공연장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집으로 돌아가는 순간까지가 안전관리의 대상이다.

고양시는 공연장 내부뿐 아니라 주변 도로와 주요 이동구간까지 관리 범위를 넓혔다. 관람객이 몰리는 시간대의 인파 흐름을 살피고 교통 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공연 종료 이후에는 관객이 한꺼번에 빠져나가는 상황에 대비해 퇴장 동선을 관리했다.

민경선 시장도 직접 현장을 찾아 공연장과 관람객 이동 경로, 교통·인파 관리 상황 등을 점검했다.

이는 고양시가 대형 공연을 단순한 문화행사가 아닌 ‘도시 안전관리 역량을 보여주는 현장’으로 보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민경선 고양시장(왼쪽)과 신영호 일산서구청장이 현장 안전점검에 나섰다/투어코리아뉴스 김경남 기자 사진=고양시민경선 고양시장(왼쪽)과 신영호 일산서구청장이 현장 안전점검에 나섰다/투어코리아뉴스 김경남 기자 사진=고양시

“많이 모이는 도시보다 안전하게 모일 수 있는 도시”

고양이 대형 공연과 축제를 적극적으로 유치하면서도 안전을 전면에 내세우는 이유는 분명하다.

문화행사의 규모가 커질수록 관객 수용 능력뿐 아니라 교통, 응급상황, 인파 밀집, 시설 관리 등 도시 전체의 대응 역량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특히 고양종합운동장처럼 대규모 관객을 수용할 수 있는 시설과 일산호수공원처럼 개방된 공간에서 행사가 이어지면서 안전관리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고양시는 이번 임영웅 공연에서 AI 기반 인파 안전관리 플랫폼을 활용했다. 약 9만8천 명이 찾은 공연을 사고 없이 마치면서 ‘대형 공연도 안전하게 치러낼 수 있는 도시’라는 경쟁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안전은 축제의 시작이자 시민이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기본 조건이다.

그리고 이제 고양시는 그 안전을 바탕으로 도시 전체를 하나의 문화무대로 확장하고 있다.

안전하게 즐기는 고양의 가을…이번엔 ‘거리예술’이다

임영웅 콘서트의 열기가 채 가시기도 전에 고양에서는 또 하나의 대형 문화행사가 시민들을 기다린다.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일산호수공원과 일산문화광장 일원에서 열리는 ‘2026 고양호수예술축제’다.

올해로 15회를 맞는 이 축제에는 국내외 50여 개 단체가 참여해 서커스와 거리극, 거리무용, 인형극, 마술 등 100여 회의 공연을 펼친다. 행사는 무료로 진행된다.

특히 올해 축제는 호수공원이라는 열린 공간 자체가 무대가 된다.

공연장을 찾아가는 것이 아니라 산책하던 시민이 우연히 공연을 만나고, 가족과 함께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거리 곳곳에서 펼쳐지는 예술가들의 퍼포먼스를 즐기는 방식이다.

국내 우수 거리예술 작품을 소개하는 ‘GSAF 초이스’와 브라질·이탈리아·일본 등 해외 작품을 만날 수 있는 ‘GSAF 글로벌’도 마련된다.

축제의 마지막 밤에는 1천여 대의 드론이 밤하늘을 채우는 드론라이트 쇼와 불꽃놀이가 펼쳐지고, 신승훈이 폐막 무대에 오른다.

고양호수예술축제 드론라이트 쇼/투어코리아뉴스 김경남 기자 사진=고양시고양호수예술축제 드론라이트 쇼/투어코리아뉴스 김경남 기자 사진=고양시

호수공원에서 만나는 ‘하늘 위 무대’

올해 고양호수예술축제의 또 다른 특징은 공연의 공간적 상상력을 넓혔다는 점이다.

개막작 ‘Hey, Listen’은 지상과 공중을 연결하는 대형 퍼포먼스로 꾸며진다. 하늘에 설치된 무대의 연주와 지상의 퍼포먼스가 동시에 펼쳐지는 방식으로, 기존 거리공연과는 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공연과 체험을 결합한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서커스 체험과 예술 체험, 인형극 등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을 통해 관객과 예술가의 경계를 낮추고, 지역 소상공인이 참여하는 공간도 마련해 축제를 지역경제와 연결한다.

고양시가 문화행사를 ‘관람객을 모으는 이벤트’에서 ‘도시 곳곳에 활력을 불어넣는 콘텐츠’로 바라보고 있는 이유다.

고양호수예술축제 거리공연/투어코리아뉴스 김경남 기자 사진=고양시고양호수예술축제 거리공연/투어코리아뉴스 김경남 기자 사진=고양시

거리에서 무대로…고양의 문화예술 기반도 확대

고양의 문화예술은 호수공원에서만 펼쳐지는 것이 아니다.

고양아람누리와 고양어울림누리 등 전문 공연장을 중심으로 클래식과 무용, 발레, 오페라, 국악, 연극,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연중 이어지고 있다.

야외에서는 시민 누구나 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거리예술이 펼쳐지고, 전문 공연장에서는 수준 높은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이중적인 문화환경이 구축돼 있는 셈이다.

이는 고양이 단순히 ‘축제가 많은 도시’를 넘어 일상에서 문화예술을 소비할 수 있는 도시로 변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특히 호수공원과 공연장, 상업시설이 가까이 연결돼 있다는 점도 고양만의 장점으로 꼽힌다.

공연을 보고 식사를 하고, 카페와 쇼핑을 즐기고, 다시 다른 공연이나 축제를 찾는 문화소비의 선순환을 만들 수 있는 공간 구조다.

공연이 사람을 부르고, 사람이 지역경제를 살린다

고양시가 대형 공연과 축제에 주목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지역경제다.

임영웅 콘서트처럼 전국에서 관객이 몰리는 대형 공연은 공연장 안에서 끝나지 않는다. 관객의 이동은 주변 음식점과 카페, 숙박시설, 상업시설 등 지역 소비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고양시는 앞으로도 대형 공연과 지역 상권을 연결하는 방안을 마련해 ‘공연을 보기 위해 방문하는 도시’에서 ‘공연을 즐기며 하루 이상 머무는 도시’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축제 역시 마찬가지다.

고양호수예술축제는 일산호수공원뿐 아니라 라페스타와 웨스턴돔 일대까지 축제의 공간을 넓힌다. 공연 관람과 체험, 먹거리와 쇼핑이 하나의 동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고양호수예술축제 포스터/투어코리아뉴스 김경남 기자 사진=고양시고양호수예술축제 포스터/투어코리아뉴스 김경남 기자 사진=고양시

‘안전’이 받치고 ‘문화’가 채운다…고양의 도시 브랜드

민경선 시장이 그리는 고양의 문화도시는 화려한 공연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시민이 안심하고 거리를 걸을 수 있고, 가족과 함께 축제를 즐길 수 있으며, 외부 방문객이 안전하게 머물다 갈 수 있는 도시가 먼저다.

그 기반 위에 공연과 예술이 더해지고, 다시 관광과 지역경제로 연결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임영웅 콘서트에서 확인한 대규모 인파 안전관리 경험은 앞으로 고양이 대형 문화행사를 유치하고 운영하는 데 중요한 자산이 될 수 있다.

그리고 그 다음 무대는 일산호수공원이다.

오는 18일부터 사흘 동안 호수공원에서는 100여 회의 거리예술 공연이 펼쳐지고, 밤에는 드론과 불꽃이 하늘을 수놓는다. 신승훈의 목소리까지 더해지면서 고양의 가을밤은 또 한 번 달라진다.

안전한 도시 위에 문화가 피어나고, 문화 위에 관광과 경제가 더해지는 도시. 고양이 그리고 있는 가을의 모습이다. 그래서 올가을 고양은 단순히 축제를 개최하는 도시가 아니다.

‘안전도시 고양’이라는 토대 위에 ‘문화예술도시 고양’을 쌓아가며, 도시 전체를 하나의 축제 무대로 만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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