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추석 연휴, 호텔로”…차례상부터 3m 보름달까지 달라진 ‘추캉스’

[투어코리아=조성란 기자] 짧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호텔가가 ‘추캉스’ 수요 잡기에 나섰다. 호텔 셰프가 차린 명절 상차림부터 전통놀이, 보름달 포토존, 야외 다이닝까지 더해지며 먹고 쉬고 즐기는 체험형 한가위 콘텐츠가 확산되고 있다. 멀리 떠나기보다 가까운 호텔에서 명절 분위기와 휴식을 함께 누리려는 여행객들의 선택지도 한층 넓어졌다.

선물부터 전통놀이까지…판교에서 즐기는 ‘호텔 한가위’

더블트리 바이 힐튼 서울 판교는 추석을 맞아 선물과 체험, 야외 다이닝을 한데 묶었다. 먼저 선물세트는 받는 사람의 취향에 따라 고를 수 있도록 다양하게 구성했다. 호텔에서 직접 담가 숙성한 된장과 고추장에 한우를 더한 ‘한우 씨앗 강된장’과 ‘한우 약고추장’을 담은 ‘시간의 장 세트’, 콩가루 파운드케이크에 전통주 시럽으로 숙성한 건과일과 인절미 가나슈를 더한 ‘인절미 과일 파운드케이크 세트’ 등을 선보인다.

사진-더블트리 바이 힐튼 서울 판교사진-더블트리 바이 힐튼 서울 판교

도심 양봉 ESG 프로젝트를 통해 수확한 벌꿀로 구성한 ‘양봉장 벌꿀 세트’를 비롯해 홈메이드 약과 휘낭시에, 꿀 생강고와 도라지 정과 세트도 마련했다. 선물세트는 9월 7일부터 27일까지 호텔 1층 ‘CAFFE’에서 판매하며 최소 3일 전 예약해야 한다.

연휴 기간에는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전통 놀이도 펼쳐진다. 9월 24일부터 26일까지 낮 12시~오후 6시 30분 호텔 가든과 야외 데크에서 윷놀이, 투호 던지기, 널뛰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호텔 캐릭터 ‘비해피(Be Happy)’ 포토월과 식혜·수정과 등 전통 음료도 준비된다.

사진-더블트리 바이 힐튼 서울 판교사진-더블트리 바이 힐튼 서울 판교

저녁에는 야외 펍 ‘선셋 테라스’가 분위기를 바꾼다. 9월 24~26일 특별 운영한 뒤 10월 2일부터 31일까지 매주 금·토요일 오후 5시~10시 문을 연다. 닭꼬치, 치킨윙, 피자, 치즈 떡볶이와 무제한 생맥주, 위스키 하이볼 등을 가을 석양과 함께 즐길 수 있다.

호텔 관계자는 “이번 추석에는 받는 사람을 떠올리며 고를 수 있는 다양한 선물부터 온 가족이 함께하는 전통 놀이, 가을 석양 아래 즐기는 야외 다이닝까지 한 공간에서 한가위의 즐거움을 온전히 경험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전했다.

제주 밤에 뜨는 ‘3m 보름달’…사진 한 장도 여행 콘텐츠로

제주에서는 숙소 안에서 추석 분위기를 즐기는 프로그램이 등장했다. 기린빌라리조트는 9월 21일부터 30일까지 기린 캠프랜드에서 ‘Kylin Moonlight Photo Zone’을 운영한다. 가족뿐 아니라 커플과 친구, 반려동물 동반 고객까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별도의 예약 절차를 두지 않았다.

사진-기린빌라리조트사진-기린빌라리조트

잔디광장에 설치되는 포토존의 중심은 직경 3m 크기의 보름달 조형물이다. 낮에 제주 곳곳을 여행한 뒤 숙소로 돌아와 밤 시간을 보내는 투숙객에게 또 하나의 체험거리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사진을 SNS에 올리고 지정 해시태그를 등록한 뒤 프론트에서 인증하면 리조트 내 세븐일레븐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할인 쿠폰도 받을 수 있다.

기린빌라리조트 관계자는 “가족 여행에서 기억에 남는 순간은 거창한 프로그램보다 함께 사진을 찍고 이야기를 나누는 소소한 순간일 수 있다”며 “이번 보름달 포토존이 제주에서 가족과 함께 보낸 추석의 특별한 기억으로 남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멀리 안 가도 ‘추캉스’…남산에서 전통놀이와 보름달

서울 도심에서는 ‘추캉스’를 앞세운 호텔들이 연휴 수요 잡기에 나섰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은 남산의 초가을 풍경과 함께 휴식·미식·전통 체험을 즐기는 추석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객실에서 남산과 서울 풍경을 바라보고 호텔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즐긴 뒤 산책까지 이어갈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웠다.

사진-그랜드 하얏트 서울사진-그랜드 하얏트 서울

9월 24일부터 26일까지 워터폴 가든에서는 ‘신나는 한가위 놀이 마당’이 열린다. 남산과 폭포를 배경으로 전통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으며, 한가위 보름달을 모티브로 한 포토존도 마련된다.

미식 선택지도 다양하다. ‘더 테라스 키친’을 비롯해 테판, 스테이크 하우스, 텐카이 등 호텔 내 레스토랑에서 가족이나 연인, 친구와 취향에 맞춰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사진-그랜드 하얏트 서울사진-그랜드 하얏트 서울

“차례상 준비도 호텔에서”…셰프표 ‘명절 투 고’ 확대

호텔에서 명절 음식을 사서 집에서 즐기는 ‘투 고(To Go)’ 상품도 한층 다양해졌다.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산하 호텔들은 갈비찜과 모둠전 같은 전통 메뉴에 호텔별 시그니처 요리를 더한 명절 상차림을 내놨다. 집에서 조리하는 부담을 줄이면서도 호텔 셰프의 손맛을 즐기려는 수요를 겨냥했다.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 ‘타볼로 24’는 모둠전, 한우 소고기 갈비찜, 한우 불고기, 전복찜, 제주 옥돔 구이, 장어 구이, 한우 잡채 등 총 9가지 메뉴를 담은 ‘JW 명절 투 고’를 마련했다. 프리미엄과 스탠다드 두 종류로 운영하며 최소 3일 전에 예약해야 한다. 픽업 기간은 9월 22~27일이다.

메리어트 본보이가 추석 명절 상차림을 내놨다. /사진-메리어트 인터내셔널메리어트 본보이가 추석 명절 상차림을 내놨다. /사진-메리어트 인터내셔널

르메르디앙 서울 명동 ‘라팔레트 파리’는 삼색 나물과 모둠전, 한우 잡채, 영광 굴비 구이, LA 갈비, 한방 전복 소갈비찜 등을 포함한 8~9가지 메뉴와 백화수복 청주 1병을 묶었다. 9월 13일까지 예약하면 10% 할인한다.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보타닉파크 ‘가든키친’은 LA 양념갈비와 궁중 소갈비찜, 꽃등심 구이, 갈릭 버터 전복 구이, 팔보채, 육회, 궁중 잡채 등 12가지 음식을 10인 기준으로 구성했다.

랍스터·팝페라까지…호텔에서 보내는 ‘한가위 저녁’

명절의 맛을 조금 가볍게 즐기고 싶다면 전통 다과를 현대적으로 풀어낸 티타임도 눈길을 끈다.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타임스퀘어는 9월 7일부터 11월 29일까지 모모 라운지 & 바에서 ‘달 토끼 찻상(Moon Rabbit Tea Time)’을 선보인다. 1인용 티 세트에는 두텁떡, 쑥떡, 영양 양갱, 곶감 치즈말이 등 네 가지 다과가 담긴다. 음료는 문경 오미자차, 고흥 유자차, 보은 대추차 가운데 하나를 고를 수 있다.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타임스퀘어가 한국 전통 다과와 전통차를 한 상에 담은 ‘달 토끼 찻상’을 출시했다. /사진-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타임스퀘어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타임스퀘어가 한국 전통 다과와 전통차를 한 상에 담은 ‘달 토끼 찻상’을 출시했다. /사진-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타임스퀘어

또한 9월 24~26일 ‘한가위 디너쇼_팝페라 in 모모’를 연다. 랍스터와 우대갈비로 구성한 서프 앤 터프를 비롯해 해산물과 그릴 요리를 즐기면서 팝페라 라이브 공연까지 감상할 수 있다.

코트야드 메리어트 평택 타볼로 24는 9월 23일부터 27일까지 랍스터 해물 파전, 소갈비찜, 아귀 해산물 찜, 소고기 잡채, 양념 게장 등을 선보인다. 웰컴 드링크와 윷놀이 이벤트도 운영하며 네이버 예약 고객에게는 10% 할인을 제공한다.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 ‘플레이버즈’는 9월 24일부터 27일까지 토란국, 생선전, 완자전, 애호박전과 삼색 나물, 오색 송편 등을 내놓는다. 같은 기간 추석 키즈 라운지 ‘JW by the Sea’를 열고 키즈캔(KIDSCAN), 하겐다즈와 함께 가족 고객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17년 숙성 간장 갈비찜…70만원짜리 호텔 한가위 상차림

프리미엄 한식으로 명절 분위기를 끌어올린 호텔도 있다. 메이필드호텔 서울 궁중 한정식당 ‘봉래헌’은 자연산 송이와 공주 밤을 넣고, 자체적으로 17년 동안 숙성한 간장으로 맛을 낸 ‘약선송이밤 갈비찜’을 중심으로 한 ‘한가위 상차림’을 마련했다.

] 메이필드호텔 서울 ‘봉래헌 한가위 상차림’ 낙원 추석 갈비 선물세트 /사진- 메이필드호텔 서울 메이필드호텔 서울 ‘봉래헌 한가위 상차림’' /사진- 메이필드호텔 서울

숙회와 전, 나물, 송편 등이 함께 구성되며 국내 5성급 호텔 한식당의 유일한 여성 한식 총 조리장인 이금희 셰프가 전체 메뉴를 지휘한다. 예약은 9월 23일까지 받으며 수령은 추석 당일인 9월 24일 오후 4시부터 9시까지 가능하다. 가격은 70만 원이며 별도 배송은 하지 않는다.

40여 년 전통의 한식당 ‘낙원’에서는 갈비 선물세트 4종을 준비했다. 한우 양념갈비 1.2kg으로 구성한 ‘낙원 시그니처 양념갈비’는 36만원, 한우 양념갈비 800g과 미국산 갈비찜 400g을 묶은 ‘낙원 명품 갈비 모둠’은 29만 원이다.

미국산 양념갈비 1.2kg의 ‘낙원 특선 양념갈비’는 26만 원, 미국산 갈비찜 1.2kg으로 구성한 ‘낙원 한방 갈비찜’은 21만 원이다. 판매는 9월 27일까지며 수도권에 한해 택배 배송이 가능하다.

] 메이필드호텔 서울 ‘봉래헌 한가위 상차림’ 낙원 추석 갈비 선물세트 /사진- 메이필드호텔 서울메이필드호텔 서울 낙원 추석 갈비 선물세트 /사진- 메이필드호텔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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