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8천 명 몰린 동두천 락페스티벌…‘문화·관광도시’ 도약 신호탄
2026년 제26회 동두천 락페스티벌/투어코리아뉴스 정명달 기자 사진=동두천시2026년 제26회 동두천 락페스티벌/투어코리아뉴스 정명달 기자 사진=동두천시

[투어코리아=김경남 기자]대한민국 락 음악의 발상지인 동두천이 대규모 음악축제를 발판으로 문화·관광도시로의 변화를 본격화하고 있다.

3만8천여 명의 시민과 관광객이 동두천을 찾은 ‘2026년 제26회 동두천 락페스티벌’이 사흘간의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지역 대표 문화콘텐츠를 넘어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도시형 축제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동두천락페스티벌조직위원회가 주관한 이번 축제는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신천교 하부광장 특설무대에서 펼쳐졌다. 첫날 약 3천 명이 행사장을 찾은 데 이어 둘째 날 1만5천여 명, 마지막 날 2만여 명이 몰리며 사흘 동안 세대와 취향을 넘어선 음악 축제의 장이 마련됐다.

이번 축제의 특징은 국내 정상급 뮤지션 공연에만 머물지 않고 신예 음악인 발굴부터 지역경제 활성화까지 축제의 기능을 확장했다는 점이다.

첫날에는 전국에서 모인 청소년부 10팀과 일반부 20팀이 ‘2026년 전국 락 밴드 경연대회’ 결선 무대에 올라 실력을 겨뤘다. 미8군 락밴드 ‘DRAGON SOUND’와 ‘스프링스’의 공연도 이어지며 신예와 기성 음악인이 함께하는 무대를 완성했다.

2026년 제26회 동두천 락페스티벌 롹밴드 경연대회/투어코리아뉴스 정명달 기자 사진=동두천시2026년 제26회 동두천 락페스티벌 롹밴드 경연대회/투어코리아뉴스 정명달 기자 사진=동두천시

12일에는 전국 락밴드 경연대회 청소년부 대상팀 ‘부스러기’와 일반부 대상팀 ‘The Bluff’가 오프닝을 맡아 축제의 문을 열었다.

이어 로큰롤라디오, 브로큰발렌타인, 내귀에 도청장치, 홍경민 밴드, 크라잉넛 등이 무대에 올라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특히 한국 록 음악을 대표하는 ‘부활’이 둘째 날 마지막 무대를 장식하며 공연의 열기를 끌어올렸다.

마지막 날에는 미8군 브라스밴드 ‘SPARTAN BRASS’를 비롯해 데킬라올드패션드, LOW(이오욱밴드), 불고기디스코, 마야, 크랙샷 등이 잇따라 무대에 올랐다.

대미는 ‘YB(윤도현밴드)’가 장식했다. YB의 강렬한 공연에 관객들이 함께 호흡하면서 축제 분위기는 절정에 달했고, 공연 뒤에는 불꽃놀이가 밤하늘을 수놓으며 3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축제가 지역경제와 연결되는 구조도 눈길을 끌었다. 행사장에는 지역 특색을 살린 먹거리 부스가 운영됐으며, 위생과 편의성을 높이는 동시에 합리적인 가격을 유지해 관람객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지역 상인들과 함께 마련한 ‘동행서비스’도 축제와 지역상권을 연결하는 역할을 했다. 축제 방문객에게 10%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지역 내 화장실을 개방하는 등 시민과 상인이 관광객을 함께 맞이하는 상생형 축제로 운영됐다.

대규모 인파가 몰렸지만 안전사고가 한 건도 발생하지 않은 점도 성과로 꼽힌다. 동두천시는 경찰과 소방을 비롯해 자율방범대, 모범운전자회, 의용소방대, 자원봉사센터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관람객 동선을 관리하고 안전요원을 배치하는 등 현장 대응체계를 가동했다.

이를 통해 대규모 음악축제를 안전하게 운영하는 역량을 보여주면서 향후 관광객을 유치하는 도시형 문화행사로 발전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했다는 평가다.

2026년 제26회 동두천 락페스티벌/투어코리아뉴스 정명달 기자 사진=동두천시2026년 제26회 동두천 락페스티벌/투어코리아뉴스 정명달 기자 사진=동두천시

박형덕 동두천시장은 “전국에서 찾아주신 관람객과 시민 여러분의 뜨거운 성원 덕분에 축제를 안전하고 성황리에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동두천 락페스티벌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대표 문화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동두천시는 이번 락페스티벌을 계기로 지역이 가진 ‘대한민국 락의 발상지’라는 역사성과 음악 콘텐츠를 도시의 관광자원으로 적극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축제를 통해 외부 방문객을 지역 상권과 관광자원으로 연결하고, 음악·문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찾아오는 도시’로 도시 이미지를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신예 뮤지션의 등용문이자 국내 대표 락 공연의 무대로 자리 잡은 락페스티벌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 문화예술과 관광, 지역경제가 함께 성장하는 동두천의 새로운 도시 경쟁력을 만들어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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