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년 전 백제의 빛, 가을 공주를 밝힌다…‘제72회 백제문화제’ 10월 3일 개막
▲공주 제72회 백제문화제 홍보 포스터. /사진-공주시▲공주 제72회 백제문화제 홍보 포스터. /사진-공주시

[투어코리아=류석만 기자] 1,500년 전 웅진백제의 역사가 올가을 충남 공주에서 다시 펼쳐진다.

공주시가 오는 10월 3일부터 11일까지 9일간 금강신관공원과 미르섬, 공산성, 왕도심 일원에서 ‘제72회 백제문화제’를 개최한다.

올해 축제의 화두는 ‘청동거울, 1,500년 백제의 빛을 비추다’다.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청동거울을 중심으로 진묘수와 동탁은잔 등 웅진백제를 대표하는 유물을 문화예술 콘텐츠로 재해석해 관람객이 백제의 역사와 마주하도록 구성했다.

단순히 유물을 전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공연과 미디어아트, 야간 콘텐츠, 체험 프로그램 등을 통해 고대 백제의 이야기를 현재의 문화로 풀어내는 것이 올해 축제의 특징이다.

개막식은 10월 3일 오후 7시 금강신관공원 주무대에서 열린다. 혼불채화의 의미를 담은 ‘혼불깨움의식’을 시작으로 1,000대 규모의 드론쇼가 금강 밤하늘을 수놓는다. 리센느, 요요미, 허각 등이 무대에 오른다.

축제의 핵심 콘텐츠 중 하나는 ‘웅진판타지아’다.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청동거울의 서사를 실감형 융복합 넌버벌 퍼포먼스로 재구성해 고대 유물에 담긴 이야기를 공연예술로 풀어낸다.

공산성에서는 역사적 의미를 직접 조명하는 야간 실경공연도 선보인다.

10월 4일부터 5일까지 세계유산 공산성 성안마을에서 열리는 ‘접(接)·경(鏡) : 왕비가 건넌 밤’은 무령왕비의 서거 1,500주년이라는 역사적 의미를 바탕으로 백제 왕실의 이야기를 야간 공연으로 재현한다.

금강과 공산성 일대는 밤이 되면 또 다른 축제 공간으로 바뀐다. 지역의 특색을 담은 조형물과 퍼포먼스가 어우러지는 ‘웅진성 퍼레이드’, 황포돛배와 백제유등을 활용한 ‘웅진백제등불향연’, 대형 청동거울 조형물과 미디어를 결합한 ‘웅진백제별빛정원’ 등이 야간 관광객을 맞는다.

미르섬에서는 백제의 생활과 문화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백제마을 고마촌’과 전통놀이 체험 ‘백제야 놀자!’가 운영된다.

모바일과 메타버스를 활용한 도심형 스탬프 투어 ‘청동거울 속 미래를 찾아라!’도 마련돼 역사문화 체험의 범위를 도심으로 넓힌다.

공산성 일원에서는 미디어아트가 펼쳐지고, 지역 상권과 연계한 음식점과 푸드트럭도 운영된다. 축제를 관광객만의 행사가 아닌 지역경제와 연결되는 문화행사로 만들겠다는 취지다.

축제 기간에는 지역 청년들이 참여하는 ‘웰컴투 신관동’과 함께 10월 9일부터 11일까지 아트센터 고마 및 백제문화전당 일원에서 ‘제22회 전국우수시장박람회’도 열린다.

문화예술과 지역상권, 전통시장 행사가 한 시기에 맞물리면서 공주 도심 전체가 축제 공간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관람객의 이동과 지역 소비를 유도하기 위한 장치도 마련된다. 미르섬 유료 입장객에게는 관내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3,000원권 쿠폰을 제공하고, 공산성과 전국우수시장박람회장을 연결하는 순환 셔틀버스도 운행한다.

공주시는 올해 축제를 시민과 지역 소상공인, 청년 예술인의 참여를 확대하는 한편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등 친환경·탄소중립형 행사로 운영할 방침이다.

최원철 공주시장은 “백제의 역사를 과거에 머무르게 하지 않고 공연과 예술, 체험을 통해 오늘의 문화로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공주에서 웅진백제의 역사적 의미를 직접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1,500년 전 왕릉에서 발견된 청동거울이 공연과 빛, 예술을 통해 다시 사람들 앞에 선다.

가을의 공주에서 과거의 유물이 현재의 문화가 되는 9일간의 여정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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