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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호(오른쪽 세 번째) 세종시장의 주재로 14일 시청 집현실에서 열린 ‘제24회 세종 조치원복숭아축제 평가보고회’ 모습. /사진-세종시[투어코리아=류석만 기자] 한여름 폭염 속에서 열리는 세종 조치원복숭아축제가 내년부터 ‘낮보다 밤에 집중하는 축제’로 방향을 틀 전망이다.
올해 축제에서 폭염과 교통·주차난, 복숭아 수확체험의 제한적인 참여 규모 등이 현장 문제로 드러나면서 세종시가 내년도 축제의 운영 방식을 전면 재점검하고 나섰다.
세종특별자치시는 14일 시청 집현실에서 조상호 시장과 시의원, 농업인, 농협, 참여업체, 언론인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4회 세종 조치원복숭아축제 평가보고회’를 열고 올해 축제의 성과와 문제점을 점검했다.
이번 평가에서 가장 큰 과제로 떠오른 것은 폭염 속 낮 시간대 축제 운영이었다.
한여름에 열리는 축제 특성상 한낮 야외 프로그램의 참여 여건에 한계가 있었던 만큼, 내년에는 낮 시간대 프로그램을 과감하게 조정하고 상대적으로 기온이 낮은 저녁 시간대 콘텐츠를 강화하는 ‘야간 특화형 축제’ 전환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올해 축제에서는 물놀이시설과 헬기탑승체험, 복숭아수확체험 등 주간 프로그램과 ‘피치비어나잇’ 등 야간 콘텐츠가 함께 운영됐다.
이를 통해 당일 방문에 그치지 않고 축제장에 머무르는 체류형 축제로의 가능성도 확인했다.
하지만 방문객이 몰리는 시간대의 ‘교통과 주차 문제’는 개선 과제로 남았다. 행사장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내년에는 셔틀버스 배차 간격을 줄이는 등 대중교통 연계 방안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복숭아수확체험도 참여 규모를 늘리는 방안이 요구됐다. 참여 농가에 대한 혜택을 확대해 더 많은 농가가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방문객들이 조치원복숭아를 직접 수확하고 맛보는 경험을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올해 처음 시도한 운영 방식 가운데서는 ‘복숭아 판매를 조치원농협 중심으로 일원화한 점’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개별 농가의 판매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품질관리를 체계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폭염에 대비한 냉방 쉼터와 그늘막 확대, 경찰·소방·의료기관 등과 연계한 현장 대응체계 구축도 안전관리 측면에서 성과로 평가됐다.
반면 내년에도 방문객 중심의 운영 원칙은 유지될 전망이다. 별도의 대규모 개막식을 없애고 의전행사를 최소화한 올해의 운영 방식을 이어가면서, 형식적인 행사를 줄이고 축제의 본질인 ‘복숭아와 시민·관광객의 체험’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내년 축제에서는 조치원복숭아를 단순 판매상품이 아닌 축제의 핵심 콘텐츠로 활용하는 방안이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복숭아를 활용한 체험과 먹거리, 농업인 참여 프로그램 등을 확대해 다른 지역 축제와 차별화한다는 구상이다.
세종시는 이날 나온 현장 의견을 바탕으로 제25회 조치원복숭아축제의 구체적인 운영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조상호 세종시장은 “올해 축제를 통해 잘된 부분과 개선해야 할 부분이 분명하게 드러났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불편을 줄이고 조치원복숭아만의 색깔을 살린 축제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폭염을 견디며 축제를 즐기는 방식에서 벗어나, 더위를 피하고 오래 머무를 수 있는 축제로의 전환. 올해 조치원복숭아축제의 평가가 내년 축제의 가장 큰 변화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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