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에 딱 하나뿐? 판화 2천 점 터진 원주 가볼 만한 곳
고판화 박물관 (출처=대한민국 구석구석)고판화 박물관 (출처=대한민국 구석구석)

[투어코리아=김동환 기자] 강원도 서남부에 자리한 원주는 치악산의 웅장함과 남한강의 물줄기가 어우러진 도시다. 이곳은 조선 시대 강원감영이 자리했던 역사적인 중심지이자, 문학과 자연, 예술이 공존하며 다채로운 매력을 지닌 가볼 만한 곳이다.

한국 문학의 발자취를 따라 단구동에 조성된 박경리문학공원은 대하소설 '토지'를 주제로 한다. 작가 박경리가 '토지'의 4부와 5부를 집필했던 옛집이 보존되어 있으며, 안채와 안마당, 텃밭의 모습도 볼 수 있다. 공원 내 평사리마당은 섬진강과 백사장, 뚝길의 풍경을 담았고, 홍이동산과 용두레벌에는 소설 속 만주 지명을 빌린 시설들이 꾸며져 있다. 이곳에서는 관리가 잘된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작품의 여운을 느끼거나 탁 트인 경치를 조용히 즐긴다.

일산동에 자리한 원주 강원감영은 조선시대 강원도의 행정을 총괄하던 중심지였다. 1395년부터 1895년까지 500년간 강원도 26개 부, 목, 군, 현의 정청 업무를 수행했던 역사적인 공간이다. 감영은 오랜 시간 동안 강원도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구심점 역할을 했으며, 오늘날에도 그 시대의 건축 양식과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 정비가 잘 되어 깔끔한 모습을 유지하며, 역사적인 건축물들을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다.

신림면 성남리 마을 깊숙이 자리한 원성 성남리 성황림은 마을을 수호하는 신성한 숲이다. 각시괴불나무, 음나무, 졸참나무 등 중부 온대 지역의 다양한 활엽수가 조화를 이루는 이곳은 학술적 가치가 높다. 마을 주민들은 매년 음력 4월 7일과 9월 9일에 치악산 성황신에게 마을의 평화를 기원하는 제사를 지내며 전통을 이어간다. 2020년에는 생태테마관광 사업으로 선정되어 숲 해설, 명상, 체험 프로그램 등을 통해 자연과 문화유산의 가치를 알리고 있다.

치악산국립공원 안에 위치한 금대계곡은 판부면 금대리에서 맑고 시원한 물줄기를 뿜어낸다. 치악산에서 내려오는 계곡물은 물살이 급하지 않고 수심이 적당하여 여름철 물놀이를 즐기기에 적합하다. 국립공원 관할 아래 여름 시즌에 한시적으로 개방되므로, 쾌적한 환경에서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 방문 시에는 국립공원 개방 일시와 취사, 흡연, 반려동물 출입 금지 등 규정을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아시아 각국의 고판화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명주사고판화박물관이 신림면 황둔리에 문을 열었다. 2004년 개관한 이래 한국은 물론 중국, 일본, 티베트, 몽골, 인도, 네팔 등 다양한 국가의 고판화를 전시하고 있다. 고판화 원판 1,800여 점, 작품 300여 점, 목판 서책 200여 점 등 방대한 자료를 소장하며 판화의 역사와 예술성을 보여준다. 박물관은 상설 판화 체험관을 운영하여 사람들이 직접 판화 예술을 경험할 수 있는 교육의 장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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