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실버위크·중국 국경절 잡아라” … 서울, 19일~10월 11일 ‘환대주간’

[투어코리아=유경훈 기자] 공항에 도착하면 서울의 국가유산을 무료로 둘러볼 수 있는 관광패스를 받고, 명동에서는 K-POP 공연을 즐긴다. 한강으로 자리를 옮기면 할인된 가격으로 크루즈를 타고 서울의 가을 야경까지 만날 수 있다.

일본 실버위크를 시작으로 중국 중추절·국경절, 대만 국경절까지 동아시아 주요 연휴가 줄줄이 이어지면서 서울시가 가을 외국인 관광객 맞이에 나선다. 기존 명동 중심의 환대 행사를 공항과 관광정보센터, 한강 등으로 넓혀 입국부터 도심 여행까지 관광객의 동선을 따라가는 것이 특징이다.

서울시는 서울관광재단, 서울특별시관광협회와 함께 오는 19일부터 10월 11일까지 23일간 ‘2026 서울환대주간(SEOUL WELCOME WEEK : Autumn Edition)’을 운영한다.

7월 외국인 관광객 161만명…동아시아 ‘릴레이 연휴’ 잡는다

서울시가 가을 환대주간을 확대하는 배경에는 동아시아 관광객의 높은 비중이 있다.

지난 7월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61만명으로, 이들이 서울에서 지출한 관광 소비액은 1조707억원을 기록했다. 국가·지역별 방문객은 중국이 60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일본 25만명, 대만 20만명 순이었다.

특히 올가을에는 동아시아 주요 지역의 연휴가 연이어 찾아온다. 일본 실버위크가 9월 19~23일 진행되고, 우리나라 추석은 24~27일이다. 중국은 중추절 25~27일에 이어 국경절 연휴가 10월 1~7일 이어지며, 대만 국경절도 10월 9~11일 예정돼 있다.

서울시는 외국인 방문 수요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 기간에 맞춰 기관별로 진행하던 환대 프로그램을 ‘SEOUL WELCOME WEEK’ 브랜드로 묶고 관광객 접점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인천·김포공항서 ‘무료 관광패스’…국가유산 12곳 입장 혜택

올해 하반기 환대주간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행사 공간의 확대다.

19일부터 서울관광플라자와 명동, 인천·김포공항 등 관광정보센터와 고정식 안내소 13곳에서 추석과 서울 관광을 연계한 이벤트가 진행된다. 외국인 방문객은 명절을 주제로 한 체험과 전통문화 콘텐츠를 즐기고 포춘쿠키, 전통 매듭 노리개 등 기념품도 받을 수 있다.

인천공항과 김포공항 관광정보센터에서는 ‘디스커버서울패스 헤리티지 에디션’을 선착순으로 증정한다. 조선왕릉과 4대 궁궐, 종묘 등 국가유산 12곳을 무료로 입장할 수 있고 110여 개 제휴시설의 할인 혜택도 담았다.

서울에 도착한 외국인 관광객이 공항에서부터 역사·문화 관광 정보를 얻고 곧바로 여행을 시작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인다는 취지다.

명동에선 K-POP…서울컬처라운지에선 송편 만든다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명동은 K-콘텐츠를 앞세운 환대 거점으로 변신한다.

10월 1일부터 8일까지 명동역 6번 출구 인근에 ‘Seoul Welcome Center’를 설치한다. 영어·중국어·일본어 관광안내와 통역을 제공하고 K-POP 공연, 럭키드로우, 참여형 아트 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

지역관광 안테나숍도 참여한다. 외국인 관광객에게 굿즈 할인쿠폰을 제공하고 럭키드로우를 진행해 서울뿐 아니라 국내 각 지역의 관광 콘텐츠를 함께 소개한다.

전통문화를 직접 경험하고 싶다면 서울컬처라운지를 찾을 만하다. 서울관광플라자 11층 서울컬처라운지에서는 9월 19일부터 10월 10일까지 전통무용 배우기와 송편 만들기 등을 진행한다. 소원 빌기와 엽서 만들기는 방문객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상시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한강 크루즈는 20% 할인…야경에 K-컬처까지

한강에서도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혜택이 이어진다.

서울시는 서울크루즈와 연계해 환대주간 동안 외국인 관광객에게 크루즈 탑승권을 20% 할인한다. 여의도유람선터미널 4층에서는 ‘달빛 루프탑 나이트 마켓’을 열어 K-POP 공연과 한국 전통문화 체험을 선보인다. 한강 야경과 K-컬처를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환대주간 프로그램뿐 아니라 서울 전역에서 열리는 축제와 공연, 체험 행사도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통합 관광정보를 제공한다. 주요 행사장과 관광정보센터·안내소 등에 배치된 QR코드를 이용하면 일정과 장소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관광업계도 함께…“서울 도착부터 여행 마칠 때까지”

서울 전역으로 환영 분위기를 확산하기 위해 관광업계와의 협력도 강화한다.

서울시는 서울특별시관광협회와 함께 16일부터 관광업계를 대상으로 총 4차례 뉴스레터를 발송한다. 환대주간 참여 방법을 알리는 동시에 과도한 요금과 불공정행위를 예방하고 공정한 가격, 정직한 거래, 친절한 관광객 응대 등 건전한 관광문화 조성에 동참하도록 독려할 계획이다.

주요 행사장에는 다국어 안내 인력을 배치하고 현장별 안전관리도 강화한다.

조성호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이번 환대주간은 공항부터 도심 주요 관광거점까지 외국인 관광객의 이동 동선을 따라 환대 서비스를 확대하고, 관광업계의 참여까지 이끌어낸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서울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여행을 마칠 때까지 곳곳에서 따뜻한 환영과 다채로운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도록 세심하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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