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도시 경주-에너지 도시 울산, 손잡고 동해안 에너지벨트 그린다
울산시는 17일 울산시청을 방문한 주낙영 경주시장과 김상욱 울산시장이 면담을 갖고 ‘에너지자원공사 울산’ 유치의 당위성과 양 도시의 에너지 분야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다./사진-울산시울산시는 17일 울산시청을 방문한 주낙영 경주시장과 김상욱 울산시장이 면담을 갖고 ‘에너지자원공사 울산’ 유치의 당위성과 양 도시의 에너지 분야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다./사진-울산시

[투어코리아=김교환 기자] 울산시와 경주시가 가칭 ‘에너지자원공사’의 울산 유치를 매개로 에너지 분야 상생 협력에 나선다.

울산시는 17일 울산시청에서 주낙영 경주시장과 김상욱 울산시장이 만나 에너지자원공사 울산 유치의 타당성과 양 지역 간 에너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경주시장이 울산을 직접 찾은 자리로, 이번 면담은 정부가 추진 중인 석유·가스공사 통합 법인의 입지를 놓고 지자체 간 협력 구도가 확장되는 흐름 속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양측은 통합 '에너지자원공사'의 입지를 에너지안보와 국가이익의 관점에서 결정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울산을 동북아 에너지 허브로 키워야 한다는 방향성에도 공감대를 이뤘다.

이는 단순한 유치 경쟁이 아니라, 인접 지자체 간 산업 기반의 상호보완성을 근거로 명분을 쌓아가는 전략으로 읽힌다. 경주는 한국수력원자력 본사와 원전 관련 산업 인프라를 갖추고 있고, 울산은 석유·가스 등 국가 핵심 에너지 자원의 생산·비축·물류 기능이 집적된 도시다. 두 도시가 원전과 에너지라는 서로 다른 축을 각각 쥐고 있다는 점에서 상호 연계를 통해 상승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울산시는 설명했다.

주낙영 시장은 에너지자원공사의 울산 유치가 국가 에너지자원의 효율적 관리와 국제 경쟁력 강화는 물론, 동해안 에너지산업 연계와 지역 상생발전 차원에서도 의미가 있다며 지지 의사를 밝혔다.

김상욱 시장은 "부산, 경남에 이어 경주시에서도 에너지자원공사 유치 취지에 뜻을 모아주셔서 감사하다"고 화답하며 "경주의 원자력 인프라와 울산의 에너지산업 생태계가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지역 간 소통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부산과 경남에 이어 경주까지 힘을 보태면서, 울산시로서는 유치 명분을 뒷받침할 인접 지자체의 지지 기반을 넓혀가는 모양새다. 다만 실제 입지 결정은 정부의 통합 방안 확정 이후 이뤄질 사안인 만큼, 이번 공감대가 구체적 협력 사업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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