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문화제, 지역이 뛴다…공주·부여 ‘민관 협력’ 총력전
▲지난 18일 공주시청 집현실에서 최원철(왼쪽 두 번째) 시장과 ㈜선양소주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72회 백제문화제 보조상표 전달식’모습. /사진-공주시▲지난 18일 공주시청 집현실에서 최원철(왼쪽 두 번째) 시장과 ㈜선양소주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72회 백제문화제 보조상표 전달식’모습. /사진-공주시▲부여군 제72회 백제문화제 성공개최 및 지역상생을 위한 업무협약식. /사진-부여군▲부여군 제72회 백제문화제 성공개최 및 지역상생을 위한 업무협약식. /사진-부여군

[투어코리아=류석만 기자] 1500년 백제의 역사를 품은 충남 대표 축제 ‘제72회 백제문화제’가 지역사회 전체를 움직이는 대형 상생축제로 막바지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공주에서는 지역 대표 향토기업이 축제 홍보에 팔을 걷어붙였고, 부여에서는 행정기관과 문화재단, 상인단체, 주민대표 등이 한자리에 모여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공동전선을 구축했다.

기업은 홍보를 맡고, 행정은 지원하고, 상인과 주민은 축제의 주체로 참여하는 ‘민관 협력형 백제문화제’가 본격적인 막을 올리는 모양새다.

■ ‘선양린’ 50만 병에 백제문화제 담는다…공주, 광역 홍보전

공주시는 지난 18일 시청 집현실에서 최원철 시장과 ㈜선양소주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72회 백제문화제 보조상표 전달식’을 열었다.

이번 협력에 따라 ㈜선양소주는 백제문화제 홍보 이미지가 담긴 보조상표를 부착한 ‘선양린’ 소주 50만 병을 대전·세종·충남 지역에 유통한다.

지역 대표 기업의 유통망을 활용해 백제문화제를 지역 안에만 머무르게 하지 않고 충청권 전역에 알리는 대대적인 홍보전이다.

올해 창립 53주년을 맞은 ㈜선양소주는 그동안 계족산 황톳길 조성, 오페라단 운영, 지역사랑 장학 캠페인 등 다양한 ESG 활동을 펼쳐온 향토기업이다.

강재규 ㈜선양소주 영업본부장은 “제72회 백제문화제가 성공적인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선양린’을 통해 적극 홍보하겠다”며 “상생의 관계를 함께 구축하게 되어 감사드리며 지역 축제와 향토 제품에도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최원철 공주시장은 “㈜선양소주의 이번 홍보 지원은 백제문화제를 타 지자체 주민들에게 널리 알리는 훌륭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축제가 코앞으로 다가온 만큼 남은 기간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다양한 홍보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 부여는 ‘6개 기관·단체 공동전선’…축제가 지역경제 살린다

부여에서는 백제문화제를 지역경제 활성화의 기회로 만들기 위한 민관 협력체계가 가동됐다.

부여군과 백제문화재단을 비롯한 6개 기관·단체는 지난 18일 부여군청 서동브리핑실에서 제72회 백제문화제 성공 개최와 지역상생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는 부여군, 백제문화재단, 부여군지역공동체활성화재단, 부여군소상공인연합회, 부여군상인연합회, 부여읍 이장단이 참여했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분명하다.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이 행사장만 둘러보고 떠나는 것이 아니라 부여읍 원도심과 전통시장, 지역 상가로 발걸음을 옮기도록 만들어 축제의 열기를 지역경제로 연결하겠다는 것이다.

참여 기관·단체들은 ▲지역 상가·전통시장 이용 촉진 ▲상가 할인 및 영수증 이벤트 ▲지역화폐 이용 활성화 ▲친절서비스와 적정가격·위생관리 ▲교통·주차·소음·환경정비 등 주민불편 최소화 ▲주민·상인의 축제 참여 확대 ▲공동 홍보 등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 ‘구경하는 축제’에서 ‘지역이 함께 돈 버는 축제’로

특히 이번 협약은 축제 기간에만 한시적으로 가동되는 협력체계가 아니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부여군은 축제 개최를 위한 행정지원과 교통·주차·환경 분야 협력을 맡고, 백제문화재단은 축제와 지역상생 프로그램을 총괄한다.

부여군지역공동체활성화재단은 원도심과 지역상권 활성화 사업을 축제와 연계하고, 소상공인과 상인단체는 지역 상가와 전통시장의 참여 확대 및 관광객 수용태세 개선에 나선다.

부여읍 이장단은 주민과 축제 주관기관을 잇는 소통 창구 역할을 담당한다.

축제를 매개로 행정-문화-상권-주민이 하나의 협력망을 구축하는 셈이다.

■ 공주·부여, ‘백제’라는 문화자산으로 지역경제 활력

올해 제72회 백제문화제는 공주와 부여가 각각 지역의 특성과 강점을 살리면서도 백제라는 공동의 역사·문화자산을 중심으로 지역사회 전체가 참여하는 축제로 준비되고 있다.

공주에서는 향토기업의 대규모 유통망을 활용한 홍보가 시작됐고, 부여에서는 지역 상권과 주민이 축제 운영의 한 축으로 참여하는 협력체계가 구축됐다.

이는 백제문화제를 단순한 문화행사에 그치지 않고 ‘관광객 유입→지역 소비→상권 활성화→지역경제 활력’으로 연결하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 10월 3일 개막…‘1500년 백제의 빛’ 충청권 달군다

제72회 백제문화제는 ‘청동거울, 1500년 백제의 빛을 비추다’를 주제로 오는 10월 3일부터 11일까지 9일간 펼쳐진다.

공주에서는 금강신관공원과 공산성, 무령왕릉, 제민천 일원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부여에서도 읍내 주요 공간을 중심으로 축제가 펼쳐진다.

축제 개막을 앞두고 공주와 부여가 각각 기업과 지역사회 전체를 끌어들이며 막바지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올해 백제문화제가 문화유산을 넘어 지역경제와 주민 공동체를 잇는 상생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백제문화제의 주인은 지역”…상생축제 시험대

백제문화제의 성공 여부는 단순히 관광객 숫자나 행사 규모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관광객이 지역에 머물고, 지역 상점에서 소비하고, 주민과 상인이 축제의 주체로 참여할 때 축제의 경제적·사회적 가치가 커질 수 있다.

공주와 부여가 기업과 주민, 상인, 행정기관을 잇는 협력에 나선 것도 이 때문이다.

기업의 50만 병 홍보에서 지역 상권을 살리는 6개 기관·단체의 공동전선까지.

1500년 백제의 역사와 문화가 다시 지역사회 전체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올가을 백제문화제가 ‘보여주는 축제’를 넘어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축제’로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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