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막힌 길, 추석 앞두고 뻥 뚫렸다”…태안군 영묘전 진입도로 ‘전격 개통’
▲개통된 태안군 영묘전 진입도로 모습. /사진-태안군▲개통된 태안군 영묘전 진입도로 모습. /사진-태안군

[투어코리아=류석만 기자] 10년 가까이 끊겨 있던 태안 공설 영묘전 진입도로가 추석을 앞두고 마침내 연결됐다.

명절마다 성묘객과 주민들의 발길을 붙잡았던 단절 구간이 사라지면서 좁은 농로로 우회해야 했던 불편이 크게 해소될 전망이다.

충남 태안군은 남면 당암리 일원에서 추진한 ‘남면216호(영묘전 진입로) 도로 확·포장공사’의 미개통 구간 우회도로 개설을 완료하고 21일부터 임시개통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번에 연결된 도로는 연장 530m, 폭 8m 규모의 왕복 2차로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성묘객과 주민들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영묘전을 오갈 수 있도록 사실상 막혀 있던 통행로를 다시 연결한 것이다.

■ 10년을 가로막은 120m…보상 난항에 공사 중단

국도 77호선에서 공설 영묘전으로 이어지는 진입로는 명절 성묘객뿐 아니라 지역 주민들이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주요 통행로다.

태안군은 지난 2017년부터 로컬푸드에서 영묘전까지 1.3km 구간의 도로 확·포장 사업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사업 과정에서 약 120m 구간의 토지소유자와 보상 협의가 장기간 이뤄지지 않으면서 공사가 사실상 멈춰서는 난관에 부딪혔다.

도로 한가운데가 끊긴 기형적인 구조가 장기간 이어졌고, 영묘전 이용객과 주민들은 좁은 농로로 우회해야 했다.

특히 차량 교행이 어려운 농로 특성상 설과 추석 등 성묘객이 몰리는 명절이면 병목 현상이 반복됐고, 통행 안전에 대한 우려와 민원도 지속됐다.

■ “기존 노선만 고집하지 않았다”…우회도로로 돌파구

태안군은 장기간 이어진 주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단절 구간을 해결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고 새로운 돌파구를 찾았다.

기존 노선의 보상 문제에만 매달리지 않고 지난 2023년 8월 단절 구간을 우회하는 대체 노선 실시설계에 착수했다.

이후 군은 약 3년에 걸쳐 총 29필지의 토지소유자들과 일일이 보상 협의를 진행했다.

사업의 필요성과 주민 불편, 도로 개설의 시급성을 설명하며 끈질기게 협의를 이어간 끝에 마침내 전 구간 보상 협의를 이끌어냈다.

결국 10년 가까이 해결되지 못했던 단절 구간이 ‘우회노선’이라는 새로운 해법을 통해 연결된 것이다.

■ 추석 성묘길 ‘숨통’…21일부터 우선 임시개통

태안군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성묘객들의 통행에 차질이 없도록 개통 준비에도 속도를 냈다.

지난 20일까지 아스콘 포장과 차선 도색 등을 집중적으로 마무리하고 21일부터 우선 임시개통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좁은 농로를 이용해 우회했던 성묘객과 주민들은 보다 넓고 안전한 왕복 2차로 도로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군은 추석 연휴 기간 임시개통 구간의 안전시설을 집중 점검하고 현장 교통 관리에도 나설 예정이다.

명절 이후에는 잔여 부대공사를 신속하게 마무리해 오는 10월 최종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 윤희신 군수 “10년 끊긴 길, 끝까지 해결했다”

윤희신 태안군수는 이번 도로 연결의 의미를 ‘10년 묵은 주민 숙원 해결’로 강조했다.

윤 군수는 “보상 불가의 벽에 부딪혀 10년 가까이 끊겨 있던 영묘전 진입로를 군의 적극적인 대안 모색과 끈질긴 노력으로 마침내 연결하게 됐다”며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군민과 성묘객들에게 안전하고 시원하게 뚫린 길을 돌려드릴 수 있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군민의 안전과 직결되고 일상에 불편을 주는 도로·교통 현안에 대해서는 어떤 난관이 있더라도 적극적인 행정으로 끝까지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막힌 길’에서 ‘열린 길’로…주민 숙원 풀었다

이번 영묘전 진입도로 개통은 단순한 도로 확·포장 사업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수년간 해결되지 못했던 토지 보상 문제를 새로운 노선으로 돌파하고, 주민들의 반복되는 통행 불편을 해소했다는 점에서 ‘현장 중심의 문제 해결 사례’로 평가된다.

특히 추석을 앞두고 임시개통이 이뤄지면서 해마다 성묘철이면 반복됐던 교통 불편과 안전 우려도 한층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10년을 막았던 120m의 단절.

29필지의 보상 협의.

그리고 530m의 새로운 길.

오랜 시간 주민들의 발길을 붙잡았던 ‘끊어진 길’이 마침내 이어졌다.

태안군은 이번 임시개통을 시작으로 잔여 공사를 차질 없이 마무리해 오는 10월 영묘전 진입도로를 완전한 통행로로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핫 뉴스

뉴스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