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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코리아
(좌측부터 학교 관계자, 꽁도르세 중학교 교장, 두르당 지역 시장, 안민석 경기도교육감)/투어코리아뉴스 정명달 기자 사진=교육청[투어코리아=정명달 기자]경기도교육이 디지털 전환을 넘어 ‘스마트폰이 대신할 수 없는 교육’에 주목하며 새로운 교육 방향을 국제사회에 제시했다.
안민석 경기도교육감은 지난 25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에 있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교육기술국(Directorate for Education and Skills)을 찾아 경기교육이 추진하고 있는 핵심 정책을 소개하고, 미래 교육과정과 국제 교육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방문에서 경기교육이 던진 핵심 질문은 분명했다.
“알파세대 아이들에게 정작 필요한 것 가운데 스마트폰이 줄 수 없는 것은 무엇인가.”
안 교육감은 이 질문을 출발점으로 경기교육의 정책 방향을 설명하면서, 디지털 기술이 빠르게 교육 현장에 들어오는 시대일수록 인간의 경험과 관계, 독서와 예술, 신체활동을 기반으로 한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폰프리 스쿨 ▲RAS 경기 문예체 교육 ▲벽깨기를 경기교육대전환의 핵심 정책으로 제시하며, 각 정책이 학교 안팎의 교육환경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설명했다.
“스마트폰이 대신할 수 없는 경험”…경기교육의 3대 정책 OECD에 소개
안 교육감이 소개한 폰프리 스쿨(Phone-Free School)은 학교에서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는 데만 초점을 둔 정책이 아니다.
교육의 본질을 회복하고 가정과 지역사회가 함께 교육 문제를 고민하는 기반을 마련하는 동시에, 아동과 소셜미디어의 관계를 사회적 논의의 장으로 끌어내는 것이 정책의 핵심이다.
여기에 RAS 경기 문예체 교육을 통해 독서(Reading), 예술(Arts), 스포츠(Sports)를 중심으로 학생의 전인적 성장과 인성교육을 강화한다는 구상도 제시했다.
AI 이음플랫폼을 활용해 문예체 교육을 지원하는 한편, 디지털 기술을 인간 중심 교육을 보완하는 수단으로 활용한다는 방향이다.
학교와 지역사회의 경계를 허무는 ‘벽깨기’도 경기교육이 추진하는 주요 정책으로 소개됐다.
학교와 지역사회 사이에 존재하는 행정적·제도적 장벽을 낮추고 지역사회가 보유한 인적·물적 자원을 학교 교육에 활용하는 동시에 학교 시설은 지역사회에 개방한다는 구상이다.
지방자치단체와의 공동 교육경비를 두 배로 확대하는 방안도 정책의 주요 내용으로 제시됐다.
안 교육감은 세 정책이 각각 별개의 사업이 아니라 학생의 성장과 학교의 본질을 회복하기 위한 경기교육대전환의 연결된 축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OECD와 ‘교육 2040’ 논의…세계적 문해력 저하도 주요 의제로
OECD 교육기술국과의 면담에서는 경기교육 정책뿐만 아니라 세계 교육이 향하고 있는 방향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OECD 측은 기존 ‘학습나침반 2030’을 잇는 ‘교육 2040’의 추진 방향과 주요 변화를 설명하고, 최근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에서 나타난 세계적인 문해력 저하 현상에 대해서도 진단을 공유했다.
특히 OECD는 2027~2028년 교육과정 연구와 오는 12월 열리는 글로벌 포럼에서 문해력 저하 문제를 주요하게 다룰 계획을 설명했다.
경기도교육청은 이 과정에서 경기교육이 추진하는 RAS 경기 문예체 교육과 학생 행위주체성(student agency), 변혁적 역량 등이 OECD가 제시하는 미래 교육의 방향과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지를 논의했다.
국가 교육과정에 학생의 주도성과 변혁적 역량을 반영하고 있는 주요 국가들의 사례도 함께 검토했다.
경기도교육청은 오는 12월 OECD 글로벌 포럼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문해력과 교육과정에 대한 국제적 논의에 경기교육의 정책 경험을 공유한다는 계획이다.
교권 회복을 토대로 학생·교사·학부모가 함께하는 학교 지향
안 교육감은 경기교육대전환의 정책들이 지속적으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교권 회복이 교육의 기반이 돼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교사가 교육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학생에게는 학교가 배움과 성장의 공간이 되도록 하는 동시에 학부모에게는 학교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것이 정책 추진의 전제라는 설명이다.
안 교육감은 “학생은 등교가 설레고, 교사는 존중받으며, 학부모는 안심할 수 있는 학교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는 디지털 교육이나 교육과정 개편만으로 미래교육을 완성하는 것이 아니라 학교 구성원 간의 관계와 교육의 본질을 함께 회복해야 한다는 경기교육의 방향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프랑스 학교 현장서 예술·스포츠 교육 확인…한국문화 국제교류 수업도 참관
이번 유럽 방문은 국제기구와의 정책 논의에만 머물지 않았다.
경기도교육청 방문단은 OECD 방문에 앞서 프랑스 두르당의 꽁도르세 중학교를 찾아 경기도 신흥중학교 학생들이 현지 학생들과 함께 진행한 한국문화 주제 국제교류 수업을 참관했다.
파리 시내 장송드사이 고등학교에서는 프랑스 학교의 예술 및 스포츠 교육 운영 현장을 살폈다.
이를 통해 경기교육이 추진하는 문예체 교육이 국제 교육 현장에서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비교·검토하는 시간도 가졌다.
또한 유네스코 미래학습혁신국(FLI) 소비 타윌(Sobhi Tawil) 국장 및 교육의 미래팀과 만나 미래교육의 방향과 국제적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26일에는 프랑스 현지 한국어 교사 모임인 ‘사랑방협회’와 파리한국교육원장 등을 만나 한국어 교육의 확산 방안도 모색했다.
에스토니아·독일·프랑스 교육 현장 확인…경기교육 중장기 계획에 반영
이번 유럽 방문은 지난 20일부터 27일까지 5박 8일 일정으로 진행됐다.
안민석 교육감을 비롯해 도내 교육지원청 교육장 11명 등 모두 17명이 참여한 방문단은 에스토니아에서는 디지털 전환과 AI 기반 교육 인프라를, 독일에서는 민주시민교육을, 프랑스에서는 예술·스포츠 교육 현장을 각각 살폈다.
경기도교육청은 각국의 교육 사례와 국제기구와의 논의를 경기교육대전환 중장기 계획에 반영할 방침이다.
이번 방문을 통해 경기교육은 AI와 디지털 기술을 교육의 핵심으로 삼는 데 그치지 않고, 디지털 시대에 오히려 중요성이 커지는 인간 중심 교육의 가치를 국제사회에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안민석 교육감은 OECD와의 논의를 마무리하며 경기교육이 지향하는 교육의 방향을 분명히 했다.
안 교육감은 “OECD가 제시한 나침반은 방향을 알려주지만, 실제 그 길을 걷는 곳은 교실”이라며 “독서, 예술, 스포츠는 스마트폰이 결코 대신할 수 없는 가치인 만큼, 경기도가 먼저 걸어간 길이 세계 교육의 공통 의제가 되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경기도교육청은 앞으로도 국제기구 및 해외 교육기관과의 협력을 확대하면서 경기교육 정책의 국제적 공유와 확산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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