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방한객 늘었지만 면세점 매출은 급감... "소비 축, 로드숍 사후면세로 이동"
박수영 의원박수영 의원

[투어코리아=이창호 기자] 올해 들어 방한 중국인 관광객은 크게 늘었으나 면세점 매출은 급감하는 등 관광객 소비 형태가 면세점에서 로드숍 중심의 사후면세 매장으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소속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부산 남구)이 28일 관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8월 중국인 방한객은 481만 6,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으나 중국인 면세점 매출은 5조 8,354억 원 수준에 그쳤다.

중국인 면세점 매출은 2021년 16조 7,479억 원에서 지난해 8조 2,316억 원으로 줄어든 데 이어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면세점 1인당 평균 매출액 역시 2021년 263만 4,000원에서 올해 8월 기준 41만 7,000원으로 84.2% 급감했다.

반면 시내 로드숍이나 드럭스토어 등을 이용한 뒤 세금을 환급받는 사후면세 이용은 폭증했다. 외국인 관광객 사후면세 환급액은 2022년 334억 원에서 지난해 4,131억 원으로 급증했으며, 올해 8월까지 환급액은 4,044억 원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수준(97.9%)에 육박했다.

특히 중국인 사후면세 환급액은 8월까지 2,011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연간 금액(1,736억 원)을 이미 넘어섰다. 이는 과거 보따리상(다이궁) 중심의 대량 구매가 줄고, 단체 관광에서 개별 관광(싼커) 중심으로 방한 시장이 재편된 결과로 풀이된다.

박수영 국회의원은 "관광객은 늘었지만 면세점은 비고 환급 창구만 붐비는 구조적 변화가 고착화되고 있다"라며 "중국 보따리상에 의존해 온 면세업계가 달라진 개별 관광객 중심 소비 환경을 따라가지 못하는 만큼, 정부는 면세 한도와 사후면세 즉시환급 제도 등 전반적인 면세 정책을 재설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부와 관련 부처는 변화한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 패턴을 분석해 사후면세 편의성을 높이는 한편, 면세업계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도 개선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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