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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코리아
[투어코리아=유경훈 기자]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빠르게 늘면서 관광 소비도 함께 뛰고 있다. 올해 8월 방한객은 225만 명으로 월간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고, 1~8월 외국인의 관광 분야 카드 소비액은 14조18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8.5% 급증했다. 누적 방한객도 1,505만 명을 넘어서며 지난해보다 1,500만 명 돌파 시점이 크게 앞당겨졌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올해 1~8월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은 1,504만8,43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237만9,498명보다 21.6% 늘었다. 지난해에는 10월 중순에야 누적 방한객이 1,500만 명을 넘어섰지만 올해는 8월에 이미 이 기록을 달성했다.
8월 한 달 방한객은 224만5,293명으로 전년 동월 182만332명보다 23.3% 증가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8월과 비교하면 141.5% 수준까지 올라섰다.

중국 83만명 몰렸다…대만·인도네시아도 증가세 뚜렷
8월 가장 많은 관광객이 한국을 찾은 국가는 중국이었다. 중국 관광객은 82만7,704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36.9% 늘었다.
일본 관광객은 41만8,698명으로 10.5% 증가했고, 대만은 24만5,277명으로 28.0% 늘었다. 미국은 11만7,304명, 홍콩은 7만8,792명을 기록했다.
특히 동남아시아 시장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8월 인도네시아 관광객은 3만5,788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4.3% 증가했다. 말레이시아도 1만9,765명으로 27.4% 늘었고, 싱가포르는 1만8,857명으로 18.6%, 필리핀은 4만8,176명으로 17.9%, 베트남은 5만9,299명으로 14.8% 증가했다.
1~8월 누적 기준으로는 중국 관광객이 481만6,134명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0% 증가한 수치다.
일본은 269만8,857명으로 17.5%, 대만은 165만6,255명으로 32.2% 증가했다. 홍콩 역시 49만5,680명으로 18.1% 늘었다.
동남아 주요 시장도 대부분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다. 필리핀은 45만4,007명으로 16.1%, 베트남은 40만6,816명으로 10.5%, 인도네시아는 29만5,279명으로 22.5% 증가했다.
싱가포르는 24만3,078명으로 11.9%, 태국은 22만9,746명으로 14.9%, 말레이시아는 20만6,838명으로 12.6% 늘었다.
관광객 늘자 지갑도 열렸다…카드 소비 14조180억원
방문객 숫자만 늘어난 것은 아니다.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의 실제 관광 소비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올해 1~8월 외국인의 관광 분야 신용카드 지출액은 14조18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조4,396억원보다 48.5% 급증했다. 관련 집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월별 카드 소비액을 보면 1월 1조1,752억원, 2월 1조683억원에서 3월 1조7,144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4월에는 1조9,945억원, 5월에는 2조1,235억원까지 올라섰으며 6월 2조570억원, 7월 1조9,530억원, 8월 1조9,320억원으로 높은 소비 수준을 이어갔다.
방한 관광시장이 단순한 인원 회복을 넘어 국내 숙박·쇼핑·식음료·관광 등 소비시장으로 연결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서울만 찾는 시대도 달라지나…지방공항 입국 38.2% 증가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으로 들어오는 길도 다양해지고 있다.
올해 1~8월 수도권 공항을 통해 입국한 외국인은 1,041만 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17.5% 늘었다. 같은 기간 지방공항을 이용한 입국자는 283만 명으로 38.2% 증가했다.
수도권 항만 입국자는 45만 명으로 81.8% 급증했고, 지방 항만을 통해 들어온 외국인도 136만 명으로 10.6% 증가했다.
지방공항과 항만을 통한 입국 비중은 8월 누적 기준 27.8%까지 올라 연중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방한 관광 수요가 인천공항과 서울 중심에서 부산·제주 등 지역으로 확산되는 흐름도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
입국 문턱 낮추고 현지 공략…동남아 관광객 잡았다
방한객 확대 배경으로는 입국 절차 개선과 국가별 맞춤형 마케팅이 꼽힌다.
정부는 올해 3월 30일부터 필리핀·베트남·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11개국을 대상으로 복수사증 발급 요건을 완화했다.
5월 28일부터는 인도네시아 단체 관광객을 대상으로 무사증 입국 제도를 한시적으로 시범 시행하며 방한 문턱을 낮췄다.
한국관광공사는 해외 현지에서도 비자 발급 과정의 불편을 줄이는 지원에 나섰다.
인도 뉴델리에서는 사증 발급 기간을 줄이기 위한 지원센터를 운영하고, 필리핀 마닐라에서는 현지 주요 신용카드사 우수고객을 대상으로 은행 잔고 증명서와 거래 내역서, 소득세 신고서 등 일부 재정능력 증빙자료 제출을 면제하는 제도를 지원했다.
K-컬처 관심을 실제 여행으로…싱가포르 행사 12만명 몰려
K-컬처에 대한 높은 관심을 실제 한국 여행으로 전환하려는 현지 마케팅도 강화됐다.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는 현지에서 영향력이 큰 인플루언서와 SNS를 활용해 한국 관광 콘텐츠를 확산하는 전략을 펼쳤다.
싱가포르 중심가에서 ‘한국인의 일상 체험’을 주제로 진행한 K-관광 로드쇼에는 사흘 동안 12만 명이 찾았다. 베트남과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에서도 대규모 관광 홍보 행사가 이어졌다.
관광 홍보에는 구독자 100만 명 이상을 확보한 현지 인플루언서나 한국에 관심이 높은 현지 서포터스 등을 활용해 SNS를 통한 방한 수요 확산에 집중했다.
항공사와 온라인여행사(OTA)를 연계한 항공권 판촉도 병행했다. 고유가와 유류할증료 상승으로 여행 비용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항공권 프로모션 등을 통해 방한 수요를 지원한 것이다.
실제로 인도네시아발 한국행 편도 항공편은 올해 1~8월 3,974편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651편보다 8.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인도네시아 방한객도 22.5% 늘었다.
한국 방한객 증가율 21.6%…일본·태국보다 높아
주변 주요 관광시장과 비교해도 한국의 외국인 관광객 증가폭은 두드러졌다.
문체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8월 한국의 외국인 관광객은 전년 동기보다 21.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일본의 외국인 관광객은 2.7% 감소했고 태국도 3.1% 줄었다. 베트남은 14.4% 증가했다.
강정원 문화체육관광부 관광정책실장은 “입국 편의 개선과 맞춤형 마케팅으로 방한객이 다양화하고 있다”며 “10월 ‘여행가는 달’은 외래객 방문 또한 가장 많은 시기인 만큼, 문체부는 사증 발급과 공항·항만 수속 등 입국 절차를 세심히 관리하고, ‘케이-컬처’ 연계 마케팅을 지속 강화해 4분기에도 높은 수준의 방한 열기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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