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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코리아
셀트리온 CI[투어코리아=최인철 기자] 셀트리온이 약 1,000억원을 들여 자사주를 추가로 사들이기로 했다. 이로써 셀트리온이 올해 매입을 결정한 자사주 규모는 금액 기준 4,000억원으로 늘었다.
셀트리온은 29일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56만 853주를 장내에서 매수해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취득 예정 금액은 1,000억8만9,900원으로, 이사회 결의 전날인 28일 종가 17만8,300원을 기준으로 산출됐다. 하루 매수 주문 수량은 최대 9만9,194주로 제한된다. 매입은 9월 30일부터 12월 29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회사 측은 현재 주가가 본질가치와 중장기 성장 가능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주가 흐름을 안정시키고 주주 이익을 높이려는 목적에서 이번 매입을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발표 당일 셀트리온 주가는 오후 1시 8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0.17% 오른 17만8,600원에 거래됐다.
이번 물량을 더하면 셀트리온이 올해 매입을 결정한 자사주는 모두 213만 5,262주에 이른다. 셀트리온은 이달 들어 이미 한 차례 소각도 결정했다. 지난 16일 약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54만 4,299주를 없애기로 결의했으며, 소각은 30일 이뤄지고 변경 상장은 다음 달 마무리된다. 이 결정으로 셀트리온이 올해 취득한 뒤 소각하기로 한 자사주는 금액 기준 약 2,000억원 규모가 됐다. 앞서 4월에는 기존 보유분을 포함한 자사주 911만주를 소각했는데, 당시 가치로 약 1조7,154억원 규모였으며 전체 발행주식의 약 4%에 해당했다.
이번에 사들이는 주식을 어떻게 처리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셀트리온은 매입을 마친 뒤 해당 주식을 소각하는 방안과 현금배당을 늘리는 방안 가운데 주주에게 실질적으로 더 유리한 쪽을 따져볼 계획이다. 최종 결정은 2027년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 의견을 들은 뒤 내린다. 주총에서 한 해 실적과 배당에 쓸 수 있는 이익 규모가 확정되면, 이를 근거로 두 방안의 효과를 비교하고 시장 상황까지 고려해 선택한다는 것이다. 소각으로 결론이 나면 이후 이사회 결의 등 필요한 절차를 거쳐 확정하게 된다.
자사주를 둘러싼 제도 환경도 달라졌다. 지난 3월 개정된 상법은 기업이 취득한 자기주식을 원칙적으로 취득일로부터 1년 안에 소각하도록 했다. 임직원 보상 등 법이 정한 사유가 있으면 보유·처분 계획에 대해 주주총회 승인을 받아 예외적으로 보유하거나 처분할 수 있다.
이번 결정은 셀트리온이 내세운 주주환원 원칙의 연장선에 있다. 셀트리온은 중장기적으로 매년 연결 당기순이익의 3분의 1(약 33%)을 자사주 소각이나 현금배당 형태로 주주에게 돌려준다는 원칙을 운영하고 있다. 소각과 배당을 얼마씩 나눌지는 해마다 경영 실적과 잉여현금흐름, 연구개발(R&D)·생산설비 투자 계획, 주가 수준 등을 함께 고려해 정한다.
회사는 주주환원 정책의 배경으로 실적과 현금 창출력을 들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4조1,625억원, 영업이익 1조1,685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냈고,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 2조5,387억원, 영업이익 7,737억원을 기록했다. 회사는 미국·유럽 등에서 짐펜트라를 비롯한 주력·신규 제품의 처방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번 추가 매입은 회사의 견조한 펀더멘털과 중장기 성장성에 대한 자신감에서 나온 결정"이라며 "2027년 3월 정기주총에서 주주 의견을 충분히 듣고, 소각과 배당 확대 중 어떤 방식이 주주에게 더 실질적인 혜택이 되는지 꼼꼼히 비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연결 당기순이익의 3분의 1을 환원한다는 원칙 아래 성장 투자와 주주환원의 균형을 맞춰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자사주 매입은 12월 29일까지 이어지며, 매입 물량의 소각 여부는 2027년 3월 정기주총 이후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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