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용인시장, 민선9기 첫 조직개편…‘150만 대도시’ 행정체계로 전환
용인특례시청 전경/투어코리아뉴스 정명달 기자 사진=정명달용인특례시청 전경/투어코리아뉴스 정명달 기자 사진=정명달

[투어코리아=정명달 기자]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민선9기 시정 운영을 뒷받침할 첫 조직개편에 나선다. 급격한 인구 증가와 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개발사업에 대응하면서 미래산업과 시민 생활 현장에 행정력을 집중하는 것이 핵심이다.

시는 29일 2개 과와 39개 팀을 새로 만들고 1개 팀을 폐지하는 내용의 조직개편안을 입법예고했다. 이에 따라 공무원 정원은 기존 3,474명에서 3,605명으로 131명 늘어난다.

이번 개편은 단순한 조직 확대보다는 민선9기 주요 정책을 실행할 수 있도록 필요한 곳에 행정조직과 인력을 재배치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

특히 AI와 반도체를 비롯한 첨단산업 분야의 정책 기능을 강화한다.

기존 4차산업융합과를 ‘AI스마트전략과’로 개편하고 AI 정책을 총괄할 ‘AI전략팀’을 신설한다. 첨단산업 인허가를 담당하는 전담팀도 새롭게 구성해 대규모 반도체 프로젝트에 대한 행정 대응력을 높인다.

대규모 개발사업과 도시 성장에 맞춘 전략 기능도 보강한다. 공공기여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공공기여운영팀’, 공공건축 사업을 기획 단계부터 관리하는 ‘공공건축기획팀’, 건설현장 안전을 담당하는 ‘건설안전팀’, 도로사업 계획과 터널 안전을 전담하는 조직 등이 새롭게 마련된다.

중앙정부와 국회 등을 상대로 한 정책 협력 기능도 강화된다. 기획조정실에 ‘교류협력과’를 신설하고 주요 현안에 대한 대외협력과 정책 조정 기능을 담당할 ‘대외협력팀’을 둔다.

시민과 가장 가까운 읍면동 행정에도 변화가 이뤄진다. 처인구와 기흥구, 수지구 등 20개 읍면동에 복지행정팀을 신설해 복지행정과 맞춤형 복지 기능을 강화한다. 통합돌봄을 지원하는 조직과 건강돌봄 전담팀도 새로 만들어 복지와 보건을 연계한 현장 대응력을 높인다.

아동학대 대응 전담팀과 반복·특이민원에 대응하는 민원조정팀도 신설한다. 오는 12월 문을 여는 신봉도서관 운영을 위한 전담팀도 마련한다.

지역별 행정수요를 반영한 조직 보강도 눈에 띈다. 개발과 인허가 수요가 집중되는 처인구에는 지적·건축허가·개발행위 관련 팀을 추가하고, 기흥구에는 도로관리 전담팀을 신설한다. 수지구는 기존 건설도로과에서 도로 업무를 분리해 ‘도로과’를 신설한다.

시는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본청과 직속기관, 사업소, 3개 구청, 읍면동의 현장 대응력을 함께 높인다는 계획이다. 특히 올해 전체 증원 인력 211명 가운데 121명, 57.3%를 직속기관과 사업소, 구청, 읍면동에 배치해 시민 접점 행정에 인력을 집중한다.

이상일 시장은 이번 조직개편의 방향을 ‘조직을 위한 조직 확대가 아니라 시민이 체감하는 행정서비스를 위한 재편’으로 설명했다.

이 시장은 “용인에는 반도체산업을 비롯한 미래 첨단산업과 대규모 도시개발이 동시에 이뤄지고 있어 행정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조직개편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이번 개편은 조직을 늘리기보다 실제 일이 일어난 곳에 필요한 조직과 인력을 적기에 배치하는 방식으로 추진하고자 한다”며 “민선9기 핵심 정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는 한편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행정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 시장은 용인이 인구 150만 명 규모의 광역시급 첨단 대도시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이에 걸맞은 행정체계와 인력 기반을 갖추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시는 입법예고를 통해 시민과 관계기관의 의견을 수렴한 뒤 조례·규칙심의회 등을 거쳐 개편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오는 11월 시의회에 조례안을 제출하고 심의·의결과 자치법규 개정 절차를 거쳐 2027년 1월부터 민선9기 첫 조직개편을 시행할 방침이다.

이번 조직개편은 민선9기 핵심 사업을 뒷받침하는 동시에 AI·반도체 등 미래산업, 대규모 도시개발, 복지와 생활행정까지 확대된 용인의 행정수요에 대응하는 이상일 시정의 새로운 행정 실행체계를 마련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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