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충남이 뜬다”…축제가 지역경제 살리고 관광객 붙잡는다
▲(上)왼쪽부터 시계방향. 제44회 금산세계인삼축제, 제25회 연산대추 문화축제, 2026 청양 매운맛 골목축제, 제31회 광천토굴새우젓·광천조미김 대축제 홍보 포스터. /사진-금산·논산·청양·홍성(편집 류석만 기자)▲(上)왼쪽부터 시계방향. 제44회 금산세계인삼축제, 제25회 연산대추 문화축제, 2026 청양 매운맛 골목축제, 제31회 광천토굴새우젓·광천조미김 대축제 홍보 포스터. /사진-금산·논산·청양·홍성(편집 류석만 기자)

[투어코리아=류석만 기자] 10월 충남이 축제로 달아오른다.

인삼과 대추, 청양고추, 토굴새우젓과 조미김 등 지역의 대표 특산물을 앞세운 축제가 충남 곳곳에서 잇따라 열린다.

올해 충남의 가을축제는 단순히 특산물을 판매하고 공연을 즐기는 행사를 넘어섰다.

먹거리와 체험, 공연, 야간 콘텐츠, 골목상권, 전통시장을 하나로 묶어 관광객의 발길을 붙잡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체류형 축제’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특히 가족 단위 관광객과 젊은 세대, 외국인 관광객까지 겨냥한 참여형 콘텐츠가 대폭 강화되면서 축제가 지역의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 금산 “인삼축제를 넘어 글로벌 관광축제로”

금산에서는 오는 10월 2일부터 11일까지 열흘간 제44회 금산세계인삼축제가 금산세계인삼엑스포광장과 인삼약초거리 일원에서 펼쳐진다.

올해 주제는 ‘언제나, 청춘!’이다.

금산군은 청춘 감성을 앞세워 세대 간 벽을 허물고 방문객이 직접 참여하는 축제로 변화를 꾀한다.

‘청춘 음악다방’, ‘청춘 학교’, ‘청춘 댄스’ 등 주제형 콘텐츠를 곳곳에 배치하고 어린이건강키즈카페, 어린이뮤지컬, 가족전통놀이체험, 버블쇼 등 가족형 프로그램도 확대한다.

특히 인삼을 ‘먹는 건강식품’에서 ‘K-뷰티’ 콘텐츠로 확장한다.

기존 홍삼 마스크팩 중심의 체험관을 ‘K-인삼 뷰티관’으로 확대해 네일아트와 인삼미스트 체험 등을 선보인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해외 온라인여행 플랫폼과 연계한 관광상품 개발, 다국어 홍보물 제작, 통역 자원봉사자 확대 등 글로벌 관광객 맞춤형 기반도 강화한다.

야간 콘텐츠도 대폭 늘린다.

야간경관과 포토존을 확대하고 ‘충남 방문의 해’와 연계한 드론 라이팅 쇼를 추진한다. 플리마켓과 버스킹, 트롯 콘서트, DJ 페스티벌, 퓨전국악 콘서트 등을 통해 ‘낮에 찾아와 밤까지 머무는 관광객’을 유도한다는 전략이다.

다회용기 대여·세척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친환경 축제에도 힘을 싣는다.

■ 연산대추 “팔고 끝 아닌 가족이 머무는 축제로”

논산에서는 10월 9일부터 11일까지 제25회 연산대추문화축제가 연산역과 연산문화창고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 축제의 가장 큰 변화는 ‘키즈 연산대추문화축제’ 신설이다.

농특산물 판매와 공연 중심의 기존 축제에서 벗어나 어린이와 부모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놀이·체험형 콘텐츠를 강화했다.

‘대추프린지’, ‘대추플레이’, ‘대추빌리지’ 등 공간별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대추 오재미 던지기, 지피츠 만들기, 벽화그리기, 플로깅 등 어린이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연산대추를 활용한 디저트 클래스도 운영해 젊은 세대에게 대추의 새로운 맛을 알린다.

공연도 풍성하다.

연산 대추가요제와 김홍신 작가 북콘서트, 연산백중놀이를 비롯해 초청 가수들의 공연이 이어진다.

특히 연산면 41개 마을 주민들이 참여하는 대추가요제는 ‘지역 주민이 축제의 주인공이 되는 주민참여형 콘텐츠’로 꾸며진다.

야간 대추 조명과 포토존을 설치하고 연산시장과 축제장을 오가는 셔틀버스도 운행해 관광객의 이동과 시장 방문을 돕는다.

■ 청양 “골목 전체가 축제장”…매운맛으로 상권 공략

청양에서는 10월 9일부터 10일까지 ‘2026 청양 매운맛 골목축제’가 청양초등학교 일원에서 열린다.

청양의 대표 자산인 ‘매운맛’을 골목상권과 연결한 것이 특징이다.

‘매운맛 골목마켓’, ‘골목 빙고’, ‘복불복 떡볶이 파티’, ‘허브 족욕 체험’, ‘고추 어린이 맛놀이터’ 등이 방문객을 맞는다.

대규모 무대공연에 집중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관광객이 골목을 직접 돌아다니며 상점과 지역 먹거리, 체험을 만나는 구조다.

특히 ‘복불복 떡볶이 파티’는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보물찾기로 재료를 모아 직접 떡볶이를 만들어 먹는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마련된다.

축제의 무대를 골목으로 확장하면서 지역 소상공인과 주민이 축제의 직접적인 주체가 되는 구조를 만든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 광천 “100년 시장과 특산물의 만남”…지역상권에 축제 효과

홍성군 광천에서는 10월 16일부터 18일까지 가을축제가 이어진다.

광천전통시장과 광천문화시장 일원에서 ‘제31회 광천토굴새우젓·광천조미김 대축제’, ‘2026 홍성백반페스타’, ‘광천시장 개설 100주년 기념행사’가 동시에 열린다.

광천의 대표 특산물인 토굴새우젓과 조미김을 비롯해 100년 전통시장, 홍성의 로컬푸드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자리다.

보부상 행렬과 개막식을 시작으로 김장김치 담그기, 김구이 체험, 김밥 만들기, 젓갈백반 시식, 보쌈·수육 겉절이 담그기 등 체험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저녁에는 달빛 야시장이 운영되고 특산품 할인행사도 진행된다.

특히 올해는 ‘광천시장 개설 100주년’이라는 상징성까지 더했다.

100년 시장의 역사를 기록한 미디어 기억관과 백년시장 여행안내소, 패스포트 투어, 백년상인 이야기극장 등을 통해 전통시장을 하나의 관광 콘텐츠로 만든다.

광천문화시장에서는 홍성의 로컬푸드를 활용한 ‘홍성백반페스타’도 열린다.

방문객이 행사장을 돌아다니며 미션을 수행하는 ‘홍성 백반 6味 퍼즐투어’ 등 참여형 프로그램을 통해 자연스럽게 시장 곳곳을 방문하도록 동선을 설계했다.

■ ‘축제=관광=소비’…지역경제 선순환 구조 만든다

올해 충남 가을축제에서 공통적으로 눈에 띄는 것은 관광객을 오래 머물게 하고 지역 안에서 소비하도록 만드는 전략이다.

단순히 행사장에서 공연을 보고 특산물을 구입한 뒤 돌아가는 방식에서 벗어나 체험과 먹거리, 전통시장, 골목상권, 야간 콘텐츠를 연결해 관광객의 체류시간을 늘리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금산은 인삼을 K-뷰티와 글로벌 관광으로 확장하고, 연산은 대추를 가족형 문화콘텐츠로 바꾼다.

청양은 매운맛을 골목상권과 연결하고, 광천은 특산물과 100년 전통시장을 하나의 관광 콘텐츠로 묶는다.

지역마다 가진 자원을 축제의 핵심 콘텐츠로 만들고, 축제장을 지역 전체로 확장하는 전략이다.

특히 야간 프로그램과 셔틀버스, 체험형 콘텐츠 확대는 관광객이 행사장에 머무는 시간을 늘리고 인근 상권까지 이동하도록 유도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 “한 번 보고 가는 축제에서 다시 찾는 축제로”

충남의 가을축제는 이제 단순한 지역행사를 넘어 지역경제와 관광산업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가족이 함께 체험하고, 젊은 세대가 즐기고, 외국인이 지역문화를 경험하며, 관광객이 전통시장과 골목상권까지 찾아가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금산군은 전 세대가 함께 즐기고 인삼의 가치를 경험하는 축제를, 논산시는 연산대추를 중심으로 가족이 머무는 축제를, 청양군은 골목과 지역상권이 살아나는 축제를, 홍성군은 100년 시장의 역사와 지역 먹거리를 연결한 축제를 각각 선보인다.

10월 충남 곳곳에서 펼쳐질 축제가 얼마나 많은 관광객을 불러들이고, 얼마나 오래 머물게 하며, 지역 상권에 실제 소비를 연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올가을 충남의 축제 현장이 단순한 ‘행사장’을 넘어 ‘지역의 맛과 역사, 문화, 사람을 만나고 소비하는 새로운 관광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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