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평화경제특구 1차 후보지 선정…‘접경지역’ 넘어 미래산업 거점 도약
파주 평화경제특구 위치도/투어코리아뉴스 김경남 기자 사진=파주시파주 평화경제특구 위치도/투어코리아뉴스 김경남 기자 사진=파주시

[투어코리아=김경남 기자]파주시가 평화와 안보의 공간을 산업과 관광, 물류가 결합된 미래 성장거점으로 전환하기 위한 첫 관문에 들어섰다.

경기도는 지난 9월 30일 파주읍·문산읍·월롱면 일원 약 6.9㎢를 대상으로 한 평화경제특구 개발계획을 통일부와 국토교통부에 제출했다. 이에 따라 파주는 경기도가 1차 평화경제특구 후보지로 신청한 지역으로 정부 심의를 받게 됐다.

평화경제특구는 접경지역에 산업·관광·물류 등의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장기적으로 남북 경제교류와 경제공동체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국가 차원의 특별구역이다. 특구로 지정되면 인허가 특례와 세제·자금 지원, 기반시설 지원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파주가 그리는 특구의 핵심은 ‘미래산업’

파주 평화경제특구 개발계획의 중심에는 기존 산업기반을 바탕으로 한 미래산업 육성이 자리 잡고 있다.

개발 대상지는 산업지구 2곳과 복합·문화관광·남북물류지구 등 모두 5개 지구로 구성된다. AI와 첨단제조, 의약, 스마트물류 등을 포함한 6개 전략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전체 면적의 약 20%인 1.4㎢는 평화용지로 계획했다.

총사업비는 약 2조원 규모로 추산되며 현재까지 210개 기업이 입주의향을 밝힌 것으로 집계됐다.

파주시는 단순한 산업단지 조성을 넘어 산업과 정주, 관광 기능을 함께 갖춘 복합형 개발을 통해 특구의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평화의 도시’에서 ‘평화경제의 도시’로

파주가 특구 후보지로서 내세우는 강점은 산업과 평화자원이 함께 있다는 점이다.

파주에는 판문점과 남북출입사무소, 대성동마을 등 평화와 관련된 상징적 공간이 있고, 임진각과 DMZ 평화관광 등 관광 기반도 갖춰져 있다. 동시에 개성공단과 가까운 지리적 특성과 기존 첨단산업 기반, 서울 및 수도권을 연결하는 교통망도 확보하고 있다.

파주시는 이러한 여건이 산업·관광·물류를 결합하는 평화경제특구의 취지와 맞는다는 점을 정부에 강조하고 있다.

특히 통일부 기본계획에서 파주가 포함된 서부내륙권이 ‘스마트·융복합 산업 협력 권역’으로 제시된 만큼 기존 산업기반과 기업 수요를 활용해 특구의 실현 가능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파주시, 특구 유치 위해 행정절차 선제 대응

파주시는 평화경제특구 유치를 위해 개발계획 수립과 행정절차를 지속적으로 준비해 왔다.

올해 1월에는 ‘파주 평화경제특구 지정 대응 용역’ 평가를 진행했으며, 7월에는 민간 사업시행예정자 사전공모에 나서는 등 특구 지정 이후 사업 추진까지 염두에 둔 절차를 밟고 있다.

앞서 경기도는 지난 3월 파주를 포함한 연천·포천을 도내 평화경제특구 후보지로 선정했다. 이번 1차 신청에는 파주가 먼저 참여하고, 연천과 포천은 개발계획과 사전 행정절차를 마친 뒤 2027년 8월 2차 신청에 나설 예정이다.

산업·관광·물류를 연결하는 파주의 새로운 성장축

파주시의 목표는 평화경제특구를 단순한 개발사업이 아니라 지역의 산업구조와 도시공간을 바꾸는 성장축으로 만드는 데 있다.

AI와 첨단제조 등 미래산업을 유치하고, 물류 기능을 강화하는 동시에 문화·관광 기능을 결합하면 산업단지 중심의 개발에서 벗어나 일자리와 기업, 관광객이 함께 유입되는 복합적인 경제공간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는 구상이다.

파주시 관계자는 “파주는 평화와 안보의 상징성을 갖추면서도 첨단산업과 교통·물류 인프라를 갖춘 지역”이라며 “평화경제특구 지정이 지역의 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새로운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정부 심의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파주시는 앞으로 정부 심의 과정에서 지역의 산업기반과 기업 수요, 교통·관광 인프라 등을 적극적으로 설명하고 특구 지정에 필요한 대응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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