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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성시도’가 오늘의 도시를 만나다…해든뮤지움 기획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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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정조효문화제·정조대왕능행차’ 포스터/투어코리아뉴스 정명달 기자 사진=화성시[투어코리아=정명달 기자]정조대왕의 효심을 기리는 역사문화축제가 화성특례시의 새로운 관광 콘텐츠로 확장된다.
단순히 과거의 행렬을 재현하는 행사를 넘어 역사와 공연, 체험, 첨단기술을 한데 묶어 관광객의 발길을 붙잡고 지역에서 머무는 시간을 늘리는 방식이다. 축제장을 찾는 방문객들이 지역의 관광지와 음식점, 카페, 전통시장 등 지역 상권으로 이동할 경우 축제가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는 효과도 기대된다.
화성특례시는 오는 3일부터 4일까지 정조효공원과 융릉 일원에서 ‘2026 정조효문화제·정조대왕능행차’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정조대왕의 효심과 애민정신이라는 역사적 소재를 기반으로 하면서도 시민 참여와 공연, 전통문화 체험, 드론쇼, 로봇행렬 등 현대적인 콘텐츠를 결합해 관광객이 하루 동안 머물며 즐길 수 있는 축제로 구성됐다.
특히 정조대왕의 화성행차라는 역사적 스토리를 중심으로 축제 공간을 연결함으로써 화성의 역사문화 자원을 하나의 관광 콘텐츠로 묶어내는 데 의미가 있다.
‘보는 축제’에서 ‘머무는 관광’으로
올해 축제의 가장 큰 특징은 프로그램의 다양화다.
10월 3일 첫날에는 지역사회에서 효를 실천한 시민을 대상으로 효행상을 수여하고, 약 400명의 시민이 참여하는 ‘현륭원 천원’ 재현 행사가 열린다.
현륭원 천원은 1789년 정조대왕이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를 현재의 융릉으로 옮긴 역사적 사건을 재현하는 프로그램이다.
역사적 사실을 단순히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민들이 직접 행렬에 참여하도록 구성해 관광객들에게 현장감 있는 역사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여기에 창작 뮤지컬 ‘왕의 길’과 1,000대 규모의 드론 라이트쇼가 이어지면서 낮부터 밤까지 축제장을 찾을 수 있는 콘텐츠가 마련된다.
이는 관광객의 방문 시간을 늘리는 동시에 축제장 주변 음식점과 카페, 숙박시설 등 지역 상권으로 소비가 확산될 수 있는 기반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800명이 만드는 대규모 역사 퍼레이드…화성 전역 관광자원과 연결
4일에는 축제의 핵심 콘텐츠인 정조대왕능행차가 펼쳐진다.
약 800명의 시민이 참여하는 능행차는 ▲황계동~현충공원 전통구간 ▲동탄 센트럴파크~현충공원 현대구간 ▲현충공원~융릉 미래구간으로 이어진다.
효 퍼레이드단과 어린이 어가행렬단, 시민 행렬단, 외국인 행렬단 등이 함께 참여해 정조대왕의 화성행차를 오늘날의 축제로 재현한다.
특히 능행차가 여러 구간을 이동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면서 특정 행사장에 관광객이 집중되는 것을 넘어 화성의 다양한 공간과 지역을 연결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관광객 입장에서는 행렬을 따라 이동하며 지역의 거리와 생활공간을 접하게 되고, 지역 상권 입장에서는 행사장 주변을 찾는 유동인구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
전통 행렬에 ‘로봇’ 등장…화성의 미래산업 이미지도 알린다
올해 능행차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로봇행렬은 역사문화축제에 화성의 미래산업 이미지를 접목한 콘텐츠다.
조선시대 왕의 행렬과 첨단기술을 상징하는 로봇이 함께 이동하는 장면을 통해 ‘과거의 역사와 미래의 도시’가 공존하는 화성의 모습을 보여준다는 구상이다.
이는 전통문화에 관심을 가진 관광객뿐 아니라 어린이와 청소년을 동반한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도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역사문화 관광과 미래산업 이미지를 결합하면서 화성을 단순한 왕릉 관광지가 아닌 다양한 관광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는 도시로 알리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능행차가 도착하는 융릉에서는 산릉제례 어가행렬과 현륭원 제향이 진행된다.
정조대왕이 아버지 사도세자를 향해 실천했던 효의 의미를 되새기는 전통 의례로, 정조효공원에서는 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중계한다.
축제 기간에는 조선시대 무예 시연과 국악 공연, 전통 복식 및 공예 체험, 봉심 체험, 왕릉 탐방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
관광객이 공연을 관람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체험하고 역사적 공간을 둘러볼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한 만큼 가족 단위 관광객의 체류형 방문에도 초점을 맞췄다.
특히 왕릉 탐방과 전통문화 체험은 축제 이후에도 화성의 역사문화 관광자원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질 수 있는 콘텐츠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기업 참여로 관광객 이동 편의 높여…지역 상생 모델도 주목
대규모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는 행사 콘텐츠뿐 아니라 접근성과 교통 편의성 확보도 중요하다.
이번 축제에서는 지역기업인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가 상생협력 차원에서 교통 지원에 나선다.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는 3일과 4일 축제장 셔틀버스를 지원하고, 4일에는 능행차 참석자들의 이동과 귀가를 돕는 후송버스도 추가 운영한다. 축제 기간 총 16대의 차량이 투입될 예정이다.
관광객의 이동 편의를 높이는 동시에 행사장 주변 교통 혼잡을 완화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이 지역축제의 성공을 지원하고, 축제를 통해 더 많은 방문객이 지역을 찾으면서 지역경제 활성화로 연결되는 상생 구조를 만든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역사문화 콘텐츠, 지역경제 활성화의 기반으로
화성특례시가 정조효문화제와 정조대왕능행차에 주목하는 이유는 역사적 가치에만 있지 않다.
정조대왕의 화성행차와 융릉이라는 차별화된 역사문화 자원을 관광 콘텐츠로 발전시키고, 이를 지역경제와 연결할 수 있는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관광객이 축제장을 방문해 공연과 행렬을 관람하고, 전통체험과 왕릉 탐방을 이어간 뒤 지역 음식점과 카페, 숙박시설 등을 이용한다면 축제의 경제적 효과가 행사장 안에 머물지 않고 지역 곳곳으로 확산될 수 있다.
특히 올해는 전통문화와 첨단기술을 결합한 로봇행렬과 대규모 드론쇼까지 더해지면서 기존 역사문화 관광객뿐 아니라 가족 단위 관광객과 젊은 세대까지 아우를 수 있는 콘텐츠 폭을 넓혔다.
화성특례시는 이를 통해 정조의 도시라는 역사적 브랜드에 미래첨단도시라는 새로운 이미지를 더하고, 축제를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는 관광자원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은 “정조효문화제와 정조대왕능행차는 정조대왕의 효심과 애민정신을 오늘의 가치로 이어가는 대한민국 대표 역사문화축제”라며 “올해는 로봇행렬 등 새로운 콘텐츠를 통해 역사와 문화, 첨단기술이 공존하는 화성특례시만의 특별한 축제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축제를 찾아 정조대왕의 정신을 느끼고 화성의 다양한 매력을 경험해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10월의 화성은 정조대왕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역사여행과 첨단기술을 만나는 미래여행이 동시에 펼쳐진다. 화성특례시가 이번 축제를 통해 ‘찾아오는 축제’를 넘어 ‘머물고 소비하는 관광’으로 연결되는 새로운 지역경제 모델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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