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나면 출동”에서 “불나기 전에 잡는다”로…한국안전관리센터, AI로 도시안전 패러다임 바꿨다
▲강인중(왼쪽) ㈜한국안전관리센터 대표가 행정안전부로부터 장관상을 수상하고 있다. /사진-투어코리아뉴스 류석만 기자▲강인중(왼쪽) ㈜한국안전관리센터 대표가 행정안전부로부터 장관상을 수상하고 있다. /사진-투어코리아뉴스 류석만 기자

[투어코리아=류석만 기자] 도시 재난 대응의 패러다임이 ‘사후 대응’에서 ‘사전 예방’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인공지능(AI)과 열화상 기술을 활용해 화재 발생 전 이상 징후를 감지하고 24시간 전문관제를 통해 초동 대응에 나서는 민간 안전관리 모델이 주목받고 있다.

㈜한국안전관리센터가 그 중심에 섰다.

한국안전관리센터는 지난 9월 30일 충북 청주시 오스코(OSCO)에서 열린 ‘2026 도시·지역혁신대상’에서 ‘AI 도시안전 및 재난 대응’ 분야 대상인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은 AI 열화상 기술과 24시간 민간 전문관제를 결합해 화재·재난 위험을 조기에 발견하고 현장 대응으로 연결하는 ‘사전예방형 도시안전관리 모델의 혁신성과 현장 적용성’을 인정받은 결과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 전기차 화재 공포에 AI 열화상으로 선제 대응

최근 전기차 보급 확대와 함께 공영주차장, 공동주택, 학교 등 전기차 충전시설에서의 화재 예방이 도시 안전의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안전관리센터는 이 같은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AI 열화상카메라와 실시간 원격관제 기술을 결합한 24시간 안전관리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핵심은 온도 변화다.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설비의 이상 발열이나 급격한 온도 변화를 열화상카메라가 감지하면 AI 기반 분석을 통해 위험 징후를 확인하고, 관제센터에서 실시간으로 상황을 모니터링한다.

이후 필요에 따라 현장 통보와 초동 대응으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즉, 불이 난 뒤 소방력을 투입하는 전통적인 재난 대응 체계에서 한발 더 나아가 ‘불이 나기 전 위험 신호를 포착하는 안전관리’를 목표로 한다.

한국안전관리센터는 단순히 열화상카메라를 공급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상온도 감지→AI 분석→24시간 관제→상황 판단→현장 통보 및 초동 대응’으로 이어지는 통합형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다.

■ 서울 14개 자치구 공영주차장·울산 학교까지 현장 적용

실제 현장 적용도 확대되고 있다.

한국안전관리센터는 현재 ‘금천구·마포구·은평구·영등포구·동작구 등 14개 자치구 공영주차장의 전기차 충전구역’을 대상으로 열화상 기반 모니터링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안전관리센터의 24시간 열화상 위탁관제센터 내부 전경 모습. /사진-투어코리아뉴스 류석만 기자▲㈜한국안전관리센터의 24시간 열화상 위탁관제센터 내부 전경 모습. /사진-투어코리아뉴스 류석만 기자

울산시교육청과도 협력해 학교 내 전기차 화재 예방을 위한 위탁관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적용 대상 역시 전기차 충전시설에서 학교와 산업시설, 전기설비, 전통시장, 데이터센터, 문화재, 산림 등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특히 대형 화재로 이어질 경우 사회·경제적 피해가 큰 시설을 대상으로 위험 징후를 상시 감시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단순 CCTV 중심 방재체계와 차별화된다는 평가다.

■ “재난안전이 곧 지역경제 경쟁력”…지역 기반 안전산업으로 확장

한국안전관리센터가 주목하는 또 하나의 축은 ‘지역 기반 안전산업’이다.

재난 발생 이후 복구에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투입하는 것보다 위험을 조기에 발견하고 피해 자체를 줄이는 예방형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지역경제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데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회사는 전국 각 지역에 민간 주도형 안전관리센터를 구축해 ‘지역의 재난 위험을 지역에서 상시 관리하는 안전 인프라’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강인중 한국안전관리센터 대표는 “열화상 위탁관제서비스의 핵심은 화재가 발생한 뒤 대응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이상온도와 위험징후를 조기에 발견해 사고를 예방하는 것”이라며 “지역의 특성과 위험요인을 가장 잘 아는 지자체와 협력해 지역 중심형 안전관리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안전관리센터는 올해 충북안전관리센터 설립을 시작으로 충남·강원·전남 등에서도 민간 주도형 안전관리센터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 2027년 산불까지…“도시를 넘어 전국 재난안전망으로”

회사의 시선은 도시 시설을 넘어 산림 재난으로 향하고 있다.

한국안전관리센터는 2027년부터 지역 기반 산불예방 관제센터를 전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AI 열화상 기술과 원격관제 시스템을 산림 분야에 접목해 산불 위험지역을 상시 감시하고 이상 징후를 조기에 확인하는 지역 기반 재난예방 모델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전기차 충전시설 화재 예방에서 학교·산업시설·전통시장·데이터센터·산림 재난 대응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면서 한국안전관리센터가 구축하려는 것은 단순한 ‘화재감시 시스템’이 아니라 ‘AI 기반 지역 재난안전 플랫폼’이다.

이번 행정안전부 장관상 수상 역시 이러한 현장 중심의 예방형 안전관리 모델이 도시·지역 혁신의 새로운 분야로 평가받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

재난은 한순간에 발생하지만 피해 규모는 지역경제와 시민의 일상을 장기간 흔들 수 있다.

‘사고가 발생하면 대응한다’에서 ‘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위험을 찾아낸다’로.

AI 열화상과 24시간 전문관제를 앞세운 한국안전관리센터의 안전관리 모델이 도시 재난 대응체계의 새로운 방향으로 자리 잡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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