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4개 공약, 시민 눈높이로 따진다”…하남시 민선 9기 공약이행평가단 출범
‘민선 9기 공약이행평가단 발대식 및 제1차 정기회의’ 주재하는 이현재 시장/투어코리아뉴스 정명달 기자 사진=하남시‘민선 9기 공약이행평가단 발대식 및 제1차 정기회의’ 주재하는 이현재 시장/투어코리아뉴스 정명달 기자 사진=하남시

[투어코리아=정명달 기자]하남시 민선 9기의 향후 4년을 좌우할 104개 공약이 시민들의 검증대에 올랐다.

대규모 도시개발과 광역교통망 확충부터 산업·문화·교육·복지까지 하남시의 미래상을 담은 공약들이 실제 시민 생활에 필요한 사업인지, 추진 과정에서 어떤 보완이 필요한지를 시민들이 직접 살펴보는 절차가 시작됐다.

하남시는 지난 1일 시청 상황실에서 ‘민선 9기 공약이행평가단 발대식 및 제1차 정기회의’를 열고 공개모집을 통해 선정된 시민대표 20명에게 위촉장을 전달했다.

평가단은 특정 지역이나 계층에 편중되지 않도록 각 권역의 대표성과 균형을 고려해 구성됐다. 앞으로 공약의 적정성을 심의하는 것은 물론 사업이 실제 추진되는 과정에서도 시민의 시각에서 이행 상황을 점검하게 된다.

이번 평가단 출범은 민선 9기 공약을 행정 내부의 계획에만 머물게 하지 않고 시민과 함께 검증하고 다듬겠다는 하남시의 공약 관리 방식에 따른 것이다.

104개 공약, 5개 분야로 시민 앞에 공개

하남시가 이날 공개한 공약은 모두 104개다.

지난 6월부터 각 사업부서의 검토와 전문가 자문을 거쳐 구체화됐으며, ▲복지 28건 ▲경제·문화 26건 ▲주거·도시 25건 ▲교통 15건 ▲교육 10건 등 5개 분야로 구성됐다.

공약의 면면을 보면 하남시가 민선 9기 도시 발전의 중심축으로 삼고 있는 분야가 선명하게 드러난다.

교산신도시 인공지능(AI) 혁신 클러스터를 비롯해 K-컬처 복합콤플렉스, K-한강 국가정원, 캠프콜번 도시개발 등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사업들이 포함됐다.

교통 분야에서는 지하철 3호선과 9호선 연장 등 광역교통망 확충이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이는 하남시가 그동안 주거 중심의 도시에서 벗어나 일자리와 문화·여가 기능까지 갖춘 이른바 ‘직주락 도시’로 도시 구조를 전환하겠다는 민선 9기 구상과 맞닿아 있다.

이현재 시장이 제시한 ‘5대 핵심공약’…하남의 미래 청사진

104개 세부 공약의 큰 방향에는 이현재 시장이 민선 9기 출범과 함께 제시한 5대 핵심공약이 자리하고 있다.

첫 번째는 2030년까지 10조 원 규모의 투자유치다. 산업과 기업을 유치해 하남의 취약한 경제 기반을 보완하고 지역 내 일자리와 경제활동 기반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두 번째는 ‘지하철 5철 시대’ 완성과 광역교통망 확충​이다. 5호선의 교통 편의를 높이는 동시에 3호선과 9호선 적기 개통, 위례신사선 하남 연장, GTX-D 국가철도망 반영 등을 추진해 서울과 수도권 주요 지역으로의 접근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세 번째는 교육 경쟁력 강화다. 하남시는 2030년 주요 대학 합격자 1천 명 시대를 목표로 미래인재 육성 기반을 강화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네 번째는 K-스타월드와 국가정원 조성이다. K-컬처 콘텐츠와 관광·여가 기능을 결합해 하남을 문화·관광 거점으로 육성하는 동시에 국가정원 조성을 통해 도시의 새로운 공간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다섯 번째는 전 세대를 아우르는 맞춤형 복지다. 출산과 양육에서 교육, 청년, 중장년, 노년까지 생애주기별 정책을 강화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복지체계를 구축한다는 방향이다. 하남시는 이들 5대 공약을 민선 9기 시정의 핵심 축으로 구체화하고 있다.

‘대형 프로젝트’와 ‘생활밀착형 공약’ 투트랙

하남시의 민선 9기 공약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도시의 장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대형 사업과 시민들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정책을 함께 추진한다는 점이다.

하남시는 이미 올해 안에 추진 가능한 13개 초단기 공약을 별도로 선정해 실행에 들어갔다.

다자녀 가구 수도요금 감면, 북위례 금융서비스 지원, 원도심 도시가스 공급 확대, 당정근린공원 18홀 파크골프장, 위례숲속도서관, 위례복합체육센터 내 공공형 키즈카페와 다함께돌봄센터, 하수도 악취저감장치 설치, 스마트쉘터 확대 등이 대표적이다.

대규모 개발사업을 통해 도시의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시민들이 당장 느낄 수 있는 생활환경 개선에도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시민 검증 거쳐 8일 최종 확정

이번 공약이행평가단 회의에서 나온 의견은 오는 2일까지 각 사업부서에 전달된다.

각 부서는 시민 평가단의 의견을 바탕으로 사업 내용과 추진 방향을 다시 검토하고, 하남시는 최종 조정 절차를 거쳐 오는 8일까지 민선 9기 공약을 확정할 예정이다.

확정된 공약은 시 홈페이지를 통해 시민들에게 공개된다.

특히 공약 확정 이후에도 정책 환경이나 사업 여건 변화로 공약을 수정하거나 조정해야 할 경우 시민 공약이행평가단의 검증 절차를 거치도록 했다.

공약을 발표하는 것에서 끝내지 않고, 추진 과정에서도 시민이 지속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관리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의미다.

이현재 하남시장은 이날 시민평가단에 공약 검증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 시장은 “공약은 시민과 맺은 소중하고 준엄한 약속인 만큼 무엇을 어떻게 추진하고 조정하는지 투명하게 공개하고 함께 판단을 구하는 것이 마땅하다”며 “각 권역을 대표하는 평가단 여러분께서 시민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이 완성되도록 꼼꼼히 살펴보고 생생한 목소리를 전하는 가교 역할을 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결국 민선 9기 하남시정의 첫 관문은 104개 공약의 ‘확정’이 아니라 시민들이 그 공약의 내용과 추진 과정을 얼마나 구체적으로 확인하고 참여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하남시는 시민 검증을 거쳐 공약을 최종 확정한 뒤 사업별 이행 상황을 지속적으로 관리하며 민선 9기 시정의 핵심 과제들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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