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소멸·AI·재난… 지방의회가 해답 찾아야”
▲조성칠(오른쪽 두 번째) 대전시의회 의장이 지난 30일 열린 ‘2026 지방의회 아카데미’에 참석해 지방의회가 변화하는 지역 환경을 정확히 진단하고 실질적인 정책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대전시의회▲조성칠(오른쪽 두 번째) 대전시의회 의장이 지난 30일 열린 ‘2026 지방의회 아카데미’에 참석해 지방의회가 변화하는 지역 환경을 정확히 진단하고 실질적인 정책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대전시의회

[투어코리아=류석만 기자] 지방소멸 위기부터 인공지능(AI) 시대의 지역혁신, 예측하기 어려운 재난까지 급변하는 지역 현안에 대응하기 위해 전국 지방의회가 정책 역량 강화에 나섰다.

조성칠 대전광역시의회 의장은 지난 30일 열린 ‘2026 지방의회 아카데미’에 참석해 지방의회가 변화하는 지역 환경을 정확히 진단하고 실질적인 정책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아카데미는 지방자치인재개발원이 주관해 중앙과 지방 간 협력을 강화하고 지방의원의 정책 대응 역량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전국 지방의원과 의회 직원 등 130여 명이 참석했으며, 대전시의회에서도 15명의 의원이 참여해 지역 현안을 공유하고 정책 대응 방향을 모색했다.

■ “지방소멸은 이론이 아니다”… 지역 생존 걸린 현실 문제

조성칠 의장은 축사를 통해 지방의회가 직면한 현실을 강하게 짚었다.

조 의장은 “오늘 아카데미에서 다루게 될 주제들은 결코 책상 위의 가벼운 이론이 아니다”며 “지방소멸 위기 속에서 우리 지역이 살아남기 위한 균형성장부터 인공지능 시대의 지역혁신, 예측하기 어려운 재난으로부터 시민을 지키는 일까지 우리가 당장 현장에서 부딪히며 해답을 찾아야 할 절박한 생존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지역 인구 감소와 산업구조 변화, 기술혁신, 기후·재난 환경 변화가 동시에 진행되는 상황에서 지방의회의 역할 역시 과거와 달라져야 한다는 메시지다.

특히 지방의회가 단순히 조례와 예산을 심의하는 역할을 넘어 ‘지역의 위기를 진단하고 미래 성장전략을 제시하는 정책 플랫폼’으로 기능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 AI 시대 지역혁신… “지방의회 정책 역량이 관건”

이번 아카데미는 급변하는 정책 환경에 지방의회가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에 초점이 맞춰졌다.

특히 인공지능 기술의 급속한 발전은 행정서비스뿐만 아니라 산업, 교육, 일자리, 복지 등 지역사회 전반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지역별 인구와 산업 기반의 차이가 큰 만큼 변화에 대응할 정책을 지역 실정에 맞게 설계하고 실행하는 지방의회의 역할도 중요해지고 있다.

대전은 연구개발과 과학기술 기반이 강한 지역인 만큼 AI를 비롯한 첨단기술 변화가 지역산업과 행정에 미칠 영향에 대한 정책적 대응 역시 주요 과제로 꼽힌다.

■ “재난으로부터 시민 지켜야”… 현장 대응력도 강조

조 의장은 재난 대응 역시 지방의회가 해답을 찾아야 할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최근 재난은 발생 양상과 규모를 예측하기 어려워지고 있어 사후 대응뿐 아니라 사전 예방과 지역별 맞춤형 대응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방정부의 재난 대응 역량을 높이는 동시에 관련 예산과 제도, 현장 대응체계가 제대로 작동하는지를 점검하는 지방의회의 역할도 한층 중요해지고 있다.

지역 주민의 안전을 지키는 최전선에서 지방의회가 정책적 감시와 지원 기능을 동시에 수행해야 한다는 의미다.

■ 대전시의원 15명 참여… 전국 지방의회와 정책 해법 공유

이번 아카데미에는 대전시의회 소속 의원 15명이 참여해 지역 현안에 대한 정책 대응 역량을 높이는 시간을 가졌다.

전국에서 모인 지방의원과 의회 직원들도 각 지역이 직면한 문제와 정책 경험을 공유하며 지방자치 발전을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특히 지방소멸과 지역 균형성장, AI를 활용한 지역혁신, 재난 대응 등 전국 지방정부가 공통적으로 직면한 현안을 중심으로 실질적인 정책 역량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

■ “현장에서 해답 찾고 서로 용기 나누는 연대의 장”

조성칠 의장은 지방의원 간 연대와 협력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조 의장은 “오늘 이 시간이 지역 현안을 풀어낼 실질적인 지혜를 얻고, 현장에서 뛰는 동료 의원들과 서로 용기를 나누는 끈끈한 연대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지방정부가 처한 문제는 지역마다 다르지만 지방소멸, 산업전환, 기술혁신, 재난안전 등 상당수 현안은 공통적인 만큼 지방의회 간 경험과 정책을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취지다.

■ 지방의회 역할도 ‘변화’… 감시 넘어 미래 해법 제시해야

이번 아카데미가 던지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지방소멸과 산업전환, AI 혁명, 재난환경 변화가 동시에 진행되는 시대에는 지방의회의 정책 역량이 곧 지역의 대응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지역 현장에서 주민의 목소리를 가장 가까이에서 듣는 지방의회가 변화의 흐름을 정확하게 읽고 실효성 있는 정책을 제안할 수 있어야 한다는 요구도 커지고 있다.

지방의회가 ‘행정을 감시하는 의회’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지역의 미래를 설계하는 의회’로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는 과제가 제시된 셈이다.

■ “지역 생존의 문제”… 지방의회의 새로운 시험대

인구가 줄고 산업이 변화하며 기술이 행정과 사회 전반을 바꾸는 시대.

여기에 예측하기 어려운 재난까지 겹치면서 지방정부와 지방의회가 풀어야 할 과제는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다.

이번 ‘2026 지방의회 아카데미’는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지방의회의 정책 역량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자리가 됐다.

지방소멸은 숫자의 문제가 아니고, AI는 기술만의 문제가 아니며, 재난은 단순한 안전 문제가 아니다.

지역의 지속가능성과 시민의 삶을 지키기 위한 ‘생존의 문제’라는 조성칠 의장의 메시지가 전국 지방의회에 던져졌다.

급변하는 시대, 지역의 미래를 결정할 정책 해법을 지방의회가 얼마나 구체적으로 만들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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