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용인시장, "옛 특수학교부지 10년의 기다림…공공복합문화복지센터 주민 품으로"
인사말 하는 이상일 시장/투어코리아뉴스 정명달 기자 사진=용인시인사말 하는 이상일 시장/투어코리아뉴스 정명달 기자 사진=용인시

[투어코리아=정명달 기자]10년 넘게 제대로 활용되지 못한 용인시 수지구 성복동 옛 특수학교 부지가 시민을 위한 공공복합문화복지공간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성복동 주민들의 오랜 숙원으로 꼽혀온 옛 특수학교 부지 활용 문제에 대해 공공복합문화복지센터 건립이라는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하면서 장기간 표류해온 지역 현안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이 시장은 5일 수지구 성복동 효자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성복동민의 날’ 행사에서 주민들을 만나 “성복동의 옛 특수학교 부지는 반드시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시민들이 문화·체육·복지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당 부지에 공공복합문화복지센터를 건립하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며 “현재 사업의 경제성을 높이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부지와 관련해 시민들을 희망고문하는 일이 더 이상 일어나지 않도록 저와 공직자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시민들이 조금 더 기다려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20년 가까이 멈춰 있던 땅…주민 숙원으로 남아

성복동 177번지 일대 약 1만627㎡ 규모의 이 부지는 당초 학교 용지로 결정된 곳이다.

용인시는 2003년 1월 해당 부지를 학교시설로 결정했으며, 이후 경기도교육청이 장애학생을 위한 특수학교 설립을 추진했으나 주민들의 반대 민원 등이 이어지면서 2014년 9월 특수학교 설립 계획이 취소됐고, 부지는 장기간 활용되지 못한 채 도심 속 공터로 남게 됐다.

지역 주민들은 그동안 이곳을 방치할 것이 아니라 도서관과 전시장, 공연장, 노인복지시설 등 주민들이 실제 이용할 수 있는 생활·문화시설로 활용해 달라는 요구를 꾸준히 제기해 왔다.

결국 ‘학교가 들어서지 않은 땅’을 어떻게 주민에게 돌려줄 것인가가 성복동의 대표적인 지역 현안으로 자리 잡은 셈이다.

이상일 시장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투어코리아뉴스 정명달 기자 사진=용인시이상일 시장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투어코리아뉴스 정명달 기자 사진=용인시

이상일 시장 취임 후 방향 전환…‘개발’보다 ‘공공성’

전환점은 민선 8기 출범 이후 마련됐다.

용인시는 2022년 12월 기존 학교 용지를 폐지하고 공공청사·문화시설 용지로 도시계획시설을 변경했다. 장기간 방치된 부지를 무분별한 개발에 맡기기보다 시민을 위한 공공시설로 활용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한 것이다.

시는 이후 2023년 9월 ‘성복동 복합문화센터 건립 추진계획’을 수립했고, 2024년 지방행정연구원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하는 등 사업화를 위한 절차를 밟아왔다.

현재 시가 구상하는 시설은 단순한 문화센터에 그치지 않는다.

문화예술·교육은 물론 체육과 복지, 공공청사 기능을 함께 담는 공공복합문화복지센터를 통해 주민들이 한 공간에서 다양한 생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상일 시장이 강조하는 것도 바로 이 부분이다.

문화생활을 누리고, 체육활동으로 건강을 챙기며, 필요한 복지서비스까지 받을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해 성복동 주민들의 생활 편의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문제는 ‘경제성’…사업을 현실로 만드는 해법 찾는다

그동안 사업이 속도를 내지 못한 데에는 현실적인 이유도 있다.

부지 내 13필지 가운데 11필지가 사유지여서 토지 확보에 상당한 비용이 필요하다. 용인시는 토지 보상비만 약 371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타당성 조사에서 경제성이 낮게 평가되면서 사업 추진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에 용인시는 2025년부터 용인시정연구원과 함께 비용 대비 편익(B/C)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 왔다.

공공청사와 문화예술·교육·복지·체육시설 등을 복합적으로 구성해 시설 이용자와 편익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대상이다. 현재 시는 보다 구체적인 사업 모델을 마련하기 위해 추가적인 보완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결국 성복동 옛 특수학교 부지 문제의 핵심은 ‘무엇을 지을 것인가’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주민에게 필요한 시설을 어떻게 구성하고, 사업의 경제성을 어떻게 확보해 실제 착공까지 이어갈 것인가’에 있다.

2028년 착공 목표…주민 숙원사업 해결의 실마리

용인시의 현재 계획은 올해 기본계획 수립과 타당성조사를 진행하고, 2027년 투자심사와 공유재산관리계획 등 행정절차를 거쳐 2028년부터 토지 매입과 공사에 들어가는 것이다.

아직 넘어야 할 산은 많다. 토지 보상비와 사업비를 확보해야 하고, 경제성도 높여야 한다. 무엇보다 타당성 검토 결과를 바탕으로 실제 사업 추진이 가능한 구체적인 시설 규모와 사업 방식이 확정돼야 한다.

그럼에도 이번 이상일 시장의 발언은 장기간 답보 상태에 있던 성복동 주민 숙원사업에 대해 시가 다시 한번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돌려주겠다’는 정책적 방향을 분명히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2022년 학교 용지를 공공청사·문화시설로 변경하면서 사업의 방향을 잡은 데 이어, 이제는 문화·체육·복지 기능을 아우르는 복합시설로 구체화해 경제성까지 확보하겠다는 것이 이상일 시장의 구상이다.

성복동 주민들에게 이 부지는 단순한 빈 땅이 아니다. 오랜 기간 활용되지 못했던 만큼 그 공간을 어떻게 되살릴지는 지역의 생활환경과 직결된 숙원이었다.

이제 관건은 약속을 구체적인 실행계획으로 얼마나 빠르게 연결하느냐다.

10년 넘게 기다려온 성복동 옛 특수학교 부지가 문화·체육·복지와 공공서비스가 어우러진 복합커뮤니티 공간으로 탈바꿈 하는 것을 주민들이 기대감으로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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