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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코리아
▲질의 중인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김선교(국민의힘·경기 여주시·양평군) 국회의원 모습. /사진-김선교 의원실[투어코리아=류석만 기자] 가을 영농 현장에 ‘농업용수 비상등’이 켜졌다.
전국 농업용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이 평년의 70%에도 못 미치는 가운데, 한국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저수지 가운데 5곳 중 1곳꼴로 가뭄 ‘경계·심각’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년 대비 저수율이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저수지도 전국적으로 19곳에 달해 가을 영농 마무리는 물론 내년 농사까지 물 걱정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김선교(국민의힘·경기 여주시·양평군) 의원이 한국농어촌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6년 9월 28일 기준 공사 관리 농업용 저수지 1,914개소의 전국 평균 저수율은 47.1%에 그쳤다.
이는 평년 저수율의 ‘69% 수준’이다.
특히 평년 대비 저수율이 70% 이하인 저수지는 748개소, 전체의 39.1%에 달했다. 농업용수 부족이 일부 지역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전국 곳곳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의미다.
가뭄 단계별로 보면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농어촌공사는 평년 대비 저수율에 따라 가뭄 정도를 ‘관심·주의·경계·심각’ 4단계로 구분하고 있다.
평년 대비 저수율이 60% 초과 70% 이하인 ‘관심’ 단계는 225개소, 50% 초과 60% 이하인 ‘주의’ 단계는 150개소로 집계됐다.
문제는 그 아래 단계다.
평년 대비 저수율이 40% 초과 50% 이하인 ‘경계’ 단계는 130개소, 40% 이하인 ‘심각’ 단계는 무려 243개소에 달했다.
경계와 심각 단계를 합치면 373개소, 전체 저수지의 19.5%다. 농업용 저수지 5곳 가운데 1곳이 사실상 심각한 용수 부족 위험에 노출된 셈이다.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평년 대비 저수율이 10%에도 못 미치는 저수지가 19개소’나 된다는 점이다.
특히 전남 신안군 ‘오상저수지는 평년 대비 저수율이 3.2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사실상 저수지가 바닥을 드러낸 수준이다.
지역별 상황도 심각하다.
전국 평균 저수율은 47.1%인 가운데 ‘제주 33.7%, 전북 34.3%, 전남 39.6%, 경북 46.1%, 경남 48.7%’로 나타났다.
특히 전북은 평년 대비 저수율이 49.9%에 그쳐 지역 평균 자체가 평년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가을철 농작물의 생육과 수확을 앞둔 농촌 현장에서는 농업용수 부족에 대한 긴장감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김선교 의원은 “가을 영농 차질을 막기 위한 즉각적인 용수 대책과 함께 내년 농사까지 내다본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전국 저수지 가운데 경계·심각 수준에 해당하는 곳이 19.5%에 달하는 만큼, 농어촌공사와 정부는 저수율이 낮은 지역의 토양수분과 작물별 용수 수요를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며 “대체수원 확보와 하천수 활용 등 가용한 수단을 총동원해 가을 영농에 차질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기후변화로 반복되는 가뭄에 대비하려면 당장의 급수대책에만 머물 것이 아니라 농사에 필요한 물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는 체계로 전환해야 한다”면서 “적기에 저수지 준설과 용수공급망 확충, 지역 현장에 맞는 수리시설 정비가 이뤄질 수 있도록 용수공급 관리체계를 개선해 안정적인 영농기반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농어촌공사는 저수율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올해 누적 강수량 부족’을 꼽았다.
올해 누적 강수량은 ‘871.2㎜로 평년의 73.8%’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비가 충분히 내리지 않으면서 저수지로 유입되는 물이 줄었고, 농업용수 공급이 계속되면서 저수율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농어촌공사는 용수 부족에 대비해 ‘하천수와 지하수를 활용한 저수지 물채우기, 직접급수, 임시관정 설치 등 비상 용수 확보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통계는 단순히 현재의 물 부족을 넘어 ‘기후변화에 따른 농업용수 관리체계 자체를 재점검해야 한다는 경고음’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당장 가을 영농을 마무리하기 위한 물 확보는 물론, 겨울을 거쳐 내년 영농기까지 이어질 수 있는 가뭄에 대비해 저수지 저수량을 회복하고 대체수원을 확보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평년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저수지가 속출하고, 저수율 10% 미만의 저수지까지 등장한 상황.
농업용수 부족이 더 이상 일부 지역의 문제가 아닌 만큼, 정부와 농어촌공사가 선제적인 용수 확보에 얼마나 신속하게 나서느냐가 올가을 농촌의 영농 안정과 내년 농사의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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