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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코리아
손화정 구청장 취임식 /사진-영종구[투어코리아=박태성 기자] 인천 영종구가 출범 100일을 맞아 국제공항을 중심으로 의료·교통·첨단산업·관광 기능을 결합한 ‘대한민국 공항경제 수도’ 건설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공공종합병원 조기 착공과 광역철도망 확충, 바이오·항공정비 산업 육성을 핵심 과제로 삼고 공항 배후도시를 넘어 일자리와 생활 기반을 갖춘 자족도시로 성장하겠다는 구상이다.
손화정 영종구청장은 8일 영종구청 대강당에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열고 출범 이후 주요 성과와 향후 구정 운영을 위한 7대 핵심 추진 방향을 발표했다.
지난 7월 행정체제 개편으로 출범한 영종구는 독립 자치구로서 행정체계를 구축하는 동시에 교통·의료·개발 등 지역 현안에 대응해 왔다. 손 구청장은 출범 초기 100일을 행정 안정화와 현안 해결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 시기로 평가하고, 앞으로는 주민이 체감하는 정책 성과를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7.13 정전사고 관련 주민 설명회/사진-영종구출범 초기 행정 안정화…민원·교통·생활 인프라 개선
영종구는 신설 자치구의 행정 공백을 줄이기 위해 주민 중심의 민원 처리체계를 정비했다.
여러 부서에 걸친 민원을 한곳에서 상담하는 ‘신속통합상담 창구’를 설치하고 홈페이지에 ‘영종안심24’ 통합 메뉴를 마련했다. 위치기반 민원 처리 현장 분석 시스템과 침수 대응을 위한 빗물받이 스마트 현장 지도도 구축해 현장 대응 기능을 강화했다.
생활 현안 해결에도 나섰다. 여름철에는 수소버스를 활용한 이동노동자 냉방 쉼터를 운영했으며, 이동노동자 지원 조례 제정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 7월 영종하늘도시 일대에서 발생한 정전 사고에는 피해 신고센터를 운영하고 한국전력 인천본부에 사고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피해 보상 대책을 요구했다.
교통 분야에서는 광역버스 M6462 노선 증차와 시내버스 2202·2251 노선 신설, 공영버스 체계 개편을 추진했다.
용유복합커뮤니티센터 개소와 왕산해수욕장 해변도로 개설, 스마트 헬스케어센터 설치, 어르신 건강백세센터 운영 등 생활 기반시설도 확충했다.
복지 사각지대 발굴을 위한 이웃연결단을 구성하고 청년네트워크와 청소년참여위원회를 운영해 주민 참여 기반을 넓혔다.
관광 분야에서는 을왕리 문화탐방로 해안데크길 조성과 예단포 둘레길 정비, 문화공연 개최 등을 통해 지역 관광자원 활용에 나섰다.
손화정 구청장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간담회/사진-영종구기관 간 협력 확대…개발·의료 규제 개선 요구
손 구청장은 영종 발전의 주요 과제로 여러 기관에 분산된 개발·관리 권한을 조정하는 문제를 꼽았다.
영종은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인천도시공사(iH), 인천국제공항공사 등 다양한 기관이 개발과 시설 관리를 맡고 있다. 지역 현안을 해결하려면 기관 간 상시 협력체계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이에 영종구는 교통안전 협의체와 환경정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방치 폐기물 정비와 교통·환경 문제에 공동 대응하기 시작했다.
인천소방본부와는 응급의료 이송체계 개선을 위한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 LH와 iH, 인천경제청, 인천관광공사 등과도 간담회를 이어가며 상설 정책협의체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지역 발전을 제약하는 규제 개선도 정부에 요구했다.
수도권정비계획법 개정과 환승관광객 72시간 무사증 입국허가 제도 개선, 공항 주변 고도 제한 완화, 공항소음방지법 개정 등을 포함한 5대 규제개혁 과제를 건의했다.
특히 종합병원이 부족한 영종의 의료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병상 총량 규제 완화와 특수목적 종합병원 건립,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및 국비 지원, 공공의과대학 설립 등 4대 과제를 제시했다.
손화정 구청장 공공의료 활성화 토론회 참석/사진-영종구공공의료·광역교통·첨단산업 중심 7대 미래 전략
손 구청장이 발표한 미래 전략의 첫 번째 과제는 의료·돌봄 안전망 구축이다.
공공종합병원의 임기 내 조기 착공을 추진하고 달빛어린이병원과 공공심야약국을 확대해 응급·야간 의료 공백을 줄일 계획이다. 방학 중 아동 급식 지원과 돌봄·보육시설 확충, 영종시설관리공단 설립도 추진한다.
두 번째는 광역교통망 확충이다.
GTX-D·E 노선과 제2공항철도, KTX 인천공항 연장을 핵심 철도 현안으로 설정하고 광역버스 공급도 늘릴 방침이다.
지역 내부에서는 수요응답형 교통체계(DRT)와 용유·무의 지역 천원 택시 도입을 검토한다. 하늘도시와 영종역, 운서역을 연결하는 버스노선을 확충하고 청라하늘대교 속도제한 완화도 추진한다.
세 번째는 첨단산업을 기반으로 한 자족도시 조성이다.
바이오 특화단지의 국가산업단지 지정을 추진하고 항공정비(MRO), 인공지능(AI), 반도체 분야 기업을 유치해 공항경제권의 산업 기반과 일자리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주민참여형 도시발전계획을 수립하고 신청사를 포함한 영종 행정타운 조성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네 번째는 지역경제와 생활문화 기반 강화다.
문화회관과 도서관, 체육관 등 주민 생활시설을 확충하고 지역 특화 전자화폐인 ‘영종e음’ 도입과 지역상권 연계 축제를 통해 소비가 지역 안에서 순환하는 구조를 만들 방침이다.
다섯 번째는 글로벌 문화·관광·환경도시 조성이다.
영종 관광특구 지정과 인천공항 환승객 관광 활성화를 추진하고 문화재단 설립과 민관협력 문화기금 조성을 통해 관광·문화사업의 지속적인 운영 기반을 마련한다.
세계평화의 숲 특별관리구역 지정과 탄소중립지원센터, 반려동물 테마공원 조성도 추진 과제에 포함했다.
여섯 번째는 주거·생활환경 정비다.
해안가 불법건축물과 무단 점유시설, 방치 폐기물을 정비하고 불법 현수막과 불법 주정차 단속을 강화해 도시환경을 개선할 계획이다.
마지막 일곱 번째는 청년 정주 기반 확충이다.
청년 주거안정 정책과 맞춤형 교육 인프라를 강화해 청년들이 영종에서 일하고 생활하며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목표다.
“초기 4년이 미래 40년 결정”…정부·인천시 지원 요청
손 구청장은 7대 전략의 실현을 위해 중앙정부와 인천시의 제도적·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공공종합병원과 광역철도, 첨단산업단지 등 주요 사업은 기초자치단체의 권한과 재원만으로 추진하기 어려운 만큼 관계기관과의 협력과 규제 개선이 사업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손 구청장은 “신설 자치구 영종의 초기 4년은 앞으로의 40년 미래를 결정지을 골든타임”이라며 “지난 100일이 실타래를 푸는 준비의 시간이었다면 이제는 구민들이 변화를 피부로 느끼는 성과의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공항경제 수도 영종이라는 자부심이 14만 구민 모두의 자긍심이 되도록 흔들림 없이 전진하겠다”고 밝혔다.
영종구가 제시한 미래 전략은 국제공항이라는 입지적 강점을 지역의 산업과 일자리, 교통·의료 서비스, 관광 소비로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출범 초기 행정체계 구축을 넘어 공항경제권의 성장 효과를 주민 생활과 지역경제로 확산시키는 것이 핵심 과제다. 앞으로 공공종합병원 건립과 광역교통망 확충, 첨단기업 유치 등 주요 사업이 구체적인 재원 확보와 실행계획으로 이어질지가 영종구의 자족도시 전환을 가늠할 기준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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