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인문학과 예술이 일상이 되다...책 읽는 광장에서 문화가 흐르는 골목까지
이상일 시장이 북페스티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투어코리아뉴스 정명달 기자 사진=용인시이상일 시장이 북페스티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투어코리아뉴스 정명달 기자 사진=용인시

[투어코리아=정명달 기자]용인특례시가 책을 통해 지식과 인문학의 가치를 나누고, 골목마다 문화예술의 즐거움을 더하는 다채로운 행사를 열어 시민들의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독서와 공연, 체험이 어우러진 북페스티벌부터 지역 상권에 문화와 관광의 매력을 입히는 골목축제까지, 시민이 일상에서 인문학과 예술을 누릴 수 있는 도시를 만들어가는 모습이다.

용인특례시는 9일 시청 광장에서 ‘제8회 용인 북페스티벌’을 개최한 데 이어 포곡읍 전대로 78번길 일원에서 ‘에버랜드마을 골목축제’를 열었다. 두 행사는 시민들이 책과 문화예술을 가까이에서 즐기고, 지역 공동체와 상권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 책과 사람이 만나는 광장…독서문화 확산으로 도시의 품격 높여

이날 시청 광장에서 열린 북페스티벌은 ‘일상의 빈칸을 채우는 독서 파티’를 주제로 펼쳐졌다. 야외도서관과 작가 강연, 문화예술 공연, 독서 관련 체험 프로그램 등을 마련해 책을 매개로 시민들이 소통하고 새로운 경험을 나누는 장으로 꾸몄다.

이상일 시장은 행사에서 용인시민의 높은 독서 수준을 도시의 자랑으로 꼽았다.

이 시장은 “용인시민의 자랑스러운 점이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 하나가 대한민국 최고 수준인 독서율”이라며 “우리 시민들의 평균 독서율은 54% 정도로 전국 평균 43%를 크게 웃돈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들의 책 사랑에 부응하기 위해 용인시도 투자를 계속하고 있고, 오늘 이렇게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한 행사도 그런 노력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제적도서 나눔 부스에서 책을 고르고 있는 시민들/투어코리아뉴스 정명달 기자 사진=용인시제적도서 나눔 부스에서 책을 고르고 있는 시민들/투어코리아뉴스 정명달 기자 사진=용인시

현재 용인에는 21개 공공도서관이 운영되고 있다. 올해 말 신봉동에 도서관이 추가로 문을 열고 남동과 원삼면에도 공공도서관이 들어서면 전체 공공도서관은 24곳으로 늘어난다. 시는 도서관 확충을 통해 시민들의 독서 접근성을 높이고, 생활 가까이에서 책과 만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 시장은 “시민들께서 책을 통해 지식뿐 아니라 인격도 함양하고 계신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책을 사랑하는 만큼 이들이 자라 대한민국과 용인의 미래를 잘 개척해 나갈 훌륭한 인재로 성장하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행사장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야외도서관이 운영됐다. 용인시가 선정한 올해의 책과 시민 추천 도서, 사서들이 엄선한 책을 비치해 시민들이 자유롭게 독서할 수 있도록 했다. 텐트 40개와 빈백을 마련하고, 돗자리와 담요, 작은 탁자 등이 담긴 소풍 바구니도 대여해 가족과 함께 편안하게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을 제공했다.

작가와의 만남도 시민들의 관심을 모았다. 오전 10시 30분부터 낮 12시 30분까지 ‘나는 닭’, ‘고백시대’, ‘구름사다리로 모여라’ 등을 쓴 정이립 작가가 ‘우리는 모두 지구라는 집에 삽니다’를 주제로 강연했다. 정 작가는 서로 다른 사람들이 지구라는 공동의 공간에서 살아가는 이웃이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시민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강연 이후에는 용인문화재단 소속 예술가들의 ‘아임버스커 공연’과 마술 공연이 이어져 행사 분위기를 한층 풍성하게 했다. 시민들은 시 도서관과 경기도, 지역 서점, 작은도서관, 지역 고등학교 등이 참여한 20여 개 체험 부스에서 책갈피와 키링 만들기, 머리띠와 걱정인형 꾸미기 등 다양한 활동을 즐겼다.

특히 개정판 출간 등으로 활용이 끝난 도서를 시민들에게 1인당 최대 5권까지 제공하는 제적도서 나눔 행사에도 많은 시민이 참여했다. 책의 새로운 주인을 찾아주는 나눔은 자원 재활용의 의미와 함께 독서문화를 이웃과 공유하는 기회가 됐다.

에버랜드마을 골목축제에서 이상일 시장이 시민들과 함께 즐기고 있다./투어코리아뉴스 정명달 기자 사진=용인시에버랜드마을 골목축제에서 이상일 시장이 시민들과 함께 즐기고 있다./투어코리아뉴스 정명달 기자 사진=용인시

■ 골목에 음악과 웃음 더하다…지역 상권에 문화의 옷 입혀

같은 날 포곡읍 전대로 78번길 일원에서는 ‘에버랜드마을 골목축제’가 열려 주민과 상인, 방문객이 함께하는 지역 축제가 펼쳐졌다.

이번 축제는 골목상권별 특색을 살린 문화·체험 행사를 통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더하는 용인시 상권활성화 지원사업의 하나로 추진됐다.

시는 앞서 지난해 1월 214개 점포가 밀집한 포곡읍 전대리 일대를 제7호 골목형상점가로 지정했다. 이후 지역 상권의 경쟁력을 높이고 방문객의 발길을 유도하기 위해 상권별 특성에 맞는 축제와 지원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이상일 시장은 에버랜드마을 골목축제가 지역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했다.

이 시장은 “오늘 같이 좋은 날 에버랜드마을 골목형상점가의 발전과 포곡읍의 미래를 함께 열어가는 멋진 축제가 열리게 된 것을 축하한다”며 “지난해 1월 이곳을 골목형상점가로 지정했고, 멋진 축제도 열어 상권이 더욱 좋아지도록 시에서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 여러분께서 힘을 모아주시면 에버랜드마을이 시민은 물론 에버랜드를 찾는 관광객들에게도 사랑받는 상권으로 발돋움하리라 생각한다”며 “시 공직자들과 함께 열심히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상일 시장이 축사 하고 있다/투어코리아뉴스 정명달 기자    사진=용인시이상일 시장이 축사 하고 있다/투어코리아뉴스 정명달 기자 사진=용인시

축제는 식전 공연과 개막식을 시작으로 주민 노래자랑, 통기타·색소폰·난타 공연, 초청 가수와 DJ 공연, 경품 추첨 등으로 진행됐다. 플리마켓과 푸드트럭, 포토존도 마련돼 시민들이 먹거리와 볼거리, 체험을 함께 즐기며 골목상권의 매력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이번 행사는 상권 활성화를 단순한 소비 촉진에 그치지 않고 주민들이 문화예술을 매개로 교류하고 지역에 대한 애착을 키우는 기회로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골목마다 고유한 이야기와 문화 콘텐츠를 더해 시민들이 머물고 싶은 공간, 외부 방문객도 찾아오고 싶은 명소로 발전시키겠다는 취지다.

용인시는 골목상권을 지역경제의 중요한 기반이자 시민들의 생활문화가 형성되는 공간으로 보고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2024년 6곳, 2025년 15곳, 2026년 14곳 등 지금까지 총 35곳의 골목형상점가를 지정했으며, 각 상권의 특색을 살린 맞춤형 사업을 통해 자생력 강화와 방문객 유치에 힘쓰고 있다.

올해는 지난 8월 ‘보카 썸머 맥주 축제’를 시작으로 에버랜드마을 골목축제까지 모두 6개 상권에서 축제를 개최했다. 오는 17일에는 둔전 무지개길 한마당 축제와 구성언남 골목 음악회 및 버스킹 축제가 열리고, 24일에는 제2회 남사한숲 상생 한마당이 개최될 예정이다. 11월에도 7일 머내마을 뮤지컬 팝페라 음악회, 21일 제2회 보정중심 문화축제 ‘미션! 우리 동네 탐험대’가 이어진다.

■ 인문학과 문화예술이 일상에 스며드는 도시 용인

책을 읽으며 생각을 키우는 광장과 음악을 들으며 이웃과 어울리는 골목은 서로 다른 공간이지만, 시민의 삶을 풍요롭게 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용인시는 도서관을 통한 지식과 인문학의 확산, 지역 예술가들의 공연 기회 확대, 골목상권의 문화 콘텐츠 육성을 함께 추진하며 문화의 저변을 넓혀가고 있다.

독서를 통해 어린이와 청소년이 미래를 준비하고, 시민들이 다양한 문화예술을 일상에서 접하며, 골목상권이 지역의 새로운 매력으로 성장하는 도시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대규모 문화시설뿐 아니라 시청 광장과 동네 골목에서도 누구나 부담 없이 문화와 예술을 즐길 수 있도록 생활 속 문화공간을 넓혀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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